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어제 창당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 한국 정치를 바꾸는 정치혁명의 대장정에 함께 해달라. 열심히 하겠다. 똑바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위 20% 컷오프에 반발해서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한 구태들과 함께 한국정치를 어떻게 바꿀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들 중 다수는 만만찮은 정치경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정치를 진보시키기보다는 후퇴시켰던 사람들이니까요.
자기가 어디서 왔고 지금은 어디에 있으며 앞으로 무엇을 위해 살것인지 조차 스스로 알지 못하는 이들이 모여서 한국정치를 바꾸겠다며 큰 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아마도 창당대회 단상에 올라간 인사들 중 다수는 속으로 “내가 여기 왜 있지?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온 걸까?”라며 어리둥절해 할런지도 모릅니다.
천정배 대표는 국민의당의 목표를 “새누리당의 과반수는 저지하면서 제1야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이기는 것이 목표라니, 참으로 씁쓸합니다. 지금 국민이 고통받는 것은 새누리당 장기집권 하에서 이뤄진 실정의 탓입니다. 새누리당 심판이 아니라 야당심판이라니요. 과거 정동영이 그랬던것처럼 야당이 야당을 심판하겠다는 꼴사나운 모습을 또다시 봐야하나요? 그들의 퇴행이 두렵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