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일상에 내 자신을 맡긴 채 하루하루를 빠르게 살아가다 보면 가끔씩 잠 못 이루는 날이 있다. 평상시에는 전혀 생각나지 않던 누군가와, 그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떠오른다거나 내 가슴에 흉터를 남기고 떠난 사람 혹은 지금은 떨어져 있는 가족들의 생각에 시간을 보내는 날이 있다. 그럴 때면 윤동주 시인의 별을 헤아리던 심정을 이해가 된다.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이 머릿속을 헤집고 지나갈 때면 그들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지지만 많은 이유들로 인해 망설여지고 결국은 그러지 못하게 된다. 놀라울 정도로 발전된 전화기를 켜고 요즘에 잘 지내냐는 한 문장만 입력한 뒤 전송 버튼만 누르면 되지만 왜 그러지 못할까? 10초면 대륙 건너편에 있는 사람에게도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세상인데 나는 왜 그렇게 다른 이들에게 쉬운 인사말조차 건네지 않았을까. 그리움에 보낸 나의 문자를 상대방이 다른 의도로 오해하지 않을까, 밤이 늦었기에 부담되지는 않을까 하는 이유들이 내 손이 전송 버튼으로 가는 것을 막는다.
출구 없는 내 머릿속에서 많은 이들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때면 지독한 고요 속에 빠져 세상에 혼자만 남아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불이 다 꺼진 늦은 밤 거대한 침묵 속에서 도시는 죽은 듯이 어둡고 밤하늘에는 달빛만이 외롭게 창가를 비춘다. 정말 나는 혼자일까? 라는 의심으로 시작된 불안감은 지독한 외로움과 만나 더욱 날 괴롭게 한다. SNS, 휴대폰 전화번호부에는 수백 명의 사람이 있지만 결국 혼자구나 하는 생각은 쉽게 떨쳐지지 않는다.
아무 생각을 하지 않으려 억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해보아도 잠은 쉬이 오지를 않고 결국에는 정말 떠올리고 싶지 않은 그리운 사람만을 생각하게 된다. 당신. 모든 외로움의 결과이자 슬픔, 고독 따위의 피난처였던 당신. 오늘 같은 밤은 종종 있었지만 그 때마다 내 곁에서 내가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해 준 당신. 그런 당신의 부재가 내 존재를 의심케 한다. 고독과 외로움이 갑작스레 찾아오는 밤은 종종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그 때마다 당신이 떠오를 생각을 하니, 역시 잠이 오질 않는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 ![]() ![]() ![]() ![]() ![]() |
||||||||||
![]() ![]() ![]() ![]() ![]() ![]() |
||||||||||
1803425 | 연애는 할 이유가 없는건가요? [5] ![]() |
익명aWdua | 25/03/15 11:05 | 133 | 0 | |||||
1803423 | 화성 장안면 금회수 금추출 귀금속 정제련업체가 사기 치는 수법 공유 | 보이보이18 | 25/03/15 00:50 | 792 | 0 | |||||
1803419 | 부모님 간병비보험 가입해야 할까요? [4] ![]() |
익명Z2pvZ | 25/03/14 16:58 | 566 | 0 | |||||
1803418 | 남친 관계 [7] ![]() |
익명ZmNlZ | 25/03/14 15:25 | 1102 | 0 | |||||
1803417 | 남여 차별 x , 저의 답답함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는겁니다ㅠ [37] ![]() |
익명aGJma | 25/03/14 11:30 | 787 | 0 | |||||
1803416 | 갑자기 저를 백안시 하는 직장 동료분이 있어요. [6] | 조언수집가 | 25/03/14 05:00 | 1186 | 2 | |||||
1803415 | 오빠 ("그사람" 에게) [3] ![]() ![]() ![]() ![]() |
익명amdva | 25/03/14 00:01 | 1029 | 2 | |||||
1803413 | 인생의 재미를 어디서 찾아야될까요.. [9] ![]() |
익명ZWNmb | 25/03/13 17:55 | 1015 | 3 | |||||
1803412 | 비아그라 먹어보신분 있나요? [8] ![]() |
익명amhwa | 25/03/13 16:54 | 1272 | 1 | |||||
1803411 | 시어머니와의 오래된 갈등, 시아버지와 아주버님께 이젠 알려야할까요? [17] | 모르겠다.. | 25/03/13 15:03 | 1152 | 0 | |||||
1803410 | 오래된 연인들의 성관계? [19] ![]() |
익명ZGlrb | 25/03/13 10:39 | 1908 | 1 | |||||
1803408 | 혹시 남자분들 중에 BL 좋아하시는 분 있나요. . [3] ![]() |
익명bGxmZ | 25/03/12 18:01 | 1400 | 0 | |||||
1803406 | 제대장에서 장음 나는 소리. 5명 중에서 저 인지 알확률이 몇프로일까요? [6] ![]() |
익명a2tlY | 25/03/12 14:47 | 1326 | 0 | |||||
1803405 | 대장에서 부글부글 소리 저한테만 크게들리는건가요? [8] ![]() |
익명a2tlY | 25/03/12 14:02 | 1415 | 0 | |||||
1803404 | 치과 크라운했어요 이게 맞나요 [7] ![]() ![]() ![]() |
해피피 | 25/03/12 10:53 | 1829 | 0 | |||||
1803403 | 남편 장단점좀 봐주세요.. 다들 이정도는 감수하고 사나요......... [11] | 유앤미이 | 25/03/12 10:26 | 1797 | 2 | |||||
1803402 | 같이 고민해주세요 [13] ![]() |
익명ZmNnZ | 25/03/12 09:54 | 1450 | 3 | |||||
1803400 | 결혼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까요? [21] ![]() ![]() ![]() |
익명ZGpsZ | 25/03/12 01:14 | 1971 | 0 | |||||
1803398 | 인생이란 어떤게 옳을까요 [4] ![]() |
익명aGhua | 25/03/11 18:20 | 1512 | 0 | |||||
1803397 |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5] ![]() |
익명ZGJiZ | 25/03/11 16:54 | 1512 | 2 | |||||
1803394 | 살다보면 좋은사람이 나타나나요?? [8] ![]() |
익명ZGpsZ | 25/03/11 08:13 | 1840 | 1 | |||||
1803393 | 이거 이혼사유인가요? (덧글에 세줄요약있음) [15] ![]() |
익명Z2VqZ | 25/03/11 07:29 | 2162 | 2 | |||||
1803389 | 친구 축의금 냈는데 그 이후의 고민.. [11] ![]() |
익명aGhoa | 25/03/09 21:06 | 2730 | 10 | |||||
1803387 | 이게나라냐... [2] | 익명a2Nqa | 25/03/08 23:16 | 2599 | 3 | |||||
1803386 | 숨이 막혀서 잠깐 밖에 나왔어요 [7] ![]() ![]() ![]() |
익명aGpwa | 25/03/08 16:12 | 2770 | 2 | |||||
1803385 | 제가 이상한건가요 [5] ![]() |
익명YmlpY | 25/03/08 15:40 | 2613 | 1 | |||||
1803384 | 집은 시골이고 근처는 관광명소와 자전거 라이딩 성지 [2] | 익명ZmZma | 25/03/08 08:35 | 2762 | 5 | |||||
1803383 | . ![]() |
익명ZWptZ | 25/03/08 07:52 | 2531 | 0 | |||||
1803379 | 다들 좋은 꿈 꾸세요. ![]() |
익명Z2RnZ | 25/03/08 01:00 | 2603 | 2 | |||||
1803377 | 오늘 어차피 못 잘 것같아요 ![]() ![]() ![]() ![]() |
익명YWJhY | 25/03/07 23:48 | 2808 | 0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