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노스포 후기에선
좀 좋게 표현했지만,
스토리만 놓고 보자면
작가들은 진짜 월급 반납하고 무릅 꿇고 반성해야 됩니다.
그 좋은 캐릭터를 그렇게 밖에 표현 못하고
그 좋은 소재를 그렇게 밖에 못 살리는지,,,
캐릭터 성격도 엉망이고,
복선도 엉망이고,
반전도 엉망이에요.
어려가지 맘에 안드는게 많았지만 대표적인거 5가지를 꼽자면
1. 잭 스패로우
우리가 알던 잭 스패로우는 더이상 없어요.
어수록 하지만 착하고 바보 같지만 뒤통수 치고
맹해보이지만 빈틈 없는 잭스패로우는 없습니다.
아니 나이가 들어서 퇴물이된 늙은 해적을 표현하려면 아예 쭈욱 그렇게 가던가,,
너무 이도저도 아니게 됐어요.
하나만 하지,,,
잭 선장의 가장 큰 묘미는 바보 같이 행동하지만
계산된건지 실수인지 애매모호한 행동인지 모르는데
결과적으론 반전을 보여주면 뒤통수 후리는 거 아닌가요?
없어요... 이젠 없어요 ㅠㅠ
늙어서 퇴물이 되서 몸이 안따라줘서 그렇게 표현하려면,
자기가 직접 나서진 못하더라도,
남을 이용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줘야 되는게 아닌지 참 아깝네요.
2. 개허접 포세이돈 삼지창
뭐 엄청난 어마어마한 능력이 있는 것처럼 해놓고
사실은 별거 없는 삼지창....
바닷물 가르고 물장난 치는 능력 뿐,,,
저주 받아서 땅을 못 밟는 살라자르가 버티게 해주는 정도??
부셔져야 겨우 저주 해방시켜주는 정도??
뭐야 그게,,,
3. 생각보다 약한 해상전투신
사실 전 더치맨 vs. 살라자르를 기대했습니다.
헨리가 저주에 빠진 아빠를 구하기 위해 이렇게 고생하는데,
바다에서 죽은 자를 인도하는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인 윌터너가
죽은자인 살라자르가 그것도 아들인 헨리를 괴롭히는데,
가만있어서야 되겠습니까?
당장 구하러 와야죠
그리고 멱살 잡고 저승으로 인도해야죠.
그래서 헨리와 잭이 위험한 순간에 바다에서 딱 튀어나와
역대급 해상 전투신을 보여줄거라 기대했어요.
둘다 물속과 물밖에서 말도 안되는 전투를 보여주고
죽여도 안죽는 애들이니깐,
감독이 상상만 하면 상상하는 대로 만들 수 있는 명장면인데,,
아,, 왜 그런 장면은 안넣은 건지,,,,
ㅠㅠ
4. 나침반?? 살라자르 뭥미??
살라자르가 어둠의 삼각지대에 갇혔는데,
빠져나오는 조건이 잭 선장에게서 나침반이 떠났을 때라고 하길래,
아, 나침반과 어둠의 삼각지대의 저주가 무슨 연관이 있나 했는데,
아무 연관도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이미 이전 시리즈에서 나침반은 여러번 잭 선장의 손을 떠났죠.
진작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 왜 안나온거지,,?????
5. 바르보사의 죽음
뭐, 정말 멋진 악당이지만, 죽을 때가 되면 죽이는 것도 시리즈 진행상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왜 이렇게 허무하게 죽이는 걸까요?
그냥 닻을 끝까지 끌어 올린다음에 다구리 봐도 될걸...
그리고 딸과의 관계가 밝혀지는 것도 그렇고 팔에 문신도 뜬금 없고,
망할 마녀는 별거 별거 다 맞추면서 딸도 못 맞춰 밥팅,,,,,
내가 작가 였으면,
삼지창 얘기 나올 때, 다른 선원들이 전설이라고 비웃을 때,
바르보사는 뭔가 의미심장하게 전설을 믿는 대사 툭툭 내뱉고,
하지만 거기에 뭔가 사연 있는 듯 말 안해주고,
미리 별에 대한 해박한 지식 보여 주면서 은근 슬쩍 카리사랑 연결 고리 흘려주고,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지 스미스 란 성 하나로 연결고리 만들지 않을 겁니다.
스미스가 얼마나 흔한 성인데,, 뜬금 없이, 흔치 않데,, ㅋㅋㅋㅋㅋ
대장장이는 다 스미슨데,,
제가 작가라면,
스토리를 이렇게 바꿀거에요.
포세이돈 삼지창은 능력치를 너프해서 그냥 바다의 모든 저주를 품고 있는 창이고,
삼지창을 부수면 저주를 깰 수 있지만, 삼지창을 깬 사람이 저주의 반작용으로
모든 저주를 떠앉게 된다 뭐 이정도 부작용이 있는 거죠.
바다를 다스리는 힘이 있단느 것은 부풀어진 저주인거구요.
바르보사는 젊은 시절 마가렛과 삼지창의 전설을 찾다가 이미 이런 사실을 알아차리고
삼지창을 본래 자리로 놔두고 돌아온 과거가 있구요.
바르보사는 살라자르 때문에 골치 아픈데 마침 잭이 삼지창을 쫓는다는 걸 알고,
잭으로 하여금 삼지창을 부수게 하면 살라자르를 해치울수 있겠구나 하고 잭을 협력한다고 하면 개연성도 있죠.
그러다가 어찌어찌 딸의 존재를 알게 되고 딸이 사랑하는 헨리가 살라자르 때문에 위험에 처하게 되니깐
딸을 위해 자신이 희생해서 삼지창을 부수고 저주를 해방시켜 살라자르를 죽이고, 자신이 저주를 다 떠앉는 결말도 멋있잖아요.
뭐,,,, 스토리나 개연성 안따지고
그냥 장면 장면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엔 좋은 영화인건 확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