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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간 시위참가한 누나입니다.
여덟살 여섯살 아들딸이 있습니다. 아이들한테 어디 간다 상세한 말은 하지 않았어요.
이런 사회 설명하는거 창피합니다. 그냥 아는 사람 만난다 하고 갔어요.
친정엄마에게 아이들 맡기고 가는데 친정아빠가 부질없다는 듯이 말했어요. 그래도 남동생과 피켓들고 갔습니다.
막상 갔더니 참가한 인원들도 별로 없고...피켓은 저랑 남동생만 만들어갔어요 ㅠ_ㅠ 조금..사실 많이 머쓱했어요~!
저희 둘이 워낙 피켓을 크게 해갔기 때문에 특히..인원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눈에 띄웠기에 사진 찍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 분들 중에 박상호 기자님도 저희 피켓사진 찍으셨어요.
웃으면서 지나가는데 그 웃음이 씁쓸한 웃음..쓸쓸한 웃음 같아 보였어요.
저희 아빠가 운영하는 식당에 들려서 애들을 데려가는데 친정아빠가 가보니 어떠냐..사람들 있냐..
별로 없었다고 말했더니 아빠가 하시는 말씀이..
" 지금이 4.19때인 주 아냐...의협심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된다고..사회가 점점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어놔서 다들 자기만 평탄하면
관심 없어. 그래도 너희들 잘했다. 너희들 사진 찍어가는 사람들도 있고 그러니깐 나아질거야" 하시더라구요...
박상호 기자님 쓸쓸한 웃음..마음이 안좋았다 했더니 아빠 하시는 말씀이...네가 힘내시라고 한마디 해주시지 그랬냐고....
정말 그 말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질 않았어요...상황이 상황인지라...
다음에는요. 더 많으신 분들이 참가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한시간밖에 참여 못했지만...더욱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정의로운 사람들이 정의로운 사회가 아니라서 피해를 입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같이 하신분들 모두 고마워요. 그리고 여시분들 미흡하긴 했으나 행동을 했으니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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