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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66435
    작성자 : 으아니Ω
    추천 : 2
    조회수 : 806
    IP : 165.132.***.212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0/05/22 17:51:10
    http://todayhumor.com/?gomin_66435 모바일
    차였는데.. 이거 제가 잘못한건가요?? 여쭤볼게요
    대학생 새내깁니다

    솔직히 어릴 적부터 좀 소심하고 내성적이어서 사람 사귀는게 힘들었어요.

    중학교까진 소위 왕따 비슷하게 취급받았고, 사람들한테 뭔가 마음을 쓰고 좋은 짓을 해도 그에 따른 보답? 같은것을 못받고 자랐죠

    그래도 고등학교 들어오면서는 좋은 친구들 만나서 내성적인 성격이 어느 정도 나아졌어요
    하지만 다른사람한테 호의를 베풀어도 남는건 거의 상처뿐이라는 생각이 가시질 않더라구여

    OT 새터 개총 뭐 이런 행사들 나름대로 다 참여해봤지만 과에서 사람들 사귀기가 좀 힘들더라구여

    물론 제 성격이 병신이다 이런 말 나올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뭐.. 네 그건 그분들 생각이니깐 존중해드릴게여

    그러던 중... 수업이 우연히 겹치는 다른 과의 여자애가 먼저 말을 걸어오더군요
    같은 조 뭐 이런 것도 아니었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뭐지? 나같은 인간한테 말걸고
    이정도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계속 친근하게 대해주니깐 저도 차츰 괜찮게 생각했죠

    문제는.. 이정도까지라면 저도 설레발은 안친다는거에요
    근대.. 얘도 과활동 잘 안하고 그런 아이라 그런지 공강시간에 자주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눠요..
    맨날 그러면서 저보고 좋은 사람이다 좋아한다 뭐 이런식으로 말하구...
    한번은 옷 비슷하게 입고 오니깐 커플룩이라면서 엄청 좋아하구[엄청은 제 주관이 반영됬을수도 있겠네요?]
    점심약속 꺼내면서 데이트라구 좋아하고
    제가 끼고 있던 반지를 뺏어가더니 다시 끼워주면서 결혼해달라라는 식으로 말하는 등
    드립을 좀 많이 치더라구여

    .............. 솔직히 전 저 별로 안좋아합니다. 
    주위에 잘난 친구들이 워낙 많고 어릴적부터 좀 병신같은 기억만 있어서 열폭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안 좋아합니다. 
    그런데도 이런 저에게두 이렇게 잘해주니깐 혹하는데다가 저런 드립까지 치더라구여....
    그래서 저도 잘 챙겨주면서... 어쨋든 좋은 관계를 유지했어요

    근대 한가지 걸리는게 자기는 26살에 결혼하고 싶다면서... 의사랑 결혼하고 싶대요[아 일단 저 학교자체는 좋다고 생각해요. 신촌에 있구... 과도 행정이면 뭐..]
    솔직히 호감있는 애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오니깐 좀 그렇더라구여
    한번이면 괜찮겠는데 한 3번쯤가니깐 좀 그래서 우회적으로 말을 해봤죠
    이해를 못해요
    조금 직설적으로 말해봤어요
    이해를 못해요
    그냥 대놓고 말했어요
    표정이 굳네요

    갑자기 미안하대요.
    자기는 제가 자기를 좋아하는지 몰랐대요.
    자기는 남자친구가 있대요.[남친한테도 그동안 저랑 즐겁게 만나는걸 죄다 이야기 했더군요? 근대 남친은 제가 여자애를 좋아하는걸 알구요. 솔직히.. 제가 한 행동들을 보면 못 알아채는게 신기하지만... 여자애는 몰랐다네요?]

    ....... 잠시 다른 곳으로 자리 이동해서 이야기를 좀 해봤죠
    하다보니깐 ... 자기는 원래 이렇게 사람을 대한대요
    저같은 사람이 전에도 있었대요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
    이 떄까지 나한테 한 행동들은 거짓인가[소위 어장관리?] 아니면 진심인가[물론 이건 좀 돌려서 말해봤습니다]
    그러더니 막 울면서 저보고 이때까지 자기한테 고백했던 다른 사람들과 똑같대요
    자기는 절 대학와서 사귄 몇안되는 친구중에서 제일 소중하던 사람인데 이런식으로 말하네요?
    근대 남자친구는 자기가 다른 사람들한테 그런식으로 행동하는 걸 이해해주는 유일한 사람이라네요?
    잠깐만.. 그 남자친구는 너랑 사귀고 있잖아. 이해 할 수 있을수도 있어
    하지만 고백했다가 차인 사람은 이해 할 수가 없잖아 왠만하면?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차마 말을 못하겠더군요.
    일단... 우는 애 진정시키고 그러면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어보니깐
    이때 까지 지내던 것처럼 지내고 싶대요.
    .... 솔직히 남자분들 힘들지 않나요 이런거?
    그래도 일단 그렇게 노력한다고 말 하구.. 헤어졌습니다.

    근대 말이죠
    다시 생각해보니깐 
    이건 제가 잘못한건 없어보인다는 거에요.....
    근대 애가 말하는건 제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말하니깐 뭔가 당황스럽더군요.
    저야말로.... 정말 j같은 환경 속에서 한줄기 희망이나마 잡아보는건가 하는 상황에서
    뒤통수 맞은 기분인데.....
    아..정말 

    전 잘못한게 없는거죠?
    어떻게 생각하나요 오유에 계시는 분들...?

    제발... 무슨 조언이라도 좀 해주세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0/05/22 18:08:52  180.227.***.84  피노키오0_0
    [2] 2010/05/22 18:13:16  121.16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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