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자주 보는 편이긴 한데
요즘 일 때문에 너무 바빠서 영화는 커녕 집에도 잘 못들어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바쁜 일들이 좀 끝나서 어제 옆 사무실 친구와 치맥을 하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는데요.
그러다 친구가 영화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편이 개봉했다며 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그 동안 바빠서 영화 정보에 좀 뒤쳐져 있었는데
"오예~ 극장 오래간만에 가는데 마블 새영화가 마침 딱 개봉하다니 행운이군~" 하면서 영화를 예매했습니다.
새벽 1시 영화라 2시간 정도가 남아 사무실로 들어와 대기했습니다.
저는 영화 보기 전에 예고편도 스포일 될 것 같아서 꾹 참고 기다리다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극장에 들어갔는데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우리말고는 아무도 없더라구요.
극장까지 전세 낸 기분에 너무 신났습니다~ ㅎㅎㅎ (Yeah!)
이제 기대하던 영화가 막 시작했습니다.
'잉!? 이 것은 데자뷰인가? 내가 왜 이 장면을 어디서 본 것 같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머리 속에 물음표가 막 그려지기 시작했죠.
그러고는 잠시 후에 깨달았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이거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이 아닌가? ㅋㅋㅋㅋ" (개황당)
순간 이게 무슨 상황인지 정리가 안됐습니다.
그리고 5분 전 상황으로 필름을 되돌려 보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예고편이 화면에 나오고 있었죠.
저는 왜 내가 지금 보는 영화의 예고편을 3번 씩이나 방송해대는 거야? 하면서 아무 의심없이 극장욕만 했었습니다.
일부러 트레일러 안보고 왔는데 왜 스포질을 영화 보기 직전에 해대는거지 하면서 말이죠.. ㅋ
재빨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개봉일을 검색해 봤습니다.
"짜잔~ 5월 3일 대개봉!"
'아... ㅆㅂ'
망했습니다.. 내 돈과 내 시간.. ㅠㅠ
이걸 다시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에 휩싸였죠..
친구보고 나가자고 했더니 돈 아깝다고 보고 나가자고.. 아놔 ㅋ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또 보다보니 재미는 있더라구요.
그래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을 다시 재밌게 보고 나왔습니다.
살면서 이런 경험은 정말 처음이네요.
매사 꼼꼼하게 챙기는 편인데 어제 하루 체크 안했더니 이런 일이 생기네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라는 속담을 상기 시키는 하루였습니다.
이상 2편 개봉 일주일 전에 이미 본 1편을 큰 맘 먹고 극장가서 보고온 어리바리 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