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이 10개 총선 격전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이 예상밖으로 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고전을 하고 대구에서도 진박이 맥을 못추는 것으로 나타나, 야권분열 어부지리로 압승을 낙관하던 새누리당에 비상이 걸린 양상이다.
5일 YTN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전국 10개 격전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서울 등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크게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종로의 경우 새누리당 오세훈 전 시장과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양자 가상대결 결과 오 전 시장이 44.7%, 정세균 의원 41.7%로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양상으로 나타났다.
새누리 박진 전 의원과 정세균 의원간 양자대결에서는 박진 42.1%, 정세균 40.1%였던 반면, 적극 투표층에서는 박진 41.4%, 정세균 44.3%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서울 마포 갑에서는 안대희 전 대법관이 35.8%, 더민주 노웅래 의원이 50.5%로 노 의원이 14.7%p 앞섰다.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승규 전 의원과 노웅래 의원의 가상 대결에서도 37% 대 48.3%으로, 11.3%p차이로 노 의원이 앞섰다.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과 더민주 우상호 의원이 5번째 맞붙는 서울 서대문 갑에서는 우상호 43.3%, 이성헌 29.4%로 우 의원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노원 병에서는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이 29.1%, 더민주 이동학 전 혁신위원이 13.2%,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33.1%로 나타났다.
지난 총선때 최소 표차를 보였던 경기 고양 덕양 갑에서 새누리당 손범규 전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대결할 경우 심상정 45.3%, 손범규 37.3%로 심 의원이 앞섰다.
충청권 기류도 간단치 않다.
충남 공주에서 친박 새누리당 정진석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이 맞붙을 경우 정진석 27.2%, 박수현 40.5%로 박 의원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박실세들이 집중적으로 진박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대구 판세도 심상치 않다.
대구 동구 을의 경우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에서 유승민 의원이 50.05%로, 29.2%에 그친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20%p 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수성 갑에선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8.3%, 더민주 김부겸 전 의원이 50.1%로, 김부겸 전 의원이 20%p 넘게 앞섰습니다.
그러나 전남 순천·곡성만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북구 갑도 더민주 강기정 의원과 국민의당 김경진 변호사가 맞붙을 경우 33.8%대 52.3%로 김 변호사가 앞섰다. 하지만 더민주 강기정 의원과 국민의당 김유정 전 의원이 맞붙을 경우엔 41.7%대 38.5%로 강기정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조사대상과 응답율은 서울 종로 509명 11.8%, 마포갑 506명 7.9%, 서대문갑 509명 7.6%, 노원병 514명 10.3%, 고양 덕양갑 513명 10.8%, 공주 516명 15.9%, 대구 동구을 521명 16.5%, 대구 수성갑 518명 15.9%, 광주 북구갑 525명 8.9%, 전남 순천 519명 1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