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설치된 반사판의 원리를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한국어 위키도 없기에, 영어 위키백과의 내용을 요약/번역합니다.
1. 개요
아폴로 탐사선이 달에 착륙했다는 명백한 증거로 달에 설치한 '반사판'이 있습니다.
(주 : 일부 음모론자들은 반사판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무인 우주선을 보내서 설치한 것이고, 여전히 사람은 가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소련이 설치한 반사판은 무인 우주선을 보내 설치한 것이 맞습니다.)
2. 반사판의 원리
반사판은 어느 방향에서 빛을 쏘건 쏜 방향 그대로 돌려 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성질을 가진 반사판을 corner reflector 또는 retroreflector 라고 부릅니다. 정확히 말하면 corner reflector 가 retroreflector 의 한 종류입니다.
영어 사전에는 rectrorelector 를 역반사체(逆反射體) 또는 역반사 장치 로 번역해 놓았는데, 이 글에서는 그냥 영어로 표기합니다.
3차원까지 생각하면 머리 아파지므로 2차원만 먼저 생각해봅니다. 90도 직각으로 된 거울을 설치하면, 입사한 빛이 180도 꺾여서 다시 돌아 간다는 점을 간단하게 알수 있습니다. 입사각과 반사각의 원리만 알면 쉽게 증명도 가능합니다.
거울 3개를 3차원에서 직각으로 붙이면, 3차원에서 사용 가능한 반사판이 만들어 집니다. 이를 corner reflector 라고 부릅니다.
구형 렌즈와 구형 거울을 이용해서 동일한 동작을 하도록 만들 수 있는데 이는 cat's eye 라고 부릅니다
3. 달에 설치된 반사판
아폴로가 달에 설치한 반사판 이름은 Lunar Ranging Retro Reflector 이라고 부르며, 줄여서 LRRR 이라고 부릅니다. 사진만으로는 정확히 구조가 판단되지 않지만, 저 작은 구멍 하나하나가 corner reflector 이며, 그런 corner reflector 를 수백개 깔아서 구성한 듯 싶습니다.
소련은 루노호트(Lunokhod) 라는 월면차를 세계 최초로 달에 보내서 활동시키는데 성공합니다. 여튼 저 월면차 지붕에도 반사판이 설치되어 있고, 월면차의 활동이 정지되자 고정된 반사판으로 여전히 활용중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어떤 반사판이 사용되었는지 확인되지 않습니다.)
아폴로 11호, 14호, 15호 세번에 걸쳐서 설치해서 미국이 3개를 설치했고, 소련도 2개를 설치해서 현재 달에는 반사판이 총 5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4. 여담
실제로 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도 쏘고(스푸트니크), 우주 유영도 하고(유리 가가린), 달에도 먼저 우주선을 보냈습니다(루나 9호)
하지만, 최종 목표인 사람을 달에 보내기에서 미국에게 추월 당하는 바람에 콩라인이 되어 버린 안습한 역사가 있습니다.
ps> 모든 이미지는 위키백과에서 발췌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