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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특별취재부] 본지가 단독으로 입수한 대구동을 새누리당 일부 당원 명부 중 무작위 전화를 걸어 표본조사를 한 결과 유령당원이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령당원이란 해당 지역구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경선 참여를 목적으로 특정 후보가 당원명부에 이름만 올려놓은 당원을 일컫는다. 일종의 ‘위장전입’으로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자기들에게 유리한 경선을 위해 사용하는 편법이다. 새누리당은 4.13총선과 관련 상향식 공천을 추진하면서 국민 70%, 당원 30%를 반영할 계획이라 상당한 후폭풍이 불 전망이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정치신인들은 경선에 임박해 당원명부를 받기 때문에 경선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대구 지역의 유령당원 실태를 알아봤다.
- 200명 당원 일일이 전화해 확인해보니...
- '성별', '이름', '거주지' 틀린 당원 '수두룩'
본지가 입수한 200여명의 대구동을 새누리당 당원 명부는 2016년 기준으로 작성된 명단이다. 새누리당은 작년 6월부터 연말까지 중앙당 차원에서 당비대리납부, 허위기명 등 유령당원을 솎아내기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본지가 이들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한 결과 여전히 유령 당원이 상당수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대구동을 당원명부에 있는 30대 여성 박모씨(0109390****)의 경우 확인전화를 한 결과 이름도 달랐고 거주지는 부산이었다. 박씨는 2월12일 본지와 통화에서 “대구동을에 산 적이 없고 작년에 번호를 바꿨다”며 “새누리당 당원도 아니다”고 밝혔다. 기자가 왜 이름이 등재돼 있느냐고 묻자 박 씨는 “나도 모르겠다”고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난 전라도 순천에 살고 있는데…”
40대 여성 최모씨(0108855 ****)의 경우에는 남자가 받아 성도 틀리고 이름도 달랐다. 최 씨는 “나는 전라도 순천에 살고 있다”며 “1년 전에 휴대폰을 바꿨는데 예전에 이 번호를 사용하던 사람이 당원이었는지 모르겠다”고 추측했다. 이 인사는 “새누리당에서 하도 문자가 와서 스팸처리했다”면서 스트레스가 상당했다고 전했다. 전남 순천뿐만 아니라 광주에 거주하는 인사도 있었다.
명부에는 한모씨(0107602 ****)가 남성으로 돼 있었는데 거주지는 전남 광주로 돼 있고 대구에는 단 한 번도 거주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인사 역시 “이름도 내가 아니고 새누리당 당원에 가입한 적이 없다”고 불쾌한 듯 전화를 끊었다. 50대 남성 박모씨(0106661****)는 전남 화순에 거주하고 휴대폰을 2G에서 3G로 바꾼 지 몇 년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와 인접한 인사들도 있었다. 20대 신모씨(0109950 ****)의 경우 “경산에 거주하고 있다”며 “당원도 아니고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이나 이재만 전 동구청장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동구을에 거주하지만 당원이 아니라는 인사도 있었다.(박모씨, 50대 여성) 20여 명에게 전화를 건 결과 당원으로 밝혀진 인사는 달랑 두 사람뿐이었다. 박모씨(0106661****)의 경우 대구동을에 거주하고 당원에 가입한 사실도 인정했다. 또한 서모씨(0103543****)도 자신이 책임당원임을 시인했다.
반면 대구동을에 거주하다 중남구로 이사간 사람도 여전히 대구동을 당원으로 잡혀 있었다. 40대 여성 홍모씨(0102526****)의 경우 “새누리당 당원은 맞는데 중남구로 2개월 전에 이사를 왔다”며 “대구 시당에 주소지 변경 신고를 했는데 아직도 수정이 안된 것이냐”고 반문했다.
본지가 200여 명의 당원명부중에서 무작위로 20여 명에게 전화를 걸어 표본조사를 한 결과 단 두 명이 대구동을에 거주하는 당원이었고 나머지는 당원도 아니고 이름과 거주지도 달랐다. 휴대 전화번호만 맞지 사실상 90%가 유령당원인 셈이다. 하지만 수상한 점도 발견됐다. 이름도 맞고 휴대폰 번호도 맞지만 거주지가 대구동을 인근 지역이고 당원도 아니라는 경우다.(김모씨, 달서구 50대남성)
결국 중앙당에서 유령당원을 배제시키기 위한 전수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본지 취재결과 확인된 셈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전국 240여 개 당원협의회를 통해 150만 당원 전체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작년 11월부터 올 1월말까지 17개 시도당의 재확인 작업을 거쳐 당원 명부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 시당의 경우 12개지역 12명의 국회의원들과 출마 예정자들이 올해 2월말에 경선이 치러진다는 가정하에 지난해 7월말까지 책임당원 모집에 열을 올렸다. 일반 당원이 책임당원이 되려면 6개월 이상 2000원이상 당비를 내야만 한다. 이 때문에 대구시당 책임당원은 지난해 3월 9천여명에서 올1월 3만3천여명까지 늘어났다. 12개 지역구당 평균 2700여명의 책임당원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대부분은 경선에 참여한다.
통상 새누리당의 경우 당원 명부를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현역 국회의원은 볼 수 있다. 당원 명부가 중앙당과 대구시당의 컴퓨터에 저장돼 있지만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 다운로드뿐만 아니라 출력이 되지 않고 특정인이 로그인하면 기록으로 남는다. 경선 일정이 확정되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각 예비후보들에게 일괄 전달된다. 하지만 일부 발빠른 예비후보나 현역 의원들은 당원 명부를 확보해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에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정치신인들의 경우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
“지역에 살지 않는 사람이 후보 결정?
대구에 출마하는 한 예비후보자의 경우 “실태조사를 진행한 당협이나 시도당의 경우 해당 당협위원장과 현역 의원들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유령당원마저 여전히 존재하면서 예비후보자들은 “지역구에 살지도 않는 사람들에 의해 지역구 총선 후보자가 결정될 판”이라며 “이래서야 경선 결과를 인정할 수 있겠느냐”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실제로 본지 취재과정에서도 유령당원임에도 불구하고 ‘당원이 맞다’고 거짓말을 해도 이를 검증할 수단이 없는 점이 한계로 다가왔다.
특히 대구동을은 유승민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정치생명을 건 사생결단식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뜨거운 지역이다. 유 의원은 17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2005년 10월 대구동을 재보선에 출마해 지역구 의원이 됐다. 이후 18, 19대 당선된 3선 국회의원이다. 또한 2010년 7월부터 이듬해인 6월까지 대구시당 위원장을 지냈고 2015년 2월부터 그해 7월까지 원내대표직을 수행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정가에서는 유 의원 측에서 상당기간 동안 지역구의 유령당원들을 관리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유승민 캠프 관계자는 2월11일 본지 기자에게 “TK 지역에는 새누리당에 대한 열정적 사랑을 담은 충성 당원들이 다른 지역보다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유령당원이라니, 유령당원에 대한 존재의 유무에 대해서는 대꾸할 필요조차 없다”고 밝혔다.
또 이 인사는 “유령당원은 실제 필요적인 가치가 없기 때문에 옛 1990년대 당원 가운데 현재 주소가 불분명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재만 후보 캠프관계자는 “유령당원에 대해 소문은 얼핏 들은 적 있으나 구체적인 사실을 파악치는 못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유승민 캠프에서 만약 유령 당원을 관리해왔다면 과연 유 의원이 말한 헌법정신에 유령당원도 있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쓴소리를 보냈다.
“유 의원 헌법정신에 유령당원도 있나”
김무성 대표와 얘기나누는 유승민 의원<정대웅 기자> [email protected] |
출처 | http://m.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7437 |
출처 보완 |
2016.02.15. [일요시사] [단독입수]유승민 대구동을 유령당원 수백명 관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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