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국가비상사태라면서 경찰청장 해외순방? 자다 깨 통탄할 일”
강신명 청장, 21~24일 중동 아랍에미리트·중국 잇따라 방문
경찰청 관계자 “오래전 먼저 잡힌 일정 무시할 수 없었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국가비상사태’를 거론하며 국회에 테러방지법안 통과를 압박하고 나선 때에 정부 치안조직의 총수인 강신명 경찰청장이 국외 순방을 다녀온 것에 대해 녹색당이 “자다 깨 통탄할 일”, “손톱 밑 가시” 같은 박근혜 대통령의 표현을 활용한 논평으로 비판했다.
녹색당은 25일 “‘국가비상사태’라면서 경찰청장은 해외에? ‘자다 깨 통탄할 일’”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전시나 사변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속에 경찰청장이라는 사람이 해외를 순방했다”며 “박 대통령은 책상을 더 세게 내리쳐야 할 것”, “박 대통령이 강 청장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보겠다”고 지켜보겠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이것이 치안강화와 테러방지를 위한 국가간 협력체계 구축에 있다고 변명한들 설득력은 없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테러방지법이 있어야 테러 방지를 할 수 있다’고 그렇게 강조하지 않았나. 테러방지법도 없는데 해외에 나가봤자 무슨 소용이라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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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은 이어 “‘국정운영 기조는 일자리’라더니 새누리당, 특히 진박의 일자리를 챙기는 대통령에게 무엇을 기대하겠는가?”라며 “이 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도처에서 자다 깨 통탄하는 사람들이 숱하다”며 박 대통령 취임 3주년을 평가했다.
<< 한겨레 >> 조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