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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63683
    작성자 : 470
    추천 : 118
    조회수 : 11165
    IP : 211.226.***.95
    댓글 : 3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21 22:34:21
    원글작성시간 : 2013/04/21 20:57:33
    http://todayhumor.com/?humorbest_663683 모바일
    오늘 베오베간 선배랑 부침개 먹다가 뽀뽀했다는 글쓴입니다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오늘 베오베간 학교 동아리 선배랑 부침개먹다가 눈맞았다는 글쓴이입니닼ㅋㅋㅋㅋ

     

    글쓸까말까 고민했는데 그냥 내가 쓰고싶으니까 쓸꺼임ㅋㅋㅋ보기 싫어도 보세여 제가 얘기 들어줄 친구가 없어서 이렇게라도 말을 해야겠어옄ㅋㅋㅋㅋ

     

    오늘 아침에 선배를 만났음 솔직히 나는 좀 혼란스러우니까 지금이라도 거리를 둘까 하다가 일단은 만나야 할 거 같아서 나갔음..

    근데 나도 모르게 막 꾸미면서 준비하고 있었음ㅋㅋㅋㅋ
    나는 원래 옷도 남동생이랑 같이 입을 정도로 남자같음 심지어 친구들도 나보고 좀 꾸미라고 할 정도로 안꾸밈...
    중딩 때 남자애랑 며칠 사귀었을 때도 선크림만 바르고 나갔는데ㅋㅋㅋㅋ 지금은ㅋㅋㅋㅋ나도 모르게 꾸미고 있음ㅠㅠㅠ뭐지ㅠㅠㅠㅠ


    어쨌든 선배 만나서 맥도날드 갔음...
    맥도날드 구석진 자리에 가서 상하이 같이 먹었음 맛있었음ㅋㅋㅋㅋ
    어제 떄문에 좀 민망했는데 금방 풀리고 재밌게 얘기했음...


    아침 일찍 와서 그런지 사람도 얼마 없었음 그래서 편안하게 대화하고 있었는데 선배가 갑자기
    "○○야, 학교에서 점심 같이 먹을까?" 이러는 거임...
    참고로 우리 학교는 학년마다 먹는 시간이 다름.
    3학년, 2학년 그리고 1학년이 마지막으로 배식받음
    그런데 일학년이 이학년 먹을 시간에 가면 당연히 눈치보임ㅋㅋㅋㅋ

    그래서 "왜요ㅋㅋ저 언니들한테 욕먹게 하려고요?ㅋㅋ"하니까 선배가
    "그냥...빨리 먹으면 좋잖아"이랬음ㅋㅋㅋ이게 진짜 평상시 하는 말투가 아니라 아련아련하겤ㅋㅋㅋㅋ


    그러니까 갑자기 얼굴 화끈거려서 "아니예요ㅋㅋ그리고 언니 저 시험기간이라 이것만 먹고 독서실 가야할 거 같아요"라고 자리를 피하려 했음...
    근데 선배가 갑자기 자기가 도와준다는 거임. "수학 어렵지 않아? 아니면 영어나 과학이나. 사탐은 1학년 거는 좀 몰라서 모르겠는데...다른건 도와줄수 있어!!" 이렇게 내 손목잡고 말했음...선배가 너무 크게 말해서 주위사람들도 다 쳐다봤는데 선배는 신경도 안씀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놀라기도 하고 떨떠름하기도 해서 그럴필요 없다고 괜찮다고 계속 했는데 선배가 내 손목 만지작거리면서
    "뭐라도 해주고 싶어서 그렇지..."
    아ㅠㅠㅠㅠ왜그래ㅠㅠㅠㅠㅠㅠ반하겠잖아ㅠㅠㅠㅠㅠ


    난 선배가 고맙고 좋기도 한데 이렇게 계속 가면 선배한테 너무 미안할거 같았음...솔직히 다른사람들이 보기에는 내가 나 좋다는 선배 이용하는 것 같을 수도 있고...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선배한테 내가 선배 좋아하고 친하게 지내고는 싶은데 내가 생각하는 거랑 선배가 생각하는게 좀 다른것 같다고...내가 설레발치는 건지도 모르겠는데 미리 말해둬야 나중에 좋을거같다고 했음...
    이런거 처음이라 진짜 얼굴 빨개지고 목소리도 부들부들 떨렸음ㅠㅠㅠ창피해ㅠㅠㅠㅠ그래도 한번 말해두는게 선배한테도 좋을 거 같아서 눈물 나오려는 거 참고 말했음...
    그러니까 선배가 나 쳐다보지도 않고 내 손만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손등 만지면서 고개 숙이고 있었음...내가 나가려고 손 빼려고 했는데 선배가 손  꽉 잡고 안놔줬음
    그리고 나 보면서 말했음. 상관없고 나는 괜찮으니까 그냥 언니동생으로라도 같이 지내자. 그리고 너 남자친구 생기면 나한테 데리고 오라고. 자기가 봐주겠다고 했음...
    그렇게 선배가 말하니까 갑자기 미안해졌음...내가 뭐라고ㅠㅠㅠ


    어쨌든 그러고 맥날 나오고 길 같이 걸어갔음
    그리고 골목 들어갔음
    일요일이라 사람 많았는데 거긴 골목이라 주차된 차밖에 없는 사람 없는 곳이었음

    그때 선배가 뒤에서 내 허리감싸안았음 그러면서 자기 이야기를 했음...
    나도 원래 여자 안좋아했었는데 솔직히 너를 좋아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보면볼수록 좋아져서 그렇게 됬다, 어제일은 미안하다, 잊어라. 이렇게 말하고 나 놔주고  선배는 뒤돌아서 갔음
    그러니까 갑자기 눈물이 났음ㅠㅠㅠ왜그랬지ㅠㅠㅠㅠ


    선배 좋아하는 감정이랑 불쌍한 거랑 여러가지가 막 섞여서 뭐가뭔지도 모르고 그냥 선배붙잡아서 내가 안쪽으로 끌고갔음

    그리고 선배 안고 진짜 펑펑울었음...왜 운건지는 아직도 모르겠음...그러니까 선배가 울지말라고 하면서 같이 울었음...
    그러고 있다가 선배가 나한테 그냥 우리 계속 이렇게 지내도 괜찮다고 그냥 이렇게 지내자고 말했음..
    그러고 나는 눈물 뚝뚝흘리면서 집에갔음...


    그러고 집에서 밥먹고 티비보면서 시간때웠는데 계속 그 언니만 생각나는거임ㅠㅠㅠㅠ그냥 이렇게 어정쩡한 상태로 지내도 괜찮은 건지 모르겠음ㅠㅠㅠ 그리고 갑자기 막 선배가 이성?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나...이성으로 느껴지고ㅠㅠㅠ

    울면서 선배가 나한테 막  키스했는데 계속 생각나고 미치겠음ㅠㅠㅠ 좋은거같기도 하고 내가 뭐한거지 싶기도하고ㅠㅠ
    나도 남자 좋아하기는 하는데 양성애자인가 싶기도 하고....

    그냥 어정쩡하게 끝내놓고 내일 학교 가서 그 언니 보기도 그렇고...지금 매우 혼란스러움ㅋㅋㅋㅋ학교 가서 그 선배 모르는척하는 게 나을까요 대화하는게 나을까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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