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어디에 핫팩을 붙이는 것이 효과가 좋은지 궁금해서 여기 저기 알아봤는데, 이에 대해서 실험을 한 논문이 있더군요.
'핫팩을 이용한 인체의 부위별 가온과 제거가 사지부 피부 열화상도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제목의 논문입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어깨 부위를 가온하면 유의미하게 손의 온도가 오르고 별 의미는 없지만 발의 온도가 오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배를 가온하면 유의미하게 허벅지와 상완의 온도가 오른다고 합니다.
허리를 가온하는건 별로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발을 가온하면 발목의 온도가 크게 오릅니다.
여하튼 손을 따숩게 하고 싶으면 어깨에, 허벅지나 상완을 따숩게 하고 싶으면 배에 핫팩을 붙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배와 등(최대한 어깨에 가깝게)에 핫팩을 붙이고 다녀 봤습니다. 옷은 기모가 있는 겨울용 후드티(면 80%, 폴리에스테르 20%)와 혼방 소재의 겨울용 기모 재킷(폴리에스테르 86%, 스판덱스 14%), 적당히 두꺼운 면바지 등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패딩님이 최고시다.
일본은 목조 건물이라 책상 밑에 숨어도 안전하지만, 한국은 콘크리트 건물에 내진 설계도 부실해서 책상 밑으로 들어가면 콘크리트 더미에 압사당합니다. 책상 밑에 숨는 것은 일본 실정에 맞는 방법입니다.
지난 지진과 이번 지진을 참고하면 진동은 10초 정도 일어납니다. 이 말인 즉슨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진다면 건물은 10초 이내에 붕괴될 겁니다. 그러니까 이내에 흔들리는 계단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머리 위로 떨어지는 낙하물을 주의하며 건물이 없는 공터까지 10초 이내에 탈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