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에 달걀지단을 매끄럽게 만들고싶다는 분이 계셔서 오지랖좀 발동시켜봤습니다ㅎ
달걀지단은 한식의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데
고명으로 곁들이면 요리가 확 살아나는 효과를 볼 수 있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찢어지고 뭉그러지고 달표면마냥 움푹패인 지단때문에 좌절하시는 걸 볼 수있는데
간단한 요령만 숙지하시면 송혜교 피부마냥 매끄러운 지단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시작해봅시다
일단 달걀 황백 분리!
노른자에 잘 보시면 흰자부분이 보이는데 이것이 알끈입니다.
익으면 하얗게 변하니 젓가락으로 제거해주세요
그리고 달걀을 풀어주시면 됩니다 여기서 팁 하나 나갑니다
차가운 상태의 달걀보다 미지근한 달걀이 더 잘 풀어지고
소금을 소량 첨가해서 저어준 다음 5~10분 기다리면 더 잘 풀어져있습니다
달걀이 다 풀렸습니다 여기서 또 팁하나 나갑니다
달걀을 풀때는 젓가락으로 살살 풀어주세요 안그러면 거품이 생깁니다
거품이 있는 상태로 지단을 익히면 기포가 생겨서 움푹움푹 패여버립니다
만일 거품이 많이 생겨버렸다면 체에 한번 걸러주는방법도 있겠죠
세번째 팁입니다 달걀의 상태 못지않게 중요한게 바로 팬의 상태인데요
코팅이 잘 살아있지 않으면 아무리 잘 부치더라도 찢어져버립니다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은 후라이팬은 괜찮겠지만 조금 오래 사용한 후라이팬은 자체코팅이 벗겨지기 일쑤인데 그런분들을 위해서 식용유로 코팅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팬에 기름이 또르르 흐를만큼 부어서 연기가 날때까지 팬을 달궈주며 기름을 골고루 흡수시킵니다.
그 다음 팬을 식혀주면 끝입니다. 불을 끄고 천천히 식혀주면 되는데 바로 조리를 시작하실분들은
이렇게 뒤집어서 찬물로 식혀주시면 됩니다
기름이 뭉쳐있는 부분은 키친타올로 닦아서 한번 정리해주세요.
이제 후라이팬에는 기름이 흡수되고 하나의 얇은 기름막이 형성되어 음식이 덜 달라붙을겁니다
모든준비는 끝났으니 지단을 부쳐볼게요
지단부칠때 불조절은 약불~중불~강불이 아니라 약불~불끈상태 입니다
약불로 살짝 달군 팬에 달걀을 투척해서 팬을 기울이거나 숟가락으로 모양을 잡아주세요
그리고 치이익~하는 작은 소리가 나면 불이 강하다는 뜻이니까 불을 꺼주시면 됩니다.
약불로 익혀야 표면이 매끄러워요
지단 표면의 노른자가 얼추 다 익었으면 뒤집어주셔야합니다 여기서 팁하나 또나갑니다
뒤집개보다 젓가락을 추천드립니다. 젓가락으로 요렇게 한쪽끝부분을 살살 일으켜주고
손가락으로 지단이 일어난 끝부분을 살짝 들어올린다음 젓가락을 집어넣고
시계방향으로 돌돌 돌려주면 이렇게 지단 밑부분을 타고 이동하죠
가운데까지 이동시킨다음 들어올려서
뒤집어서 마저 익혀주면 됩니다
지단은 무사합니다
노른자 끝.
이제 흰색지단을 부쳐봅시다
주의할점은 노른자보다 흰자의 난이도가 더 높습니다
이유는 흰자는 노른자와 다르게 날달걀 상태에선 똘똘 뭉친다고 해야하나..암튼 말을 좀 잘 안듣기 때문에
원하는 양을 팬에 투척하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익은 상태의 흰자는 잘 찢어지구요
하지만 괜찮아요 무서워말고 투척
구멍 보이시죠? 거품있는상태에서 익을때 모습입니다.
약불~끈불에서 꾸준히 익혀준다음 노른자와 같은 방법으로 살짝 집어올려서 젓가락을 넣고
젓가락을 돌돌돌 돌려서
들어올린다음
뒤집어서...
마저 익혀주시면 끝
끝끝끝끝
그다음 살짝 식혀서 채썰기&마름모 등 원하는 모양으로 썰어서 고명으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ㅎㅎ 그리고 아래엔 이번 학교축제때 제가 제출한 작품입니다.
연습 한번도 안하고 제출한게 유머...시간이 없었어요....
연습을 못해서 퀄리티가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은점.
만지지 말라고 써서 붙여놓고 앞에서 그렇게 말을 해도 자꾸 손으로 만지는 사람들때문에 젤라틴이 녹아서
훼손된 제 작품이 있었던점. 등 여러모로 아쉬운 이번 축제였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