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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66352
    작성자 : 코님
    추천 : 14
    조회수 : 1172
    IP : 121.140.***.146
    댓글 : 36개
    등록시간 : 2013/10/20 21:41:35
    http://todayhumor.com/?animal_66352 모바일
    치즈케이크, 데려가실 분! *ㅅ* 핡!!!!!!!!!!!(스압)
    * 야옹이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근방에 거주하는 평범한 집사입니다..

    일단 어제 저녁, 주말을 맞아 치느님을 영접하러 가는 길에 그만 냥줍을 하고 말았는데요.

    바로 이녀석 입니다. 치즈.....치즈케이크 태비를 보자...하악하악ㄹㄺ....

    image.jpg



    * 만나게 된 과정 : 

    집에 이미 괭님이 계시기 때문에 밖에서 오다가다 만나는 길냥이들에게는 주로 사료를 조공하고

    빠이~ 짜이찌엔! 하는 관계를 맺어왔습니다만...


    어제 골목에서 왱알왱알 동네가 떠나가라 우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이 녀석이 바로 아이컨텍을 하고는

    우두두두두두!!!!!하며 무서운 기세로 다리에 와서 부비부비를 하고 매달리더라고요.

    고양이 덕후 생활 중에 이런 개냥이는 처음이었습니다.


    우는 소리가 '엄마 찾는 울음소리' 여서 행여나 엄마가 나타날까 

    골목에서 기다려보고 녀석하고 근방을 두어바퀴 돌았는데, 지나가는 고양이조차 없더군요.


    녀석을 발견한 곳 바로 앞 건물에 고양이를 키우면서 일하시는 분이 계셔서 

    그분께 여쭈어보니 누가 버리고 간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분도 녀석이 하루 종일 울고 다니는게 안타까워서 한 번 살펴보았는데 

    만져도 도망도 안가고 사람 손을 탄게 확실한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 분은 이미 성묘를 한 마리 키우시는데다가 얼마 전에 초딩 한 명이 

    아깽이를 키우다가 아빠한테 혼나고나서 맡아달라고 부탁하는 바람에 

    한 마리 더 키우기가 어려워 외면하셨다고 하셨고요..

    아마 그런 사실을 알고 누군가 그 건물 앞에 버렸을 확률이...음.


    누군가 잃어버리거나 집을 나온 고양이라면 하루 종일 울면서 그 골목에 있지는 않았을테죠.

    보통 길 잃은 고양이는 길을 헤매는 반경이 점점 넓어지니까요.


    여튼 그렇게 어미가 아닌, 사람이 버린 고양이란 걸 확인하고 일단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겉보기에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기도 했지만 

    늦은 시간이라 동물병원이 닫았기 때문에 내일을 기약하고~

    집에 고양마마가 있기 때문에 급한대로 박스 안에 격리했습니다.



    * 상태 보고 : 

    일단 물수건으로 털을 좀 닦아주고 열은 없는지 체크하고 있는데 

    녀석이 참 개냥이었어요. 하아앍.....

    지금 키우는 녀석은 엄청 시크해서 이쁘다고 안아주면 딱 3초 참아주고 쉥~~인데

    이 녀석은 안아주면 안아주는데로, 무릎에 올려놓으면 올려놓는대로 좋다고 합니다.

    오히려 더 안아달라고 파고들고요.

    성격이 얼마나 소탈한지, 낯선 곳에 와서 물수건 부빔을 당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장난을 걸더라고요. 하, 참.


    눈물, 콧물이 약간 나는 것/ 약간 묽은 똥을 누신 것 말고는

    열도 없었고 크게 다친 곳이나 귀 진드기 등도 없었습니다. 


    눈물, 콧물 나는 것에서 감기기운이 좀 있는 것 같아보였지만

    약 먹을 정도로 심해보이진 않았어요. 심하면 구강호흡을 한다고 알고있는데,

    코로 숨 잘 쉬었거든요. 


    그래서 박스에 격리한 상태로 따뜻한 물병과 함께 하루를 재웠고요.

    눈에서 안 보이니 조금 삐융삐융하다가 일부러 반응을 안해주니

    조용한 상태로 아침까지 쭉 자더라고요.


    아침에 병원 열자마자 가서 의사쌤께 한 번 보여드렸습니다.

    열 체크하며 하는 *꼬 검사도 별 이상은 없다고 하셨고

    눈물/콧물 나오는 것은 환경이 변하거나 밖에 돌아다니다가 뭐가 들어가서 

    나올 수도 있는 것이라고 하셨고요, 그냥 가볍게 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귀도 진드기 없이 깨끗한 편이고 상처도 없었고요.

    입 안도 이상 없었고, 발치상태로 봐서 나이는 3~4개월령이고 성별은 암컷이라고 하셨습니다. 

    건강해보이기때문에 다른 검사는 굳이 필요 없다고 하셨고요.


    집에 다시 돌아와서는 우선  씻겼습니다. 

    목욕이 무리인걸 알지만 눈과 코의 먼지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도 있고,

    계속 격리시키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서 일단 목욕을~!


    아이 성격이 좋아 목욕하는 내내 발톱 한 번 안 세우더라고요. 

    아주 무리 없이 쉽게 목욕 잘 시켰고요.

    같은 이유로 드라이도 아주 빠르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털을 말리고 나니 보송보송 한 게 아기 고양이 태가 나더라고요.

    스트레스가 뭐임? 먹는 거임? 하는 자세로 똥꼬발랄하게 돌아다니고

    자리잡더니 바로 식빵구우며 주무셨습니다.  골골송은 서비스~~

    사진 2 (1).jpg


    밥도 잘 먹고 심지어 물도 벌컥벌컥 잘 마시고(!) 쉬야도 잘 보았습니다.

    응아는 아직이라 상태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은데, 먹는 걸로 봐선 괜찮을 것 같고요.


    반면 심기가 불편한 안주인 고양마마......

    사진 1s.jpg

    사실 입양 글을 올리는 이유 중에 고양마마의 심기가 가장 큰 이유기도 해요.

    저 표정을 하고 주먹 한 방 장전 상태로 하루를 보냈네요.ㅋㅋㅋ

    고양마마도 보호소에서 데려왔지만, 아주 애지중지 하며 키우는 중이라ㅠㅠ


    써놓고 보니 설명이 다소 깁니다..

    이제는 매력발산! 하는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 매력 발산 : 


    image_1.jpg

    똘망똘망하게 생겼어요. 몸 전체적으로 있는 치즈케이크 태비도 아주 예쁘고요~


    image_3.jpg

    눈물이 약간 있는데, 보이시나요? 저 정도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는 중입니다~


    image_4.jpg

    팔 다리가 쭉쭉 길고, 머리가 작은 편이에요. 아! 그리고 꼬리가 딱 저만큼 있습니다.ㅠㅠ
    아기 고양이 때 영양소가 부족해서 그런 경우 치고는 너무 짧아보이는 걸로 봐서
    아마 전 주인 되는 사람이 일부러 자른 것 같습니다. 
    고양이 꼬리를 자르면 얌전해진다는 미신같은 걸, 믿는 분들이 종종 있나봐요.
    사진 올리면서야 말씀 드릴 만큼 걷는 데에는 문제 없어 보였습니다. 


    image_5.jpg

    이 윗장 사진 처럼 보면 팔 다리가 길어서 아깽이가 커보이는데, 몸무게가 1.45kg입니다. 
    비교용 핸드폰은 아이폰4s인데 이정도면 몸 크기에 감이 오시려나요. 작습니다...


    사진 1.jpg

    쥐돌이를 향한 집념의 눈빛! 


    image_7.jpg

    얍! 잘 잡고 놉니다~ 활동성에는 문제 없고요~


    사진 2.jpg

    샤샥! 닌자 버전~ㅋㅋ 넘 귀엽게 나왔길래~


    사진.jpg

    마지막으로 넉살 좋게 주무시고 계신 사진을 올립니다.



    아이를 데려가신다고 하면 오늘 사온 키튼용 사료 함께 드릴 수 있습니다.
    차가 없어서 먼 곳으로 데려다 드리기는 힘들고요.

    관심 있으신 분은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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