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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6888
    작성자 : 에스프레소v
    추천 : 8/4
    조회수 : 15878
    IP : 210.108.***.96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4/04/12 17:07:44
    http://todayhumor.com/?panic_66888 모바일
    악어에게 전멸당한 일본군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1rv3q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1rv3q
    람리 섬 전투 (Battle of Ramree Island)

    1945년 2월 19일 미얀마의 람리 섬에서 영국군과 일본군이 벌인 전투.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전투지만 연합군 뿐만 아니라 제 3세력 (동물)에 의해 일본군이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낸 사건. 
    기네스 북에도 올랐다. 동물에 의한 가장 큰 재앙(The Greatest Disaster Suffered from Animals)이라는 항목이다.


    1.jpg


    1945년 2차 세계대전 막바지, 일본군의 수중에서 람리 섬을 탄환하기 위해 영국 해병대가 공군과 해군의 지원을 받아 상륙했다.

    해병대가 일본군 거점을 포위하자 1천 여 명의 일본군 수비병력은 진지를 버리고, 
    섬 건너에 있는 일본군 본대에 합류하기 위해 행군했다. 일본군은 늪지대를 향해 나아갔고, 영국군은 바짝 뒤쫒고 있었다. 


    2.jpg


    일본군은 16km나 뻗어있는 맹그로브 늪지에 들어섰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하필이면 이곳이 수백 마리에 달하는 악어의 서식지였는데 그것도 여타 
    그지깽깽이 소형 악어들이 아니라 악어 중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소만악어(바다악어)의 서식지였던 것이다.


    3.jpg


    (현존 최강, 최대의 파충류로 불리우는 소만 악어. 최대 길이는 6m, 무게는 1톤까지 나간다고 한다.)


    4.jpg

    2월 19일, 일본군은 장장 16km의 지옥관광을 시작하게 된다.

    브루스 라이트 등 뒤쫒던 영국군 해병대들은 악어들이 수많은 일본군을 공격하여 잡아먹었다고 증언하였다.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목격담.

    "그날(1945년 2월 19일) 밤은 해병대 보트에 타고 있던 그 어느 대원도 경험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 
    검은 늪지에서 소총의 발사광이 번쩍이다가 악어의 턱에 분쇄되는 일본군의 고함소리와 함께 중단되곤 했다. 
    악어들이 움직이면서 내는 흐릿하면서도 살벌한 소리는 지상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는 지옥의 소리를 만들어냈다.
    수백마리의 악어떼가 1,000여명의 일본군을 찢어발겼다. 
    새벽녘 독수리들이 악어들이 먹다남은 것들을 처리하기 위해 도착했다. 
    맹그로브 늪에 들어간 약 1,000명의 일본군들 중 겨우 20여 명만이 살아서 발견되었다."

    일본군 생존자 중 부상자는 없었다. (부상자는 모조리 뒤쳐져 악어밥이 되었기 때문 ㅎㄷㄷ)


    5.jpg


    다음 날 바다와 이어진 늪지 하류에는 일본군의 찢겨진 팔다리, 군장 등이 떠내려 왔다고 한다.

    이 전투는 전쟁 역사상 동물에 의한 피해가 가장 컸던 전투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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