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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년 사귀었습니다. 그저께가 2주년이었어요.
만나면서 정말 많이 외로웠습니다.
남들 연애할 때 영화 많이 본다던데
한달에 한번 보는것도 어려웠어요.
바빠서 그랬다는데 저희가 사내커플이거든요.
그러니까 다 알죠. 그게 핑계라는거..
영화보기로 한 날 회사 쇼파에서 페북하다가 잠들어서 영화 취소하기도 하고
일이 많다고 방에 들어가길래 따라 들어가보면 SLR 클럽 보고있고....
시간을 내려면 얼마든지 낼 수 있는 사람인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자기 잘못에 내가 화내면
주변 사람들한텐 제가 어려서 감정기복 심한 여자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전 23살, 남친 35살)
자기는 잘못이 없는데 제가 과하게 반응해서 맞춰주느라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 주변 사람들은 절 싫어합니다.
속 이야기를 잘 하는 성격이 아닌 저와 달리
만나는 사람들마다 고민상담하고 다녔던 그 덕분에
회사 사람들까지 절 보는 눈초리가 이상해졌습니다.
기념일이 다가올때마다 속이 쓰렸습니다.
어차피 서운하기만 할거 기념일같은거 뭐하러 있는지 다 없어져버리길 바랐습니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제 주변에 대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난 사랑받고 살 수도 있는데 왜 이러고 있나 싶어서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회사는 사직서 제출했구요..)
그도 알았다고는 하는데 후회한다, 미안하다, 내가 어디서 너같은 여자를 또 만나겠냐,
하는 내용의 카톡을 계속 보냅니다.
사실 2년간 만난 정도 있고
그 사람과 꿈꿨던 미래도 있고
떠나려하니 이것 저것 그 사람 걱정이 되어서 발걸음이 옮겨지질 않습니다.
헤어졌다했을때 제가 이러쿵저러쿵 말하지도 않았는데
친구들이 모두 잘생각했다고 하더라구요. 헤어지길 바라고 있었다고..
생각해보면 안좋은점이 더 많고 힘들기만 했고 좋은 기억 하나 없는데
왜 자꾸 마음이 떠나지질 않는걸까요 ㅠㅠㅠ
어제 밤에 하도 울었더니 하루종일 열이 내리질 않네요
일 얼른 마무리하고
짐도 옮겨야하는데..ㅠㅠ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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