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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 나이는 열대여섯 살쯤이다.
* 키는 130cm정도, 몸집은 왜소하다.
* 눈은 옆으로 찢어져 있으며, 한쪽 눈 밑에는 칼자국이 있다.
* 입을 다물어도 한쪽 송곳니가 입술 쪽으로 보인다.
* 더벅머리인데 까치머리 같이 산발로 흩어져 있다.
* 한 번도 안 씻은 듯 온 몸에 땟국물이 흐른다.
* 한 곳에 서면 남들이 절대 움직일 수 없다.
* 자신에게 욕을 했거나 때렸거나 홀대한 사람들에게는 그 정도대로 돌림병을 주어 병신이 되거나 죽게 만든다.
* 죽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머리가 깨진 상태로 죽는다.
전국 각지
『천예록(天倪錄)』
「집안 잔치에 동자가 나타나 역병을 퍼뜨리다一門宴頑童爲癘」
한 벼슬아치의 집에 경사가 있어서 잔치자리를 크게 베풀고 온 문중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내외간 친척이 매우 많이 왔으므로 그 수가 매우 많았다. 갑자기 안방 마루 밖에 한 더벅머리 아이가 나타났는데 나이는 열대 여섯 살쯤 되어 보였는데 그 모습은 매우 사납게 보였다. 주인과 손님들은 서로 어떤 사람이 데려온 종이라 여겨 묻지를 않았는데, 아이가 안으로 들어오자 그 자리에 있던 여자 손님이 계집종을 시켜 그 아이를 내쫓게 하였다. 그렇지만 그 아이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계집종이 물었다.
“너는 누구네 종이기에 감히 안방 마루에 있는 거야. 나가라는데도 왜 안 나가?”
그렇지만 아이는 아무 말이 없으므로 다들 이상하게 여겨 서로 물었다.
“그 아이는 뉘 집 종이오?”
그러나 하나같이 다들 모른다고 하였으므로 다시 그 아이에게 물었는데도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여자 손님들이 모두 화를 내며 나가게 하였다. 처음에는 몇 사람이 아이를 끌어 내리려 하였으나 아이는 끄떡도 안 하므로 사람들은 더욱 노하여 사랑채에 기별하여 아이를 끌어내라 하였다. 사랑채의 손님들은 종을 시켜 아이를 끌어내게 하였으나 역시 아이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너는 어떤 아이기에 한 마디 말도 않는 것이냐?”
다들 놀라고 화가 나서 장정 수십 인을 시켜 굵은 밧줄을 이용하여 끌었으나 꿈쩍도 않는 것이, 사람의 힘으로 움직일 바가 아니었다. 손님 중 한 사람이 말했다.
“저것도 사람인데 어찌 안 움직일 수 있겠는가.”
하면서 다시 힘센 무인 5*6인을 시켜 몽둥이로 때리게 하였는데, 치는 소리는 천지에 울리는데도 아이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제야 다들 놀라고 두려워 그 아이가 사람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다. 다들 뜰에 내려가 무릎을 꿇고 절하며 간절하게 빌었다. 한참 후에야 아이는 갑자기 빙긋 웃고는 문을 열고 나갔는데, 나가자마자 사라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다들 놀라 떨면서 흩어져 돌아갔다.
다음날부터 잔치에 참가했던 사람들 사이에 전염병이 돌았다. 아이를 꾸짖거나 욕했던 사람, 끌어내라고, 때리라고 했던 사람, 그것을 수행하려했던 무사나 종들 등이 며칠이 못되어 죽었는데 머리가 온통 깨진 상태로 죽었다. 잔치에 갔던 사람들도 모두 죽어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출처 : Kocca 문화콘텐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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