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만 보면 뭔가 괜찮아 보이는 디자인입니다.
뭐시기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도 받았다고 하네요.
일본이나 미국에서 사용하는 110V 용 || 형태의 콘센트를 쭉 이어서 배치하여 아무데나 꼽을 수 있게 한 디자인을 언젠가 본 기억이 납니다.
위의 디자인는 그걸 2차원을 배치하여 220V 용 커넥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입니다.
컨셉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내부구조 이미지를 본 순간.... 이건 쫌...
전기 공학의 첫페이지에 나오는 내용을 무시한 디자인은 너무한 듯 싶습니다.
같은 극성 두곳에 콘센트를 꼽아도 전기가 흐를 거라 생각 하는 건지.
기술적인 참견을 하면 위와 같이 X 자 형태로 그리드를 2개 만들어 겹치지 않기 배치하면,
가로로 꼽든 세로로 꼽든 서로 다른 극성을 가지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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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것 말고도 넘어야할 장벽은 참 많은데, 일단 '접지'를 연결할 방법이 사실상 없습니다.
단자 구조와 컨센트 구조에서 2번이 접지 단자 입니다.
현재 사용하는 멀티탭을 보면 이게 다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전기법 상 접지를 연결할 수 없는 멀티탭은 판매 금지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공돌이적 짱구를 굴려 봐도 접지는 해결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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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문제는 안전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젓가락으로 콘센트를 쑤시다가 감전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두개의 콘센트에 같은 힘이 가해질때만 꽂을 수 있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보통 사용됩니다.
이런 안전장치는 대응되는 쌍이 명확할 때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무곳이나 꽂을 수 있는 이 디자인에서는 이런 안전장치 적용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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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밀집도가 너무 떨어 집니다.
3 x 13 으로 총 39 개의 구멍이 있으므로, 이론상 19개의 콘센트를 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납작콘센트를 꼽는다고 쳐도 13개가 한계로 보입니다. 억지로 꼽아서 19개를 다 꼽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뭔가 그림상으로는 빠곡히 겹쳐서 다 꼽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컨센트 규격상 안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둥근 커넥터인 경우는 더 암울해 지는데 8개 정도가 한계로 보입니다.
편집이 조잡하지만, 8개 보다 더 많이 꼽을 수 있을것 같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