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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63406
    작성자 : 투명나비
    추천 : 48
    조회수 : 6141
    IP : 121.188.***.36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21 13:17:29
    원글작성시간 : 2013/04/20 22:05:56
    http://todayhumor.com/?humorbest_663406 모바일
    베오베간 책을 읽은사람이 벽을 넘어서 본다.를 보고...

    언제부턴가 나는 산타클로스를 믿게 되었다. 그게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내가 태어난지도 어느덧 6년! 이제 여섯살이다. 한글은 다 쓸줄 알고 더하기빼기 그리고 영어 알파벳도 안보고 쓸줄안다. 그리고 아직도 나는 산타클로스를 믿는다.
    주위에서는 귀엽다라던가 순진하다라고 하지만 왜 그런지 나는 아직모른다.
    그리고 믿었던 만큼 배신 또한 컸다.(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인터넷을 보니 산타클로스는 부모님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날 뭐가지고 싶냐고 물어본다나 뭐라나.
    나는 믿을 수 없다. 아 그래 뭐.. 평범한 사람들한테는 부모가 산타라고 쳐. 하지만 우리집은 다르다.
    맨날 잔소리만 하고 공부나 하라며 윽박지르는 인간이 산타라니. 그걸 내가 어떻게 믿는냔 말이야.
    창문밖으로 네온싸인불빛이 반짝반짝 빛을 내고있고 하늘에는 반달이 연한 노란색으로 은은하게 빛을 내고있었다. 내가 잠자기 전에 보던 세상은 맞다.
    하지만 창문밖으로 보이는 것을이 전부 낯설게 느껴젔다. 내가 다른 세상에 온듯한 느낌이다. 여긴어디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오싹해젔다.
    그리고 나는 밤늦게 이웃집에 있는 친한 형네 집으로 달려갔다. 엄마는 밤늦게 어딜나가냐고 걸리적 거리게 말했지만 나는 형네집! 이라고 성질냈다.
    바로 옆집인 형네집으로 달려가는 그 짧은 거리가 왠일인지 길게 느껴젔다.
    문을 쾅쾅 두드리면서 형의 이름을 불러렀다. 그리고 형네 엄마는 무슨일이냐고 걱정스럽게 물었지만 무시했다. 어찌보면 친입했다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시험공부를 하던 형은 당황해 하면서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나는 내 생각을 전부 말했다. 산타클로스는 진짜로 있는 거라고.
    루돌프코를 가진 사슴과 같이 하늘을 날면서 굴뚝으로 선물을 두고간다고.
    형은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니 말이 맞아 산타는 있어 라면서 나에게 물었다. 근데 너 크리스마스날 뭐가지고 싶어?
    크리스 마스날에 뭐가지고 싶냐고? 말하는 순간 내 머리속에 어떤 생각이 스쳤다.
    인터넷에도 나와있는 것이다. "크리스 마스에 뭐가 가지고 싶어?"
    형이야?!
    뭐가?
    형이 산타클로스냐고?!
    에이~내가 왜 산타클로스야?
    그럼 왜 물어보는건데?
    그냥.. 뭐..
    으음...
    뭐.. 현장에서 잡지않는 한 뭐라 거짓말해도 증거가 없다. 어처피 내일이니까 하루잡복근무를 해야겠어. 라고 생각하며 집으로 가려는 찰나 내눈에 건담V가 침대밑에 있는것을 발견했다.
    저거 뭐야?
    아.. 그거? 형은 내 눈을 피한다.
    너 전에 가지고 싶다고 때섰던거 였잖아 하하... 그래서..
    그렇다. 우리집에 선물을 주고간 사람은 바로 옆집 형이었다.
    뭐...뭐야....그럼 인터넷도 틀렸다는건데?
    모르겠다. 왜 형이 산타클로스지? 부모님이 산타라고 하던데? 왜? 형이 산타크로스냔말이야!
    후... 아니 애초에 산타는 존재한것인가? 하얀 수염을 달고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을 봤었던가? 길거리에서 행사하는 사람은 봤어도 진짜로 본적없다.
    산.타.는.없.다.
    나는 혼란에 빠젔다. 그럼 내가 지금까지 믿었던 것은 뭐지?
    사과를 깎아 가저온 형네 엄마는 나보고 왜 우냐고 물었다.
    어느세 내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 맻혀 있었다.
    형이 떄렸어? 우쭈쭈... 헝네 엄마는 나를 달래주고 손을 잡고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띵동.
    누구세요?
    저 옆집에서 왔어요.
    문이 열리고 엄마가 말했다.
    아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어? 너 왜 울어?
    그게.. 산타...
    산타?...아! 들켰어요?
    갑자기 찾아와서 숨겨놓지 도 못해서 말이에요 하하..
    엄마와 형네 엄마는 어색하게만 웃었다. 나는 배신을 당했는데 자기는 웃어? 삐뚤어질테다!!라고 생각했지만 할 순 없었다.
    형이 한달동안 뼈빠지게 알바를 하면서 준비한건데...
    언젠가 한번 외식을 한적이 있었다. 그때 반찬이나 물컵을 날라주던 사람은 정말 바빠보였었다. 저런 사람이 아르바이트생이라 했었던 것을 기억한다.
    나는 형에게 가서 고맙다고 꼬옥 안아주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리고 나는 내 자식에게 이렇게 말한다.

    산타는 있어.

    환상이더라도 어린아이의 환한 웃음을 볼 수 있도록.
    그리고 나는 그 어린 아이의 환상을 지켜주기 위해 나는 오늘도 출근한다.
    안녕하세요 상사님.

    NOT' END...

    시험전에 삘을 받아서 해봤는데 괜찮치 않죠? ㅠㅠ 오랫동안 안쓰니까 감각이 무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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