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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6688
    작성자 : 선량한시민
    추천 : 261
    조회수 : 8247
    IP : 221.165.***.93
    댓글 : 6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5/08/12 23:07:21
    원글작성시간 : 2005/08/12 02:55:18
    http://todayhumor.com/?bestofbest_6688 모바일
    화제의 구성애 인터뷰
    요번주 내내 난 도로주행 연습시간(아침부터 시작)때문에



    밤중에 술도 못 마시고 놀지도 못했다. 



    거의 몇개월만에 9~10시에 일어나는거라서 (잠도 한 두시간)



    항상 졸리고 머리 아프고 속은 쓰리고..컨디션 최악.



    요번주만 버티자라고 굳게 다짐하며 집에 밥이 없을 게 뻔히 예상되서



    우리 동네 허름한 식당가서 순두부찌개나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난 뭐 혼자 먹는건 너무나 익숙한 사람이라 거리낌없이 식당 들어가서



    "아줌마 순두부찌개 하나요, 그리고 계란후라이 하나 추가요



    그리고 생양파 줄 수 있으면 주시구요"



    라고 말하고 떡하니 스포츠신문을 읽고 있었다.



    스포츠 신문을 다 읽어갈때쯤 타이밍 좋게 순두부찌개가 나오고



    몇 숟갈 입으로 집어넣을때쯤 왠 아줌마가 혼자 식당에 들어왔다.



    그냥 힐끗 쳐다보고 다시 먹을려고 할때쯤 어디서 낯이 익다싶어



    다시 보니 구성애가 아닌가! 



    그것도 5상 밖에 없는 식당(배달위주의 식당)이라 



    내 바로 옆에 앉아서 무엇인가 막 적기 시작한다. 



    구성애..중1땐가 학교 강당에서 성교육 하던게 



    생각난다. 그때 "자지는 섰을 때 안 부러지나요?"라는 질문에



    근육 어쩌구 하며 약간 화난 얼굴로 답변해준게 생각난다.



    뭔가 말을 걸고 싶다라는 충동이 계속 치밀다 결국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구성애 선생님이시죠?" 



    "예 안녕하세요"



    "예전에 중학교 때 선생님 강의 들었던 학생이라 인사드려요"



    "아 반가워요 어떻게 저도 기억하시고 감사하네요"



    "아니에요 근데 저 선생님한테 예전부터 묻고 싶었던게 있는데."



    "예? 예. 물어보세요"



    우리는 잠시 밥을 먹는 걸 중지하고 그때부터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만약 제가 사랑하지 않는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랑 섹스를 



    한다고 가정해봐요. 사랑이 없는 섹스는 구성애 선생님의 강의에는 



    부정적인 섹스 중 하나잖아요. 하지만 그 여자랑 저랑은 섹스를 통해서



    즐거워해요. 뭐 저만 원해서 억지로 해주는 여자가 아니라 그 여자도



    애무받길 원하고 성감대를 최대한 자극시키며 쾌락을 얻길 좋아해요.



    물론 한 생명을 탄생시킬지도 모르는 성스러운 행위이니 콘돔을



    사용합니다. 막말로 콘돔을 사용하고 쾌락을 최대한 즐긴다면



    그건 사랑없이도 누릴 수 있는 오락거리 중 하나 아닌가요?







    (사실 난 박진영이 구성애에게 논쟁을 하자고 했던 화두에 벗어나지



    않고 말한것이다. 구성애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소리다라고 묵살한



    논쟁의 화두를 내가 한번 내가 실행시키고 싶었다.)







    "근데 학생 지금 몇살인가요?"







    "27살이요"




    "그럼 성인이네요? 그럼 제가 묻고 싶네요. 



    혹시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해본 적 있나요?"







    "예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과 해본 적 있어요."




    "느낌이 어땠죠? 아니면 감정의 변화라든가?"




    "음. 솔직히 너무 좋았죠 원나잇하고는 다른..뭔가 사람과의 일체감?



    그런게 느껴졌어요. 한 동안은 원나잇은 할게 못 된다라고 생각됬구요"




    "제가 무슨 다른 대답이 필요한가요? 단순하게 학생의 오락거리라는



    관점에서 따져봤을때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가 더 큰 즐거움을



    주는 오락거리 아닌가요? 학생이 느낀 그대로요"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가 좋은 건 사실이죠. 



    그러나 즐거움도 여러가지가 있죠. 일체감의 즐거움이 극에 달했을땐



    그 극에 달한 즐거움에 빠져 여러 다른 종류의 즐거움이 눈에 



    들어오지 않은 게 맞지만 그 일체감이 최고의 즐거움이라



    단언할 순 없죠. 그 당시엔 그 즐거움이 최고였다가 맞겠죠. 



    가령 투썸이나 쓰리섬이 주는 변태적 쾌락이 극에 달하면 



    그것도 그 시점에선 최고의 오락이죠. 혹은 15만원만 주면 



    부인보다 애무를 10배이상 잘하는. 막말로 애무와 테크닉으로 



    먹고사는 전문안마사들이 주는 성감대의 쾌락, 그 육체적 쾌락 자체가



    오히려 더 즐거울 수 있구요."







    "근데 학생 그게 도덕적으로나 인류애적 행위로 봤을 때 옳다고 



    생각하나요? 만약 당신의 부인이 쾌락을 위해서 투썸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면? 전문 호빠들과의 잠자리를 원한다면 어떻게 생각하죠? "







    "물론 불쾌하겠죠 하지만 제가 얘기하려고 했던 건 쾌락의 우열은



    없다라는 취지하에 얘기한거에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구성애 선생님은....아니에요..휴."







    "뭔데요 말해보세요"







    " 솔직히 말할께요 구성애 선생님은 대한민국 최고의 성교육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선생님은 유교적 보수사상에 입각한 자신의



    이성적 사유가 최고라는 식으로 강의하는 것 같아요.



    혼전섹스는 찝찝하다,뭐 그런식으로 말씀하셨잖아요.



    뭐 결혼을 한 후의 섹스는 너무나 성스러웠고 짜릿했다 등등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배제한 채 자신의 경험담을 들어 



    그게 마치 아우성이다라고 말한 것 같아요."







    "(약간 표정이 일그러졌다. 중학교때 음담패설적인 질문이 빗발쳤을때



    짓던 표정처럼) 학생, 물론 학생이 생각하기에 제가 그런 강의를



    했다면 제 잘못이긴 하지만 학생도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요.



    제 강의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위한 강의에요. 무슨 성관계가 옳은 성관계인가 라는 주제로 강의한 적도 



    있지만 자위,강간,신체적 변화,음란물등등 이런것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올바른 대처를 위한 강의도 있구요.



    어쨌든 학생이 얘기한 것에 대해서 반론하자면..사회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틀과 도덕이 있어요. 그 도덕이라는건 영원성이 있는 가치가아니라 그 시대 그 사회에 있어서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가치에요.



    만약 쾌락추구가 이 시대의 도덕이라면 제 강의는 도덕에 위배된 강의구요. 하지만 이 시대의 도덕은 



    인정할래야 안 할 수 없는 보수와 금욕에 바탕을 이루었어요. 저는 쾌락은 좋다 이거에요. 



    쾌락이 주는 긍정적인 측면을 부정 안해요. 하지만 이성적 판단에 맞아야 그 쾌락을



    더 잡념없이 즐길 수 있단 소리죠. 만약 감성에만 의존한 섹스를 했을때 그 뒤에 따른 책임감과 휴유증을 



    생각해보신적 없나요? 



    오르가즘이란것도 아무런 잡념없이 섹스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신상태가 되면 더 잘 찾아온다고 하더라구요."







    ( 솔직히 감탄했다. 하지만 이 정도 답변은 예상했다. 이 정도 긴 구성애씨의 얘기를 다 쓴것에 대해 



    의아해 할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엄청난 집중력을 듣고 경청하고 논쟁에 있어선 필수 아이템인



    노트와 펜이 있었기에 아직도 구성애씨의 주장이 생생하다.



    이 정도 시점에서 난 한번 더 구성애씨를 도발해보기로 했다. 



    아까 한번 도발해봤지만 의외로 표정 일그러진것 빼고는 침착하게



    대답하기에 강약약강의 작전을 수정해 강강약약으로 바꿨다.



    그래도 명색히 대한민국 유명인사인데 마지막은 웃으며 끝내야



    되지 않겠나?ㅋ 나도 약간 흥분해서 손가락을 가르키며 말하는 제스처가 나와버렸다.)







    " 솔직히 쫌 아이러니하네요.선생님의 주장과 근거에 모순덩어리가



    많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생각하는 이성적인 판단에 부합한 성은 사랑+쾌락+생명의 3대 요소를 다 갖추었을때



    이루어진다는 거 맞죠? (고개를 끄덕임)



    그 논리대로라면 불임부부나 동성애의 부부는 항상 이성적 판단에



    어긋나는 섹스를 하겠거니와 잡념때문에 오르가즘은 힘들겠네요?



    하나더 말할께요.



    포르노를 보며 남편과 섹스한 후 불쾌했고 반면 남편과의 대화후



    섹스는 저속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라고 얘기하신게 기억나는데 



    엄청난 이분법적 사고라고 생각되네요.



    선생님 개인이 체험을 혹시 대다수의 경험인 양 말씀하신것 같아요.



    섹스의 권태기가 올때는 야한 영화를 보면서 분위기를 유도하라라는



    일반적인 부부들을 위한 섹스지침서 내용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불쾌한 섹스를 안내해주는 내용인가요?"







    (이때부터가 클라이막스...) 







    "자네 지금 나와 말싸움을 하고 싶은건가?



    아님 논쟁을 하고 싶은건가?



    지금 자네한테 실망한게 왜 큰틀을 말하지 않냐 이거야.



    논쟁이란게 뭐야? 이롭고 옳은 방법을 찾자는거 아냐?



    그런데 지금 자네는 말꼬리 잡기에 급급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나도 조금 열받았다)







    "우선 말돌리지 마시고 대답이나 해주시죠"







    "이 사람보게.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가면서 말해야지.



    자네 계속 이딴식으로 예의없이 말하면 난 말할 가치를 못 느껴."







    (사실 아까 쓰다 인터넷이 에러나서 지워졌다. 그래서 귀찮아서 



    1/4로 요약 이거보다 훨씬 길게 말했음.)







    "죄송합니다. 저도 흥분해서요. 하지만 물어본 건 답해주시고 



    그 다음으로 넘어갔으면 좋겠어요"







    "그래, 우선 학생이 말한 야한영화를 보면서 섹스권태기를 이겨낸



    섹스지침서는 뭐라고 생각하냐? 그건 역으로 나 같은 사람한테



    적용시키면 어떻게 될까? 나는 야한영화를 보면서 섹스하면



    불쾌한데 이 지침서가 올바른 걸까? 내 강의와 이 자네가 말한



    섹스지침서와 틀린게 뭐라고 생각이 들어? "







    (감탄했다. 한방 먹었다고 생각들었다. 하지만)







    "물론 다르죠. 선생님의 강의와 섹스지침서의 공통점은 



    보편적인거라 말씀하시고 싶어한거죠? 하지만 분명 틀리죠.



    선생님의 강의는 우선 다양한 성격이 있듯이 다양한 성을 가진



    사람들을 죄인으로 취급한다는거에요. 섹스지침서는 판단을 안 하죠.



    따라오고 싶으면 따라오라는거죠. 제가 봐온 선생님의 강의는 



    순결하고 고귀한 성은 구성애의 아우성외엔 없다 이거에요.



    여성을 성 대상자로 취급하지 말라? 그러기에 포르노가 나쁜거구요?



    포르노를 본 90%의 인간 중 포르노와 현실을 구분 못하는 1%때문에



    포르노가 나쁘다구요? 선생님은 그러면 포르노 보고 현실을 구분 못했나요? 늘 그래요. 



    선생님은 흑백논리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투성이에요. 성이 두갠데 성 대상자로 취하지 말라? 



    전인격적으로 상대를 바라보는게 가능할까요? 정말 가능할까요? 목적론적 인간관을



    100%로 배제 시킬 수 있나요? 얘기가 길지만 하나 더 할께요.



    자위는 긍정적으로 보시던데요. 그럼 자위할때 당연히 여성을



    생각하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성을 성 대상자로 보지 



    말라는거에 위배되잖아요?







    (드디어 구성애 씨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여기가 대박)







    "학생 정말 타협점없이 얘기하는군. 난 자네와 싸우고 싶지 않아서



    지금 현명하게 말하려고 애쓰는데 말꼬리 잡는 자네의 태도엔



    전혀 변함이 없어. 그래서 한가지 생각한건데 자네에게 얘기하고 싶군.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거든. 이렇게 얘기의 논점도 계속 벗어나고







    "벗어난 거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가만있어봐. 자네와 난 지금 이렇게 얘기하면 한도 끝도 없어.



    아까 얘기했듯이 올바른 논쟁이 전혀 되지 않잖아.



    학생도 쫌 논쟁의 흐름을 교정해가면서 나가라고 알겠어?



    우선 자위는 긍정적인데 여성에 대해서 상상한다라는 건 나쁘다라는



    자네의 지적에 조금은 당황했어. 하지만 드라군이 출동하면 어떨까?"











    선량한시민의 꼬릿말입니다
    세상을 알기엔 아직 어린나이.. 세상에 의지하기엔 이미 커버린 나는 이 혼돈속의 정리를 원한다

    두가지 세계에서 외면당한 서러움 나와 같은 공허속의 이름.. 신세대.
    우리를 바라보는 포장된 시선들은 배부른 소리를 하지 말라고 한다. 그때가 좋았다고 한다

    그건 나약한 사고이다 어느 시간속에 존재하건 자신의 행복은 자신의 책임이다.
    시대의.. 시간의 책임이 아니다.

    나와 같은 신세대여..
    아무런 대책없는 미래에 대한 넋두리 이젠 닥쳐주었으면 한다.
    냉정한 내 사고에 숨이 막혀오는 때도 있을것이다.

    나약한 영혼이 되버릴수 밖에 없다면 그 도피의 끝은 결국 죽음조차 되지 않을것이다.
    영원히 죽지못해 깨어있을수 밖에 없는 날개를 잃어버린 추락하는 영혼이 될수밖에 없을것이다.

    나는 두가지길중 사람들의 발자취가 없는 가시밭길을 택하련다.
    나의 선택쯤에 따르는 고통은 견딜수 있다. 가시를 밟으며 피를 흘릴지라도

    새로운 곳에 내가 먼저 갈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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