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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어느 조금 이름있는 대학의 인기있는 과를 다니고 있는 공대생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공돌이가 저네요. ㅎㅎ
남중은 아니지만 남고 공대 군대 테크를 탔네요 허허....
공돌이, 공돌이라고 불릴 때 마다 기분은 참 나쁘지만 그런 소리를 들어도 별 할말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돌이 소리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하지만 비참해지는건 공돌이 소리를 들을때가 아니라
벚꽃잎 날리는 캠퍼스를 남녀가 다정히 걸어가는 모습을 볼때가 가장 슬프네요....
솔로이신분들 모두 다 그런거 기분이겠지만...
저는 제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뚜렷한 목적없이 공대를 온것도 아니고 하고 싶은게 있고 그걸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가끔
변명하는 제자신이 정말 싫어지네요.
정말로 두려운것은
연애 할 시간에 공부해야된다, 공부하느라 연애를 못해봤다.라는 변명이 제 입에서 나오는게 무섭네요....
지금 당장 연애를 하고 싶다는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싫어 할 사람어디있나요? ㅎㅎ
그런데 지금은 제 꿈을 위해서 노력중이라 생각하고 하는데
제 스스로 연애하고 싶다라는 말을 할때마다 정말 자괴감이 듭니다.
제 패션이요? 그냥 집에 있는 옷 대충 주워입습니다. 헤어스타일이요? 미용실 가서 다듬에 주세요가 끝이네요.
꾸미는거이런것도 아예 관심이 없는건 아지만 제 성격상 귀찮고 편안한걸 좋아해서 신경쓰고 싶지도 않네요.
그냥 이상하지 않을 정도만 입으면 그러면 만족이니까요.
그런데 그게 요즘 들어보면 정말 정상이 아닌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주 가끔 친구들 입에서 가끔 좀 꾸미고 다녀라는 식의 작은 핀잔을 들을때마다
화도 나지만 제 자신에 대해 자괴감이 너무 드네요.
'아 이렇게 산다고 학점 더 잘 나오는것도 아닌데..'라는 식의 생각이 자주드네요.
옷,신발 좀 사려고 하면 돈들고 , 저는 돈은 없고...부모님에게 손이나 벌려야하고...
정말 싫습니다. 책산다면 모를까 옷, 신발이 필요한것도 아닌데 사야한다는게...
인생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끼리 부딪히면서 살다보면 이게 아닌가 싶을때도 많네요.
제가 정말 이상한건가요...
우선순위가 옷, 연애보단 다른게 있는건데...
꾸민다고 다니면 패션센스가 없어서 그런지 그냥 그저 그런데
더군다나 정말 불편하고 짜증나더라구요 ㅎㅎ.....
정말 답을 모르겠네요. 그냥 제가 바보같고 때로는 나만의 방식이 있는거다 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 생각을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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