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다이어트 결심하면서 오유까지 흘러들어오게 됐는데요 여기는 그 뭐랄까? 조언 해주시는 분들의 멘탈과 분위기가 놀랄정도로 긍정적이고 꼼꼼하신 것 같아요. 저는 성격이 느긋해서 고등학생때부터 23인 지금까지 과체중이라는걸 자각하면서도 별 행동을 취한적이 없었거든요..단기적으로 먹는걸 확 줄이던가 한 3주 동안 런님머신을 엄청나게 뛴다든가 굉장히 단기적으로 깔짝깔짝 해 본게 다입니다. 이때 몸이 살짝 가늘어지긴 했지만 한달도 안돼서 원상복구됐구요ㅋㅋ(다행히 길게 다이어트를 한게 아니라서 더 찌는 요요는 아니었고 그냥 2키로 빠지면 다시 2키로 돌아오는 그런 류였습니다) 그런데 몇주 전부터 이유도 없이 갑자기 제 몸에 대한 의무감이 샘솟더라구요..이번엔 정말 맘 잡고 내 인생 최초의 '제대로 된' 다이어트를 해보자 하고 정보수집하는 도중 오유 다게를 발견했는데, 여기 진짜 사랑해요ㅠㅠ
일단 가장 감사한 점들을 꼽자면:
1. 다들 단식 다이어트/단기 다이어트/약물복용/보충제 복용 다이어트에 관해 완강한 부정적인 주관을 갖고 계시다는 것. 쉬운 다이어트 저도 많이 찾아봤었죠...실행에 옮기진 않더라도 한번씩 맨 처음 다이어트 시작할때는 어떻게든 쉬운 방법을 찾으려고 열심히 검색을 하잖아요? 그런데 모든 분들이 입을 모아 그건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또 그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까지 해주시니 시도해보고 싶은 욕구가 뚝 사라졌어요. 이렇게까지 일관성있게 건강한 다이어트를 추구하는 커뮤는 처음인것 같아요
2. 엄청난 동기부여를 해주는 점. 다이어트 결심한 이후로는 매일매일 몇분씩 다게 게시글 2013년도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뒤적거리곤 해요. 세끼 다 먹고도 간식이 땡길때 여기 글 눈팅하면서 다리운동이나 몇번 하고 있으면 다시 맘 다잡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해서 저렇게 멋진 결과를 자랑하시는데 나는 왜 쿠키를 먹으려고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저절로 입맛이 떨어지네요. 좋은 게시글들은 수십개 스크랩 해놓고 읽고 또 읽고 해요.
3. 스쿼트가 뭔지 알려주신 점. 전 정말로 다게 오기전까진 스쿼트가 뭔지 몰랐어요..그런데 다들 스쿼트를 추천하시니 일단은 맨몸으로 하루에 30개 하는 걸로 시작해서 이틀마다 5회씩 늘렸어요. 내일부턴 아령들고 처음으로 시도해 볼 생각이에요. 스쿼트 효과 짱인것 같아요ㅎㅎ 2주만에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에 잡히는 주름이 얕아졌어요. 미세하게나마 약간은 힙업이 됐다는 뜻으로 알아들을려고요.
4. 근력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 저도 그 흔하디 흔한 유산소 운동 45분-1시간 하고 뿌듯해하며 집에 들어가는 그런 사람이었어요..다게에서 이것저것 배운 후로는 기구도 최대한 다양하게 시도해 봤구요 재미를 붙힌 몇개는 제 한도치를 실험해가며 횟수와 중량 조금씩 늘려가며 단련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제가 지금 해외이고 사용하는 헬스장이 대학에 딸려있는 헬스장이라 사용료가 거의 무료지만 대신 트레이너가 단 한명도 없습니다..그저 앞문 관리하는 스텝 한명만 있을 뿐..그래서 근력운동에 대해 물어볼 곳이 없었는데 그나마 다게에서 정보를 많이들 주시니까 제 능력껏 해보는 중이에요. 매일 복근이 조금씩 탄탄해지는 듯 해서 기분이 좋네요.
2주간 열심히 한 결과 1년전부터 너무 끼어서 입지 못하던 27 사이즈 스키니가 들어가요ㅠㅠ 아주 편하진 않지만 너무 좋아요ㅠㅠ 체중상으로도 줄었는지 보고 싶은데 제 집엔 체중계가 없네요..헬스장에서도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ㅋㅋ어딘가엔 있을텐데 굳이 찾아보질 않아서 아직도 목격자가 없는듯한.. 뭐 숫자보다는 보이는 몸이 더 중요한거니 별로 상관없겠지만요. 시작 몸무게는 몇달전 신체검사하면서 본 체중이 63이었는데 사실 그것도 시간이 좀 흐른 뒤라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생각보다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ㅋㅋ 아무튼 결론은 여기 다게에서 길게 좋은 조언글 써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ㅎㅎ 당신의 글이 정말 사람 하나를 바꿉니다.. 저도 꾸준히 해서 언젠가 인증사진 들고오는게 꿈이에요 운동하시는 모든 분들 좋은소식 좋은 건강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