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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내 자신을 맡긴 채 하루하루를 빠르게 살아가다 보면 가끔씩 잠 못 이루는 날이 있다. 평상시에는 전혀 생각나지 않던 누군가와, 그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떠오른다거나 내 가슴에 흉터를 남기고 떠난 사람 혹은 지금은 떨어져 있는 가족들의 생각에 시간을 보내는 날이 있다. 그럴 때면 윤동주 시인의 별을 헤아리던 심정을 이해가 된다.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이 머릿속을 헤집고 지나갈 때면 그들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지지만 많은 이유들로 인해 망설여지고 결국은 그러지 못하게 된다. 놀라울 정도로 발전된 전화기를 켜고 요즘에 잘 지내냐는 한 문장만 입력한 뒤 전송 버튼만 누르면 되지만 왜 그러지 못할까? 10초면 대륙 건너편에 있는 사람에게도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세상인데 나는 왜 그렇게 다른 이들에게 쉬운 인사말조차 건네지 않았을까. 그리움에 보낸 나의 문자를 상대방이 다른 의도로 오해하지 않을까, 밤이 늦었기에 부담되지는 않을까 하는 이유들이 내 손이 전송 버튼으로 가는 것을 막는다.
출구 없는 내 머릿속에서 많은 이들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때면 지독한 고요 속에 빠져 세상에 혼자만 남아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불이 다 꺼진 늦은 밤 거대한 침묵 속에서 도시는 죽은 듯이 어둡고 밤하늘에는 달빛만이 외롭게 창가를 비춘다. 정말 나는 혼자일까? 라는 의심으로 시작된 불안감은 지독한 외로움과 만나 더욱 날 괴롭게 한다. SNS, 휴대폰 전화번호부에는 수백 명의 사람이 있지만 결국 혼자구나 하는 생각은 쉽게 떨쳐지지 않는다.
아무 생각을 하지 않으려 억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해보아도 잠은 쉬이 오지를 않고 결국에는 정말 떠올리고 싶지 않은 그리운 사람만을 생각하게 된다. 당신. 모든 외로움의 결과이자 슬픔, 고독 따위의 피난처였던 당신. 오늘 같은 밤은 종종 있었지만 그 때마다 내 곁에서 내가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해 준 당신. 그런 당신의 부재가 내 존재를 의심케 한다. 고독과 외로움이 갑작스레 찾아오는 밤은 종종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그 때마다 당신이 떠오를 생각을 하니, 역시 잠이 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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