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과학적 사고방식이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방금 N프로텍트랑 비슷한 취지의 시사게시판발 글이 베스트에 올라왔길래 반대 의견을 남겼습니다.
지금 해당 글은 삭제처리 되었지만, 제 댓글 목록을 보면 안에서 어떤 몰상식하고 비논리적인 의견들이 펼쳐졌는지 감이 잡힐 겁니다.
그 중 으뜸을 캡쳐해서 과게에 공유해봅니다. 통계학적으로 아주 흥미로운 의견이였거든요.
("주소 링크를 달지 않아도 '네이버 댓글'이라고 특정지은 시점부터 충분히 문제 삼을 수 있는 부분이고, 이는 역풍을 맞을 여지도 있다" 라는 작성자의 의견에 대한 원글 게시자의 댓글. 작성자 댓글 4022번 참고)
흥미요소 1
"지지자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요?"
대규모 집단에서 샘플 뽑고 조사하려면 전문조사기관이 아닌 이상 최소 며칠은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가 이뤄져야합니다.
개인이 내부적으로 이해관계가 난해한 모집단에 대해 불과 하루만에 조사는 물론이고, 분석도 끝내고 확고한 결론까지 도출하신거 보면
아직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굉장히 획기적인 설문 조사법을 개발해서 도입하신 것이 분명합니다.
도대체 어떤 방법을 썼길래 이렇게 빠르고 정확하고 효율적인 설문 조사를 성공시키셨는지 꼭 여쭤보고 싶습니다.
다음에 논문 쓸 때 참고하게요.
흥미요소 2
"네이버 댓글부대", "점령 당했다", "네이버 댓글 못잃어", "(본문의) 비공은 프락치들인가요?" (모두 실제로 한 말)
이번에도 역시 앞서 언급한 혁신적인 조사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모든 지지자는 모든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동의하고 있다", "해당 정책에 대한 모든 반대론자, 회의주의자들은 특정 명령에 의해 결집되어 움직인다"
라고 확고한 결과를 무려 두 개씩이나 도출에 성공하셨습니다.
이정도면 학계가 뒤집힐만한 통계학적 대발견입니다.
차후 필즈상 후보,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흥미요소 3
"요새 네이버 댓글 다는 거 느슨해졌더니 실제로 수도권 지지율 떨어진 거 지지율 조사로 나왔습니다"
사실상 이 글의 하이라이트.
수학과 졸업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통계적 해석 및 결과 도출은 처음입니다.
너무나도 혁신적인 논리 전개 방식이라 감히 어디서부터 질문을 드려야할지, 그저 부족한 저의 학문의 깊이에 한탄하고 자책할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