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 이야기는 총선승리에 모든 것을 던져서 올인하는 것을 전제로하고 말씀드려보는 것입니다. 당연히 총선 끝나는 것을 봐야할 문제이지만 이것이 그만큼 큰 문제이고 절실한 문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토론해볼만한 가치가 아주 크다고 생각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1. 문재인이 아니라면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이신 박원순 시장께서 19대 대선은 이미 안나온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번 서울시장재선 선거 당시에 서울시장임기를 마치신다고 서울시민들에게 약속을 하셨습니다... 한마디로 나오시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2. 이것은 약간 민감한 부분일 수 있지만 아직도 우리 야권에서는 노무현이라는 존재의 영향력이 절대적입니다. 사실상 노무현 지지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다면 이미 야권에서 대통령하기는 틀렸다는 것이죠. 이 부분이 마음에 안드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것은 명백한 현실이고 사실입니다. 노무현이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모든후보가 등돌리고 김대중대통령을 탈당시키고 거리를 두려할때 혼자서 맞서싸워주고 김대중대통령을 계승하겠다, 김대중 정부 성공한 정부 만들겠다, 본인이 적통이다라고해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노무현과 거리를 두고 참여정부를 부정했던 정동영이 26%받은 것을 보시면 아실 겁니다. 안타깝지만 우리는 아직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놓아주지 못한 것이고 김대중과 노무현이라는 존재가 야권에서는 절대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두분의 정신과 지지를 온전히 끌어안을 수 있는 사람은 제가 보기에 문재인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까지 열렬하게 제가 문재인을 지지할 수 있는 원동력도 결국은 그 바탕에는 노무현의 사람이라는 감정이 깔려있는 것입니다. 저는 아주 솔직하게 부정할 수 없어요... 그리고 참여정부의 과도 문재인이라면 끌어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번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은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절대 부정하지않았습니다. 우리가 계승해야하고 그러나 극복해야할 자랑스러운 정부라고 하셨지요. 김대중과 노무현의 시대정신은 아직도 완성되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된 현실입니다. 그것을 끌어안은 상태에서 김대중과 노무현이 해내지못한, 문재인이 시대정신이라고 선언하셨던 비정규직 소득불평등 다시말해서 경제민주화가 화두가 될 것입니다. 이미 문재인은 노무현의 정치가 아닌 문재인의 정치를 하시고 계십니다. 김대중 노무현을 끌어안고 본인의 영향력과 영역을 키워나가는 것이 19대 대선의 과제라고 저는 봐요... 그것을 온전하게 모두 끌어안고 해낼 수 있는 것이 저는 문재인이라고 보는 거지요..
3. 현재 가장 확고하고 열렬한 지지자를 가진 사람이 문재인입니다. 박근혜가 무서운 이유가 무엇인가요? 바로 아주 확고부동한 지지층입니다... 그 사람들은 무슨일이 있어도 박근혜를 찍으려고 투표합니다. 그냥 대선기간이 되서 투표를 하는 사람들과는 달라요. 박근혜를 통해서 세상을 만들어가야겠다는(그들의 입장에서 봤을때만요.) 사람들 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재명 안희정(19대 안나오신다고하신 박시장님 제외) 이 나오시면 당연히 투표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문재인을 지지했던 마음과 다릅니다... 이렇게 열렬히 지지하지 못할 겁니다... 이것은 문재인의 정치인으로서의 여러가지 특별한 매력때문이지만 제마음의 큰 뿌리에는 노무현이라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형성이 된 것이기 때문에 뭐라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10만원당원가입도 , 더민주가 분당사태를 겪고도 혁신을 할 수 있었던 이유도 문재인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저는 봅니다.
4. 안철수나 손학규가 어부지리로 야권후보 될 확률이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대선후보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봅니다... 안희정 손학규 이재명 안철수... 문재인이 정계은퇴한다고하면 가장 유력한 사람들 입니다. 안희정 도지사나 이재명 시장은 아직은 대통령이 될 시기가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확정적 발언이 아니라 저의 정치적 판단에는 그렇습니다. 이분들은 중앙정치를 하신 적이 없습니다. 대선 출마하신다고해도 지금 지방자치장을 맡고있기때문에 대선 몇달만에 나오실텐데.... 그때가서 중앙당을 장악하기도 어렵고 대선치루기도 힘듭니다. 그리고 당내입지를 비롯해서 인지도나 지지층의 결집력에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우리 대선후보가 불확실하면 안철수가 뭔짓을 할 지 모릅니다. 제가 무슨수를 써서라도 문재인을 대선때까지 끌고가야한다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정계은퇴를 꼭해야한다고 하더라도 문재인지지층을 안고대선까지 버텨서 이재명이나 안희정에게 양보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문재인이 아닌 이재명이나 안희정은 아직은 긴 대선동안 완전하게 정돈되고 결집한 선거를 치룰 수 없을 겁니다. 저는 문재인이 2012년 대선에 패배한 이유도 외부인으로서 중앙당정치 경험과 장악없이 갑자기 나갔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은 민주당 부총재와 국민의 정부에서 해수부장관까지 해서 입각경험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이라 생각해요.
결국 지금 문재인이 짊어진 짐은 본인의 정치생명뿐만이 아니라 야권전체, 나라의 운명이 걸린 문제라는 것입니다. 지금 지지율이 26%이고 거기다가 적극적 지지층 소위말하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가장 많은, 또 당에서의 입지도 분명하게 세운 대권후보가 정계은퇴를 한다니요... 정계은퇴하는 순간 야권의 미래는 없습니다. 제가 이글을 쓴 것은 단순히 다른 야권후보들은 안된다고 주장하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그냥 이번 총선승리 못하면 문재인이 정계은퇴하니까 열심히 총선 치뤄야지하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총선이 세상의 끝이아니라 진짜 게임은 결국 대선이고 우리는 어떻게든 문재인을 대권으로 끌고가야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총선 패배하더라도 문재인을 정계은퇴시켜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우리는 총선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아주 간절한 마음으로 싸워서 숭리하겠지만요... 정권교체의 길의 가장 큰 장애물인 총선이 눈앞입니다.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승리해야하고 혹시라도 패배하더라도 문재인을 정계은퇴시켜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