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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4/22/2013042202276.html 기사링크
나는 현재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으며 통장에 잔고가 음슴으로 음슴체
강풀, 아색기가, 추리닝 등등을 필두로 한국 웹툰의 태동기에 출판사는 대여점으로 앓는소리를 내며
만화책 사보기 운동같은 짓들을 했었음.
포털이 만화시장을 장악하고 자사 페이지뷰나 광고 노출을 위해 만화 시장 다 망쳐놓는걸 눈뜨고 보고만 있고
어떻게 다시 좀 해볼생각은 안하고 그냥 일본만화 수입으로 근근히 먹고살면서 아직도 무슨 대여점이 어떻고 스캔본이 어떻고...
이건 뭐 구걸하는것도 아니고.. 그럴거면 출판사 운영 왜함? 앵벌이를 하지....
내가 일본에서 나름 엔터/IT/게임 업계를 전전하면서 만난사람들을 보면
얘들도 psp 커펌쓰고 만화책 다운도 받아보고 심지어 스카이림 다운받아달라고 하드까지 내미는 사람도 있었음ㅋ
스캔이나 릴뜨는거 가끔 다운받아보면 퀄리티도 장난이 아님. 한국처럼 무슨 디카로 찍어서 크기만줄여서 압축한 그런거랑은 차원이 다름.
무슨 스캔에 목숨건거마냥 프로와 같은 퀄리티로 스캔을 함-_- 암튼 일본이라고 다 정품쓰는줄 아는 루리웹 덕후같은 애들이 있으면 정신차리기 바람...
절대 한국만 무슨 거지근성이 있어서 불법 쓰고 만화 빌려보는게 아니고
어뷰징유저(..)는 당연히 일정비율은 있게 마련임. 시장의 크기 때문에 타격이 있고 없고의 차이지..
사업을 할려면 당연히 불법독자까지 어느정도 염두를 하고 사업을 해야함. 한국 출판사는 그런면에서 사업력 병신임.
시장의 변화를 내다보지 못하고 웹툰태동기에 작가들 붙잡을 생각은 안하고 오히려 일본만화 연재비율을 올려
원로작가건 떠오르는 혜성이건 만화업계에대해 'ㅁ'자도 모르고 페이지뷰 올리기에만 혈안이 된 포탈 담당자들한테
쥐똥만한 원고료에 그냥 송두리째 뺏겨놓고선 아직도 병신같이 대여점... 스캔본... 이딴소리나 하는거 보면 아주 답답함..
한국이랑은 다르게 일본은 얼마 전 부터 슬슬 IT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음.
스마트폰, 타블렛이나 이북(북한 아님) 같은 디바이스들 덕분에 메이저 작가들이나 출판사들이 시험삼아 만화를 웹으로 서비스하는가 싶더니, 대형 출판사들이 너도나도 앞다퉈 자사 만화들을 디지털화해서 서비스하기 시작함. 아이패드나 킨들등의 디바이스에 본격적으로 서비스 하기 시작하더니
한달 쯤 전엔 애플 아이패드 일본 아이북 스토어가 열렸음. 근데 충격적인건 다른 출판사 전용앱에서 서비스하던 만화책 소설책들이 싹 다 들어옴. 한국에선 상상도 못함. 교보문고, 알라딘, 리디북스 이런애들이 서로 시장 다툼이나 하지 애플 북스토어에서 경쟁할 생각은 안함.ㅉㅉ
암튼 더 놀라운건 원피스같이 초인기작같은 경우는 디지털전용으로 1권부터 차례대로 올칼라판으로도 동시 출시가 되고 있음.
난 디지털 만화도 이렇게 출판사가 주도해서 사업영역을 넓혀갔어야 한다고 봄.
한국은 무슨 대여점때문에 망한다느니 우는소리 하기 전에 시장변화랑 독자층 파악부터 하고 작가들을 출판사에서 잘 대우해주면서 시장변화에 맞는 사업에 투자도하면서 양질의 작품을 뽑아낼 생각은 안하고 구걸질이나 하고 있었던거임.
사업하는 입장에서 독자가 책을 안사보고 빌려본다. 그리고 스캔본을 다운받아본다. 그리고 이게 점점 심해질걸로 예상이 된다.
이러면 당연히 '저 대여점 다 없애고 스캔하는놈들 잡아다가 족쳐야겠다' 가 아니고 '정식으로 웹서비스를 시작해서 수익모델을 만들어봐야겠다' 가 맞는거 아닌지-_-
난 개인적으로 이렇게 된건 한때 출판만화계로 잘나가던 학산 서울문화사 등의 대형 출판사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함..
※참고자료
아이패드 일본 아이북 스토어
요즘 핫한 진격의 거인
원피스 칼라판(65권)의 퀄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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