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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60067
    작성자 : 익명aWlha
    추천 : 151
    조회수 : 13499
    IP : aWlha (변조아이피)
    댓글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15 02:46:38
    원글작성시간 : 2013/04/15 02:34:28
    http://todayhumor.com/?humorbest_660067 모바일
    서른에는 뭐라도 되어있을 줄 알았다
    지금 나이 스물하고 아홉.
    그리 높은 연봉은 아니지만,
    나름 이 직종에서 괜찮은 직장 2.5년 차.
    집안은 평범.
    그리 잘 살지도, 못 살지도 않는...
    요즘은 부모님 벌이가 시원찮아 조금 힘든.



    내가 10대일 적에 상상한 20대는
    그 간 자유 없이 틀에 박혀있던 
    불쌍한 나를 해방 시킬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그 굳은 믿음으로 정신없이 달려왔다.

    헌데 막상 20대가 되어서는,
    10대에 꿨던 꿈들은 온데 간데 없이
    방종을 자유라 착각하며 지내다가,
    앞으로 나는 사회에서 어떤 맞춤형 인간이
    될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서른이 되면 뭐 하나 쯤은 이루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에 술도 마시고
    어른 흉내 잔뜩 내다가...

    하루가 지날 수록 조바심과 걱정도 늘어가고,
    그 걱정만큼 늘어놓을 수 있는 변죽도 늘어
    능글능글 해졌다.

    29살의 나는
    20대에 무엇을 이루었나 돌이켜 보면
    글쎄...

    갓 스무살 내 상상의 30대는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고,
    서울에 스무평 남짓한 집도 있고,
    좋은 차도 한대 있고,
    해 마다 부모님 여행도 시켜드리는 
    그런 가장?

    뭐 그런거...
    그 정도가 평범한 줄 알았던 물정 모르는
    스무살이었다.

    하지만 막상 살아보니,
    현실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더라.

    지금의 나는
    그렇게 몇 번을 나에게 속았지만,

    또 다시 
    나의 30대와 40대를 상상한다.
    물론, 
    점점 상상과 현실이 비슷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래도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

    다른 건 모르겠고,
    스물 네살에 떠올렸던
    서른이 되기 전에 다시 유럽에
    가리라는 상상은 앞으로 딱!
    5년만 미뤄야겠다.

    그래도 열심히 사니까...
    하나 쯤은...
    상상한대로 이뤄져야지...
    그래야 평범하려고 용쓰는 나한테 
    나중에라도 잘 했다고 머리 쓰다듬어주지...

    옛날에는 연애를 하고 싶고,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서울에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 것은
    참... 쉽지가 않더라. 뭐 꼭 서울이라 그런 것은
    아니지만 (또르르...)

    어쨌든.
    나는 오늘도 마흔에는 뭐라도 이루겠지...
    하면서 하루를 열심히 살 준비를 한다.
    아니, 속을 준비를 하는 건가? ㅎㅎ

    아무래도 상관 없다.
    난 효도도 해야되고
    세상에 도움이 될 사람이 돼야 하니까!

    단지 지금은 나중에 더 높이 뛰기 위해
    와신상담 중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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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익명aWlha(2013-04-15 02:48:38)추천 0
    넌썩었어 //
    닉네임 보고 흠칫! ㅎㅎ
    감사합니다~
    실망은 아니지만 요즘 매너리즘에 빠져서...
    새벽이기도 하고 감성적이네요 ^^;
    얼마 전에 카스에 써 놨던게 기억이 나서
    조금 수정해서 올려 봤습니다.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흔히 슬럼프를 겪는다고 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매너리즘에 빠져있는게 대부분이라고 해요.

    물론 저도 여기에 포함되는게 조금 슬프네요 ㅠㅠ
    아으... 내일 출근인데, 잠은 안오고 이런 저런
    잡 생각들만 가득 ^^;
    님도 언능 주무시고, 이번 주도 화이팅!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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