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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도전부터 오랫동안 무도를 챙겨봤고, 무도에 있어서 유재석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무시하지도 않았지만,
이번 정준하씨 사건과 다른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무한도전은 곧 유재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베오베에 올랐던 유재석씨 글 때문에 코스모폴리탄에 실린 유재석씨 인터뷰를 읽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유재석씨가 무한도전과 같은 이전 컨셉의 프로그램(외인구단 감개무량)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그 컨셉을 시도한 이유를 말했는데,
'크크. 정말 제가 방송 3사를 돌며 그렇게 뭔가 부족한 멤버들과 도전을 하고 하고 다니니까 어떤 분은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한 맺혔냐고. 아, 근데 전 한이라기보다는 그냥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많은건 필요없고, 그저 조금만 지켜보고, 물만 조금만 줘도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사실을요.
정말 많은 건 필요 없어요. 그냥 지나가다가 밟지만 말고, 그냥 놔두기만 해도 알아서 꽃이 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네, 맞아요. 우리 많이 부족해요. 우리 한참 멀었어요. 모자라요. 그렇게 많은 관심 안 가져주셔도 돼요. 그냥 밟지만 말아주세요.
그럼 우리도 꽃 피울 수 있어요" 이런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라고요.
그리고 이 상황을 보니 유재석씨가 어떤 마음으로 무한도전을 만들어왔는지가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부족한 사람들이 성장하고 커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마음대로
무한도전의 흠많은 멤버들은 욕도먹고 깨달음도 얻으며 그렇게 성장해왔다는 것을요.
그것이 유재석과 김태호pd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아마 예능을 직접 하는 사람들은 더욱 이 둘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지 않을까싶네요.
돌이켜보면 무한도전이 성장하면서 무엇보다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것도 유재석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전에도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MC였지만 지금의 유재석씨를 보면 무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흔히 1등하기보다 1등을 유지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하죠.
10년 가까이 정상의 자리에 있다는 것은 실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계속 성장시키고 있었기때문에 가능했던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지금으로서 정준하씨나 다른 멤버들에 대한 비판 혹은 비난을 무엇이라 단정하지 못하겠습니다.
물론 찝찝한 마음은 남겠지만요.
하지만 이번 일로 예능 역사에 획을 긋는 무한도전의 의미를 너머,
비정하다는 방송계에 무한도전이 주는 인간애와 따스함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낸 유재석이 어떤 인물인지 더욱 놀라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그와 김태호PD 멤버들의 흠을 감싸안은 것은 무한도전 태생부터 예견된 일이었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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