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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670557
    작성자 : 익명YmVlZ
    추천 : 0
    조회수 : 188
    IP : YmVlZ (변조아이피)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4/24 02:46:18
    http://todayhumor.com/?gomin_670557 모바일
    쓸데 없이 긴 얼마전 헤어져서 자존감이 사라짐.

    음...


    헤어졌지요.


    엄청 매달렸지요.


    이별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어요.


    어른인데 왜 그렇게 스스로를 잘 챙기지도 못하고, 성실하지도 않고, 미래를 준비하지않느냐.. 어른스럽지가 않다 당신은.

    그냥 그런 어른스럽지 못한 당신의 삶에 더이상 관여하고 싶지가 않아졌다. 연인이 아닌 아는 사이로써 바라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만나면서도 감정이 깊어지지가 않았다. 위의 사유로 인해 감정이 차차 사라졌다.


    뭐 제가 잘못했죠. 확신을 주지도 못했고, 마음을 움직이지도 못했으니까. 외모가 출중하지도 않고,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집안이 좋길하나. 거기에 나태함까지 비호감 풀버프네요.


    처음엔 앞으로 내가 실망스런 모습안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 부터 뭐 암튼 매달렸어요.

    단호박같은 단호함으로 고개를 흔들더군요.


    그 뒤로도 매달매달 금매달은 아니고 매달렸죠. 단호박에는 매달리면 안되는거에요..


    그 아이가 이런 말을 했었어요.


    '사실 나 없이 어떻게 당신이 살아갈지 너무너무 걱정되요.'


    아. 난 이아이가 기댈 수 없는 사람으로 각인되었구나. 라고 저는 인정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아이도 그 아이가 나름 그리는 미래가 있으니 내가 방해하면 안되는데... 그런데 저 역시 이 아이가 없으면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 생각도 들고, 요따우로 살아서 난 미래가 없는데..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힘을내서 노력을 하면 뭐든 하면서 살긴 살겠지만.. 힘이 나지도 않고.. 


    이 모든 문제는 '나'로 인해서 생긴 일이기 때문에 내가 조금 더 일찍 눈치를 챘더라면. 내가 조금 더 열심히 살았더라면.....


    그래 내가 문제네.. 내가 잘못했네... 이렇게 살면 안되겠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참 나쁜 생각이긴 하지만. 네. 그만 살고 싶기도 하고요. 자살하는 사람 이해도 되고. 이런 생각하면 안되면서도. 살아서 뭐하나 담배연기 1인분만 추가시키고 똥이나 싸고 이산화탄소나 만들고 뭐....


    시간이 지나면 물론 나아지겠죠... 더 좋은 사람을 만날수도, 아닐수도 있고... 이 외에도 엄청 많은 생각들... 개똥철학.. 갑툭튀진화론..(난 퇴화되었어야 할 놈) 기타등등...



    생각의 끝에는 언제나 그 아이가 이해되고 내가 문제다.. 난 참 못났어.. 원인을 찾았으니 해결을 해야지... 하지만 난 잘 살아갈 용기가 없다... 



    욕을 많이 먹어도 싼 개떡같은 고민글이었습니다.

    참고로 나이는 30초중반이라 시간이 지나면... 그냥 늙네요... 젊은 사람이 지금은 제일 부럽네요... 내가 젊었을 때도 젊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누군가의 부러움을 샀었을텐데... 물론 지금도 저보다 형님, 누님들은 저를 부러워하.... 진 않겠죠 이딴 글러먹은넘...


    그래도 누우면 잠을 잘테고, 일어나서 출근을 할테고.. 지루한 업무를 하다가 꼴에 배고프다고 밥도 먹고 하겠죠...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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