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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6502
    작성자 : 당신의습관♡
    추천 : 18
    조회수 : 5564
    IP : 112.133.***.115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4/04/01 17:16:33
    http://todayhumor.com/?panic_66502 모바일
    그냥 원룸 이야기 듣다가 생각나서..
     
    아직 아기가 없으니까 음슴체로 쓰겠음~
     
    약..10년도 더 된 이야기
     
    대학교 입학 부터 자취를 시작했음!!! 두근두근~~
     
    비용 절약을 위해 친구랑 같이 자취를 시작하게 됐는데
     
    힘들게 힘들게 돌아다니다 결국 맘에 드는 집(싸고 넓은집)을 발견하고 계약함
     
    집도 환했고 앞에 큰 교회도 있었음. 은행, 우체국 마트도 가까웠음

    교회 방음도 괜찮은지 찬송가 소리나 그런건 시끄럽지 않았음. 다만 끝나고 교회 앞에서 웅성웅성 이야기 하는 사람들 때문에
     
    욕이 나올뻔 한 것 빼고는 나름 괜찮은 집이었음
     
    그냥 독립해서 자유로운 몸이 됐다는 기쁨 때문에 한낮 소음 따위야 ..까짓것 참을 수 있었던것 같음.
     
    근데 그게 나한테만 해당되는 일이었나 봄
     
    같이 사는 친구가 가위에 자주 눌림. 거의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눌렸던 것 같음
     
    첨엔 친구가 무섭고 소름 끼쳐 무서워 하길래 나도 덩달아 무서워했음
     
    친구 말로는 창문(그때  2층에 삼)에서 여자가 기어 올라와서 자기를 뒤에서 껴안는다고 했음 (뒤에 있는건..나였는데!!) 그리고 날카로운 물건을 목에 댄다고 함. 움직이거나 소리 지르면 죽을 것 같아서 벌벌 떨며 울기만 했다고 함 움직일 수 도 없었고
     
    자주 그 여자가 등장한다고 했음 솔직히 여자인지 남자인지는 모르는데 긴 머리카락이 자기 얼굴에 닿았다고 함.
     
    그렇게 친구가 자주 가위에 눌린 것 마냥 끙끙 대면 내가 흔들어 깨움. 그리고 자리탓인가 싶어서 자리도 바꿔줌.
     
    가위에 눌린 적이 없어서 가위라는게 어떤건가 궁금하기도 했기에 잠자리 위치를 바꾸고 두근두근 하는 맘으로 잤는데 아무일 없었음.. 
     
    그리고 자리를 바꿔 잔  후엔 친구에게도 아무일 없었음.
     
    그렇게 무난하게 1년을 살다가 동생이 대학진학 때문에 우리집에서 같이 살게 됌. 생활비 줄어서 좋다고 친구 역시 동의해서 서로 사이좋게 삼
     
    그런데 이상하게 동생이 다시 가위 눌리기 시작함. (동생이 친구가 가위 눌렸던 위치에서 잠)
     
    혼자 낮잠을 자거나 하면 어김없이 창문에서 어떤 여자가 기어올라와 현관 밖으로 나간다고 함.
     
    우리집 구조가..대충..이런 구조임 ..(발그림 죄송)
    ㅇㅇ.png
     
     
     
     
    베란다 창문에서 부터 현관까지가 거의 일직선 상에 놓여있음. 침대에 누워있는데(벽 쪽을 향하여) 베란다에서 무언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고 함.
     
    뭐지? 도둑인가? 2층인데? 어떡하지?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다다다다다닥 뛰어서 현관으로 나감. (현관이 열리는 소리는 나지 않음)
     
    그러더니 다시 창문으로 기어 들어옴. 그리고 다다다다다닥 하고 현관으로 뛰쳐나갔다고 함.
     
    헐...아..사람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한 동생은 불부터 켜야 겠다고 생각하고 손을 뻗는순간..
     
    다다ㅓ다ㅏ다닥 침대로 올라오더니 동생을 뒤에서 안고 날카로운건 목에 댔다고 함...
     
    동생이 맥이 풀려 스위치에서 손을 떼니 다시 다다다다닥 뛰어나감
     
    그리고 계속 그 행동을 반복함 ..동생은 울기만 하고 뒤를 돌아볼 엄두를 못냄.. 그리고 울다 지쳐 잠들었다가 뒤늦게 집에 들어온 내가 깨워서 일어남
     
    전에 동생에게 친구가 가위 눌렸다는 이야기를 해준 적이 없는데 동생도 비슷한 경험을 하니까..우리는 무서워졌음
     
    친구는 자리를 바꾼 후엔 안눌렸지만 동생은 자리를 바꿔도 가위 눌리는 건 변함이 없었음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우린 참 단순했던 것 같음. 그 창문에서 넘어오는 여자 아니면 이집은 최상의 조건의 집이었기에 그냥 살음.
     
    가끔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거나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이상하게 팔 한 쪽만 싸늘해지면서 소름이 끼침..
     
    그게 뭐..귀신이 지나가는 거라는 이야기도 있지만..젊은 혈기에 그냥..아..지나가나보다 하고 넘김..
     
    결국 3년을 잘 살고 나가는 날까지 난 그 여자귀신을 본 적은 없지만 (동생이랑 친구는 그 후에도 자주 봄..근데 익숙해졌는지 가위 눌리면 그냥 잔다고 함)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집이 아마.. 귀신이 다니는 길이 아니었나 싶음.
     
    딱히 해를 입었던 것도 아니기에 그냥 우린 그렇게 3년을 삼.. 어제 운전하면서 우연히 근처를 지나다가 옛생각이 나서 씀.
     
    쓰고나니..재미가 없네요..  끝 ㅡ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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