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나라, 국민들 다 알듯 차떼기당"
[프레시안 2004-10-28 12:03]
"이총리 오만방자" vs
"한나라당은 차떼기 당"
[프레시안 박재한/기자] 이해찬 국무총리가 28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조선-동아는 역사의 반역자", "한나라당은 차떼기한 당"이라고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었다. 이 총리는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집단 반발, 대정부질문이 진행중인 본회의장엔 크게 소란이 일었다.
이해찬, "조선-동아 역사반역자" 거듭 주장
이 총리는 베를린에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강력 비판한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두 신문이 권력의 눈에 거슬려서 한 발언이 아니고 내가 두 신문에 느끼고 있는 소회를 말한 것"이라며, 당시 술이 취했냐는 질문에도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조선-동아는 지금으로부터 30여년전 유신 긴급조치 때 자유언론을 주장하던 수많은 기자들을 집단 해고했다. 그 사람들 중에서 다시 복직된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유신 타파를 온 국민이 염원하고 있을 때 자유언론을 주장하는 분들 해고해 30년간 복직을 안 시키고 있다. 그런 것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시대에 반하고 역사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이 "조선-동아는 그러한 흠도 있지만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는 그에 수백배"라며 "그렇게 하나만 갖고 침소봉대해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해찬, "한나라당이 차떼기한 것은 국민 다 알아"
이 총리는 뒤이은 안 의원의 '한나라당이 나쁜 것은 세상이 다 안다'는 발언에 대한 질문에 "한나라당은 국민들이 다 알듯이 지하실에서 차떼기하고 고속도로에서 수백억을 받은 당 아니냐"고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 문제를 끄집어 낸 뒤, "다수의 위력으로 국회의원들을 방해하면서 대통령 탄핵까지 한 당"이라고 거침없이 답했다.
이같은 발언이 나오자 본회의장은 크게 술렁였다.
이에 안 의원이 "흠이 없는 사람이 없다"라고 주장하자 이 총리는 "내가 말한 것이 사실이다. 차떼기 하지 않았냐"고 거듭 주장했다.
한나라 "한번 해보자는 거냐", 이해찬 "사퇴 못하겠다"
이에 안 의원도 흥분하며 "총리가 제1야당을 그렇게 함부로 얘기하고 폄하하고 비난하면 총리 자격이 없다"며 "오히려 헌법체제에 도전하는 노 대통령과 대통령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역사 퇴보의 진짜 장본인이 총리"라고 반격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의원님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것은 국민들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한 치도 굽히지 않았다. 안 의원은 계속해서 "망언에 어떤 책임을 질 것이냐"고 몰아붙였고 이 총리는 "책임질 사안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안 의원은 "끝까지 한번 해보자는 거냐. 언론사에 대해 품위유지를 못했고, 제1야당을 작심하고 부정한다. 총리는 물러나는 게 타당하다. 사퇴하라"고 말하자, 이 총리는 "의원님의 주장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한나라당 의원들의 비난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고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는 등 대정부질문이 첫 날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 대립에 총리까지 가세, 정국이 극한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박재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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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막말하는 거라 해도 맞는말 가지고 막말했으니 속은 다 시원하구료.
결국 한나라당 놈들도 말 내용엔 반박 못하고 품위니 1야당 공격이니 그런걸로만 씨부렁
대니...
아무래도 이해찬이 한나라당의 '막말하기' 를 벤치마킹하기로 한듯.
막말하는 한나라당 놈들에게는 막말로 대처하는게 제일. 한나라당 놈들은 지들 막말하던거
그대로 반사당하는 셈인가. 지들 입에서 막말나올때는 모르다가 막상 자신들이 막말 들으니
적응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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