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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개빡쳐서 경찰서 가려고 하는데 막상 가려니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요..
일단 제가 경찰서 가려는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작년에 제대한지 4년 만에 군대 후임한테 연락이 와서 만났어요. 그냥 술한잔 하면서 그 동안 살아온 얘기 하고 지금 뭐 하고 있는지.. 저보다 한살 많은 후임인데 부천에 있는 오토맥스라는 중고차매매단지에서 딜러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전 지방으로 학생들 가르치러 다니는 강사여서 코란도를 갖고 있었구요.. 암튼 그렇게 헤어지고 연말에 강사를 그만 두면서 지방갈 일이 없어지니 서울에서 굳이 차를 쓸 일이 없는 거에요.. 보험 회사에서는 다음달에 2013년 보험금 130만원을 내야한다고 연락이 오고.. 그래서 이참에 차를 팔아버리면 돈도 생기고 보험료도 안 낼 수 있으니까 팔아야겠다고 결정을 했어요. 그때 그 후임이 생각나서 연락을 했죠. 제가 작년 2월에 400만원 주고 차를 사서 12월까지 10개월을 탔거든요. 그리고 1월 초에 맡겼어요. 후임한테.
"급한거야?"
이러길래
"급하다기 보다는 빨리 처리하면 좋지."
"형이 한 200정도 받아줄게."
"400에 사서 10개월 탔는데 200이라고?"
"니가 비싸게 산거야;"
이러더라구요.. 중고차하시는 어머니 지인 분한테 산거거든요.. 그래서 괜히 엄마한테 투덜댔는데 엄마가 그 지인분한테 연락해보니 300에 되사겠다는거에요.. 그래서 그 후임한테
"형, 나 이차 산 데 연락해보니까 300준다는데 그냥 거기에 팔게."
"형도 여유만 주면 300 받아줄 수 있지. 근데 니가 급하다길래 빨리 처리하려고 200에 넘기려고 한거지."
이러는거에요;;; 그때부터 뭔가 이상했거든요. 그러더니 곧 팔렸다고 연락이 왔어요. 근데 이 차 사는 사람이 사정이 있어서 계약금으로 50만원 주고
월 중순에 100만원 주고 말일에 150을 주겠다는 거에요.. 뭐 어차피 당장 목돈이 필요해서 파는 건 아니었으니 어쨌든 그 달 안에 300만원이 들어오는 거니까 알았다고 했죠. 마지막 150까지 받아야 차는 넘어가는거고.. 근데 바로 50을 입금시키더니 중순에 100을 입금시키고 나머지 150을 아직까지 안 주고 있어요.. 3개월 넘게;; 온갖 핑계를 다 대면서.. 심지어 지는 돈을 다 받고 차까지 넘겼는데..
미친놈이 내가 계좌번호를 입으로 말한 것도 아니고 문자로 보냈는데 마지막 숫자 하나 빠뜨려놓고 계좌번호가 틀리다고 나온다며 개지랄 떠는 거에요!! 아..빡쳐. 전 그래도 문자를 잘못 봤구나..하고 넘어갔어요. 그랬더니 지가 오늘(일요일) 생일이니까 금요일에 만나서 자기가 술한잔 사겠다고..너 돈 급한 거면 만나기 전 목요일에 입금시키고 아니면 금요일날 만나서 주겠다고 하길래 목요일에 입금하라고..그랬더니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목요일에 입금을 안 하는 거에요; 그래서 전화했죠.
"형 오늘 입금하기로 했잖아."
"내일 만나서 주기로 했잖아."
아씨발 더이상 말도 안 통하고 말 섞기도 싫어서 그냥 알았다고 하고 끊고 다음날 저녁 7시에 홍대에서 만나기로 해서 홍대에 갔어요.
금요일이라 사람도 엄청 많은데 그래도 어쨌든 생일이라 만나는 거니까 케익까지 사들고 홍대 한복판에 서있는데 손님이 안 간다고 쫌만 기다려달라고 하면서 밤 10시까지 안 오는 거에요. 그러더니 10시 30분에 진짜 미안하다고 오늘 못 보겠다고 문자와서 씨발 케익 쓰레기통에 집어 던지고 집으로 왔어요. 이제 더 이상 그새끼 이름도 떠올리기 싫고 연락도 하기 싫어서 경찰에 신고해서 해결하고 싶은데 무슨 과에 어떤 식으로 신고해야 하는지 막막해요..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 계시면 도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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