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달앗지만 다시 글 씁니다.
1. 군대에 대한 불신은 군부독재 영향이 큽니다. 외침을 막는 군대가 시민을 향해 총구를 돌렸으니 비난과 불신은 당연한 결과죠. 일반 병사로 군복무햇던 대부분의 남성은 여기에 대한 피해자입니다.
2. 특전사 명예 맞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보직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도 명예입니다. 보직여하불문하고요.
3. 스스로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군대 내 억압과 부조리를 경험하니까 그 시간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겁니다.
3-1 처음 군입대햇을 때 내가 원하지 않았는데 폭력과 강압에 압도되고 차가운 군번줄 말고는 내 개성이 모두 박탈당하는 환경을 아십니까?
집이 그리워 꿈에서조차 전역이 아니라 집에 잠시 다녀오는 꿈을 꾸다가 일어나서 어두운 생활관 속 관물대를 쳐다보는 기분을 이해하나요?
그게 제가 경험한 억압 중 일부입니다.
3-2 부조리는 간부의 태만 혹은 무능으로 만들어지는게 대부분입니다. 규정과 방침이 잇는데 거기에 맞춰서 하기 귀찮으니까 자기 권한을 암묵적으로 병사에게 넘깁니다. 그 안에서 각종 부조리가 시작되죠. 우리니라 군필 대부분은 병사입니다. 이게 과연 병사들 잘못입니까? 수직적 구조 때문에 쉽게 표현하지도못하고 개선되지도 않습니다. 여기서 의미를 찾는 사람이 몇이나 되죠? 또 의미를 찾지 못한 사람을 비난할 수 잇을까요?
4. 일종의 피해자라고 해놓고 스스로 불명예를 자초햇다는건 비꼬는겁니까? 저는 gop에서 근무햇습니다. 최전방에서 언제라도 목숨 내놓을 각오하고 군생활햇고 누구에게도 부끄럽지않게 생활하려 노력햇습니다. 불명예스러운 군복무가 제탓입니까?
군생활에 대한 자조섞인 투정도 당신이 말한 불명예에 원인 중 일부가 될 수도 잇겟죠. 근데 피해자라면서요. 피해자가 그렇게 말한다고 그게 피해자탓입니까?
5. 당신처럼 알지도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논리적인척 이성적인척 개소리 지껄이는 사람들한테 무시당하는게 제일 싫습니다. 당신은 남성을 비난할 자격이 없습니다. 자기 권리 조금이라도 침해받는건 침소봉대할일이고 남자가 불명예스러운 군복무하는건 지들탓인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6. 제 지난글 보면 아시겟지만 저는 여성을 징병해야한다거나 여성을 탓하지 않앗습니다. 저는 사회제도가 불합리하다고 주장햇을 뿐입니다. 그런데 당신에게서 돌아온건 제 군생활의 부정이엇습니다. 발언자체도 성차별적이고 내용도 제게 상처가 됏습니다. 사과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