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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6352
    작성자 : 돼지곰
    추천 : 6
    조회수 : 7047
    IP : 203.247.***.20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3/29 21:59:41
    http://todayhumor.com/?panic_66352 모바일
    [누군가에게 들은 무서운 실화이야기] 물귀신
    이번에는 실화라고 전해들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누군가에게 들었는지는 가물가물합니다.
     
    공포이야기가 그렇듯이 다들 어디서 들어봄직했던 이야기들이고, 이미 누군가에게 들었던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제 기억속의 이야기가 100% 정확하지 않아서 약간의 과장은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ㅎㅎ그럼 이야기 시작할게요~
     
    ---------------------------------------------------------------------------------------------------------
     
    내가 강원도에서 군생활하던 시절의 일이었다. 아직도 그때 생각만 하면 끔찍하다..
     
    한창 일만하던 일병때였다. 군대에 작업은 왜 그리도 많고, 끝이 없는건지...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때
     
    곧 장마가 올거라는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비가 오면 작업이 많이 줄어들게 되니깐 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근데 이게 장마가 오긴 왔는데 비가 와도 너무 오는 것이었다. 연일 비가 쏟아부으니 산사태도 나고
     
    뚝터지고, 배수로 넘치고,,,오히려 더 개고생을 하며 하늘을 원망했다. 하지만 비는 아랑곳 하지않고 계속 내리퍼붓고 있었다.
     
    그렇게 몇날 몇일 비가 내리다보니 마을에 홍수가 아주 심하게 났다.
     
    천재지변이니 사람이 어찌 막을수도 없고, 집도 물에 잠기고, 사람도 여럿 실종되고, 가축이니, 차들이니
     
    다 잠기고 떠내려가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더 신기할 지경이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장마도 거의 물러갔다.
     
    홍수가 난 마을을 119구조대들이 나와서 복구를 하긴 했으나, 일손이 딸려 우리 부대도 당연히 대민지원을 나가게 되었다.
     
    동네가 좁다보니 대민지원 나가고, 이리저리 일손 돕다보니 소방관들과 인사할 정도로는 친했다.
     
    일단 다른 일은 둘째치고, 소방관들은 제일 급한 것이 실종된 인원들, 즉 시신을 찾는게 제일 급하다고 했다.
     
    장마는 끝났지만 아직 물이 덜빠져 여기가 땅이였는지 강이였는지 구분을 못할 정도로 마을이 물에 잠겨 있어서
     
    보트를 타고 조를 짜서 시체를 찾으러 다니게 되었다. 나는 정모병장과 조를 이뤘는데 평소에 말 수도 없고, 사람이 좀 우울해보였다.
     
    그래서 그닥 친한 선임이 아니라 노가리도 안까고 별생각이 없이 어슬렁거리며 시간이나 떼우자하고 노나 여기저기 휘젓고 돌아다녔다.
     
    정병장은 역시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나쁜 넘..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수색작업은 계속 됐고 3일째 되는 날 똑같은 코스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동네가 시골이다 보니 잡초들이 많아서 여기저기 수색하는데 힘들었다.
     
    그런데 평소와 같이 수색하다가 저 멀리서 잡초라고 하기에는 너무 검은 잡초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가까이서 봐야겠다 싶어 보트를 돌려 다가가는데 가까이갈수록 너무 사람머리카락 같은 것이었다.
     
    나는 물에 빠져죽은 시체를 본 적도 없고 해서 정병장에게 말을 걸었다.
     
    "정병장님"
     
    "왜"
     
    "제가 지금 시체를 발견한 거 같습니다."
     
    "뭐? 헛소리하지마라"
     
    "아닙니다. 자세히 봤는데 아무래도 사람 머리카락 같습니다."
     
    "아쉬발 아니기만해봐, 어딘데"
     
    제가 그 위치로 손가락을 가르키니 정병장은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잠시 생각을 하더니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것이었다.
     
    "저거 시체 아니야, 가자"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는 시체가 확실합니다. 세상에 잡초가 검은 색이 어디있습니까"
    "니가 뭘 아냐? 아니라면 아닌거야, 그냥 가자"
     
    "그래도 한번 확인해보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닥치고 빨리 딴데로 가"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야이 씨발!!!이 개새끼 말 존나 많네, 야이 개XX야 빨리 딴데로 가라고!!!!!!!!!!!"
     
    정병장은 평소답지 않게 갑자기 욕설과 함께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다...
     
    그냥 한번 확인이나 하자는 거였는데 이렇게 화를 내다니...미친놈....
     
    뭐 나야 일병 나부랭이니 아무 힘도 없고, 딴데로 이동을 했다.
     
    그 날도 별 성과 없이 괜해 찜찜한 상태로 작업을 끝내려고 하는데 정병장이 나한테 말을 거는 것이었다.
     
    "아까 욕한 건 미안하다..별거 아니니깐 신경쓰지 말고 찝찝하게 생각하지마, 그리고 그거 봤단 거 아무한테도 얘기하지마 알았어?"
     
    병주고 약주고냐,,,이새끼뭐여..란 생각을 하면서 듣고 있는데 정병장 표정이 묘하게 불안한 표정이었다. 못볼걸 본 사람처럼..
     
    그 얘길 하고 정병장은 먼저 가고, 난 아무리 생각해도 찝찝해서 알고 지내던 소방관한테 얘기했다.
     
    "저기 소방관님, 아까 저쪽에서 시체처럼 보이는 걸 봤는데 확인을 잘 못했습니다."
     
    "그래? 거기가 어디쯤인데?"
     
    "거기가 쭉 가서 절로가서 일로가고 ...쌸라쌸라....거기에 있었습니다."
     
    그래도 소방관한테 얘기해놓고 나니 한시름 마음이 놓였다. 정병장이 아무한테도 얘기하지말라는 말은 새까맣게 잊고...
     
    그 날 작업도 별 일없이 철수하고, 배고파서 뽀글이도 끓어멱고 담배피고 내일도 작업을 해야하니 일찍 잠을 잤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계속 찝찝함이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었다.
     
    다음날 그 이상한 기분으로 기상을 하고 역시나 아침부터 수색을 나갔다.
     
    우리도 채비를 하고 도착을 했는데 분위기가 평소와는 다르게 심각한 분위기였다.
     
    옆에 서서 어깨나마 들어보니, 어제 내가 그 위치를 설명해줬던 소방관이 실종됐다는 이야기였다.
     
    그 얘길 듣는 순간 머리를 망치로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자세히 이야길 들어보니
     
    그 소방관이 철수하기 전 한 군데만 더 보고 온다고 혼자 갔고, 그 이후로 실종이 됐다는 것이었다.
     
    그 얘길 듣고 갑자기 정병장이 내 손목을 잡고 구석진 곳으로 끌고 가더니
     
    "야이 새끼야, 너 어제 본 거 혹시 얘기했냐?"
     
    "죄송합니다."
     
    "하...이 새끼...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랬더니....."
     
    정병장의 안색이 말이 아니었다..그리고 그 얘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나에게 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었다.
     
    "야 어제 그거 시체 확실했냐"
     
    "아무리 봐도 사람 머리카락이었습니다."
     
    "그 시체 얼굴 봣냐고"
     
    "못봤습니다. 머리카락 같은 것만 보였습니다."
     
    "그치? 얼굴은 안보이고 머리카락만 보였지?"
     
    "예..근데 어제 정병장님이 아니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
     
    "왜 그러십니까...?"
     
    정병장은 심각한 표정으로 잠시 있더니 입을 열었다.
     
    "야..우리집이 그런 점이나 미신같은 걸 좀 심하게 믿거든..고모도 무속인이고..그래서 우리집 굿도 많이 하고 그랬어.
     근데..고등학교 때 우리집 앞 강에 사람이 자꾸 죽어서 고모가 굿을 한 적이 있었어. 굿이 끝나고 고모가 나한테 말해줬던게 있었는데.."
     
    "뭡니까 그게?"
     
    "혹시라도 앞으로 강이나 개울에서 놀 때 사람시체를 보면 절대 건들지 말라고..."
     
    "건들지 않으면 시체를 어떻게 꺼냅니까?"
     
    "그러니까 고모가 시체가 어떻게 죽어있나 먼저 보라고 했거든..근데 사람시체는 물속에서 절대 곧게 서질 않는데..
     시체는 절대 일자로 서있을 수가 없다고..그러니까 밖에서 보면 얼굴이 보이거나 몸이 비틀어져있거나 옆으로 떠있거나 그래야돼..
     근데 니가 어제 본건 머리카락만 보였다며...그게 시체가 서 있는거야"
     
    "그럼 서 있는 시체는 뭐란 말입니까??"
     
    "..........물귀신이야...사람시체는 물속에서 그럴수가 없어....그리고 내가 아니라고 하고 딴데로 갔던 이유는 물귀신은 지상에서 죽은 귀신과 달리
    하늘로 못올라간데..사람들이 물귀신 작전이라고 하자나..말 그대로야...자기가 있던 자리를 채워놔야 올라갈 수 있다하더라고..."
     
    그 순간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얼어버렸다. 그때서야 이해가 됐다.
     
    정병장은 그게 물귀신인 줄 알고 있었고 건들면 안된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절대 못건들게 할려고 나에게 욕을 하고 화를 내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던 것이였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시체위치를 말해준 소방관이 수색작업 중에 실종됐다는 소리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수색작업이 전체종료되고 시간이 지나고 물도 다 말랐다.
     
    부서진 집들 빼고는 그 마을은 모습을 되찾았고, 그 소방관은 끝내 실종으로 처리되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정병장이 제대를 하고 나도 제대를 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그 곳은 주기적으로 익사사고가 났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리고 익사자의 시신은 계속 찾지 못했다고 한다.
     
    실제로 익사자 전문수색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을 속칭 '악어'라고 부른답니다.
     
    이분들에게는 반드시 지켜야 할 3가지 규칙이 있답니다.
     
    첫번째, 비가 올때 물에 들어가지 않는다.
     
    두번째, 밤에 들어가지 않는다.
     
    세번째, 서있는 시체를 건들이지 않는다..........
     
    --------------------------------------------------------------------------------------------------------------------
     
    제가 저 얘기 듣고 나서 궁금해서 막 찾아봤습니다.
     
    근데 실제로 '악어'분들이 얘기하신게 있긴 있더군요. 과학적 자료도 있구요.
     
    악어분들은 미신적인 이유로 건드리지 않는 거지만
     
    물 속에서 시체가 서 있는건 겉보기엔 괜찮아보여도 그 부분에 상당한 와류가 있기 때문에 서있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시체를 수습하려고 들어가게 되면 와류에 쓸려 사람힘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
    돼지곰의 꼬릿말입니다
    http://youtu.be/Y6xYGTWck7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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