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심심하면 자살소식이라,,,
근데..밑에 사장이 젊은 나이에 죽은 것은
무척이나 안따깝고 남은 가족이 걱정스럽지만
너무나 틀린 행동을 했고, 불량만두에 대한 오명을
벗기도 힘들 듯 보이는데,,,모두 어케 생각하시는지?
`불량만두' 제조업체 사장 한강투신(종합)
[연합뉴스 2004-06-14 01:15]
심적 고통 못이겨 자살 선택한듯
유서에는 억울함.경영압박 호소도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조성현 기자 = `불량만두' 제조업체로 발표됐던 식품업체 사장이 한강에 투신했다.
13일 오후 8시 50분께 전남 화순군 소재 만두제조 업체인 ㈜비전푸드 대표 신모(35)씨가 반포대교 남단에서 북단방향 22~23번 교각 사이 난간을 넘어 투신한 것을 차를 몰고 가던 이모(35)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 이씨는 "차를 타고 반포대교를 건너는데 하늘색 와이셔츠에 검정색 바지 차림의 남자가 한강에 몸을 던지는 모습이 보여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접수 즉시 구조대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신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오후 10시30분께 수색작업을 일단 중단하고 날이 밝는대로 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다.
투신 지점에서는 신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 1개와 신발 1켤레, A4 용지에 손으로 쓴 유서 3장과 컴퓨터 프린터로 인쇄한 차입금 내역서 1장이 담긴 서류봉투가 발견됐다.
유서와 함께 발견된 별도의 A4용지 1장에는 금융권과 거래업체 10여곳의 명단과 차입금 내역이 표로 기록돼 있었으며 기록된 차입금은 모두 13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가 남긴 유서에는 "(불량만두) 사건과 관련해 보도가 나가자 채권자들이 많이 찾아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아들과 딸은 엄마(부인)에게 맡긴다. 만두를 옛날처럼 잘 먹어줘야 우리가 살 수 있다. 국민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적혀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유서에는 또 "쓰레기 만두에 대한 오명을 벗어나야만 만두업체가 산다. 더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국민여러분이) 도와달라. 비전푸드 만두는 인체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도 남겨있었다.
경찰은 신씨의 유서로 미뤄 자신의 업체가 `불량만두 제조업체'라는 낙인이 찍힌 것에 대한 심적 부담과 채권단의 압박 등으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가족과 직원들을 상대로 투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날이 밝는 대로 수색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조사 결과 신씨가 대표로 있는 비전푸드가 작년부터 올해 2월까지 불량재료로 만두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청은 이 업체가 제조한 만두를 모두 회수해 폐기토록 했다.
신씨는 최근 TV 토론프로그램과 인터넷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부의 허술한 단속과 행정조치를 강력히 성토했었다.
그는 지난 11일 한 인터넷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불량만두를 만든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사태를 불러온 데는 불량 무말랭이가 만두소로 유통되는 것을 막지 못한 정부의 잘못도 크다며 "공장문을 닫는 것도 감수하겠지만 `쓰레기'라는 오명은 벗고 싶다"는 심경을 토로했었다.
신씨는 투신 직전인 13일 오후 8시20분께 자신을 인터뷰한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자살 결심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전푸드는 만두 제조로 지난해 1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현재 이 회사 창고에는 성수기를 대비해 만든 3억여원 어치의 만두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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