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지방대 다니는 27살 공대생입니다.

이번년도부터 졸업요건이 바뀌어 기사자격증또는 졸업시험 ,졸업작품중 하나만 있으면 되는 요건에서 

현장실습 한달이상,포트폴리도5장이상, 이력서,자소서, 모의면접, 2분 영어스피치, 캡스톤디자인과목이수,전공영어시험,졸업시험, 비트 또는 국비지원 교육이수를 해야 졸업이 된다네요. 다른건 다 괜찮은데 캡스톤디자인 과목이 문제네요......

문제는 작년 초부터 이런 말을 했으면 미리 대비를 했지만 그런것도 없이 작년 12월에 이런식의 졸업요건으로 졸업을 시키겠다 하며 올해에 막무가내로 밀어부치네요......

방학때 계획해놓은 공부를 할 수도 없이 자바와 전혀 관련없는 반도체 회사에 그것도 왕복 5~6시간걸리는 회사에 현장실습을 다녀오라고 넣어버리고 돈은 돈대로 깨지고 몸은 몸대로 망가집니다.

캡스톤 디자인과목이 뭐냐하면 핵심 취업군 6군으로 나누어 전공분야를 선택해서 그 분야로 프로젝트를 해나아가는것인데 저는 그중 다른언어 분야를 선택했습니다. 다른언어 분야 선택인원은 저 하나뿐이구요...... 그리고 학과에  다른언어 련과목도 하나만 있고  저도 실력이 없는지라 혼자서 독학하고 있는실정입니다. 근데 캡스톤디자인 과목의 담당교수는 영상처리전문분야의 교수라 자바웹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서  다른언어관련과제를 항상 C언어의 MFC로 짜여져있는 과제를 내주시더군요... 물론 하나도 못했고 개학 후 집에도 못가며 어떻게든 해보려 하는데 되질않네요.... 그러더니 다음 주 시험기간에 과제를 안내 실력검사가 안된 사람들은 4일에 걸쳐 실력검증 테스트를 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C또는 MFC로요.... 물론 실력도 없이 자바 웹을 혼자 선택한 제 자신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항상 그리 강압적으로 C나 자바나 똑같잖아? 라고 말하면서 강요하고 다른 과목들은 배재한체 그 교수가 어떤 회사에 견학갔다오라고 하면 갔다와야 되고   안가면 깜지(빽빽이)를 수십장씩 제출하라 합니다. 또 겉으로 보이기에는 이 교수는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정말 좋은 교수로 인식이 되어있구요.... 물론 취지는 좋고 수업도 정말 좋지만.... 항상 하면서 이리 강압적으로 밤낮없이 다른 수업을 들을 새 없이 하는 이 현실이 정말 거지같아요..... 그리고 캡스톤 디자인의 프로젝트 진행사항을 발표하라며 아침 8시 반에 오라하고 진행사항이 없으면 다음날 다시 안되면 다시 주말에도 오라 하는 시스템입니다. 정말 갑갑하고 답답하고 미치겠네요.. 젊은 혈기에 뛰어든 자바라는 언어의 벽도 엄청 높구요.... 정말 멍청한 선택이죠... 다른 분야에서 여러사람과 함께 슬그머니 숨어서 소스받고 유유자적하게 그 소스 그대로 붙여서 과제를 내면 정말 편하게 했을 텐데요.... 괜히 공부안하는 제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는다는 마음에 혼자 택한 길이 가시밭길에 낭떠러지네요... 넋두리 펼칠 곳이 없어 고게에 이런 글이나 올리고... 한심하다 못해 처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