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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656693
    작성자 : 진주귀걸이
    추천 : 5
    조회수 : 323
    IP : 203.226.***.24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1/31 01:42:28
    http://todayhumor.com/?freeboard_656693 모바일
    오늘 아빠를 만나고 왔습니다....
    잠이  안오는  밤  모바일로  남깁니다.

    어릴적에  난  세상에서  우리  아빠가  제일  좋았다.

    퇴근하고  들어오는  아빠한테  언제나  쇠냄새가  나는  아빠품에  안기곤했지

    그러다  나에게도  사춘기란게  왔었지...

    아빤  아빠의  생각과  다르면  자식이고  마누라고  때리고  화냈었지

    내가  고등학교를  가면서부턴  우리집에  폭력은  없어졌었다. 

    내가대학교때  멀미가  심하단  말도안되는  이유로  차를  사달라고  떼를썼다.

    아직은  너무  어리고  위험해서  안된다고  했다.

    난  이제  다컸다고  내친구들  대부분 차가지고  있다며  거짓말까지하며  며칠을  아빠볼때마다  졸랐던것같다.

    아빠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나에게  컵을  던졌다.

    다음날  나는  나의  옷가지와  어릴적부터  세뱃돈  모아놓은  통장을  가지고  가출했다.

    겁없이  나오긴했지만  아빠한테  혼날까봐  무서웠다.

    아빠퇴근시간즈음  아빠한테서  전화가왔다.

    받지않았다.

    10시쯤  전화가  두번  더  왔다.

    또  받지않았다.  혼날까  무서워서...

    그후로 2년가까이  단한번도  나에게  전화하지않았다.

    사촌언니  결혼식엘  갔다.

    아빠완  서먹서먹  피했다.

    결혼식이  끝나고  친척들과  바닷가에서  술과  회를  먹었다.

    조카들과 ㅂㅏ닷가에서  놀아주고  있을때  담배한까치  물고  거나하게  취한  아빠가  횟집밖으로  나왔다.

    ...집에  안들어  올꺼니?...  아빠가  보고싶잖아...

    대답은  하지않았다.  대신  그길로  자취방  빼고  일주일도  안되서  집으로  들어갔다.

    아빠는  얼마안되는  나의  짐을  정말  기쁘게  차에  실어  나를  집으로  데려가주었다.

    행복했다.  가족과  같이  지내는게  너무나도  행복했다.

    유학을  가려했다.  그러다  우연히  일을  시작했다.

    집에서  버스로  다섯시간...

    친구도  없이  다시  혼자가  되었다.

    우울증이  생겼다.

    저녁에  혼자  깡소주를  마시고  아빠한테  전화해  울며  여기있기  싫다고했다.

    우리공주  힘들면  아빠한테  와...

    그렇게  울다지쳐  자고일어나면  어제밤일을  후회하며  웃으며  일했다.

    일하다  보니  어릴적  친구들만큼은  아니지만  술친구들도  생겼다.

    적응이  되고  검소한  부모님  철마단  아니라도  일년에  두세번  옷도  사드리고  생신때마다  내려가  맛없는  생신상도  차려드리고  행복했다.




    작년 10월 1일  엄마가  입원했다.

    아빠의  의처증...  엄마는  온몸이  멍들어  입원했다.

    그리고 12일  엄마와  남동생과  난  아빠의  버릇을  고쳐보자했다.

    셋다  아빠전화를  받지않았다.

    잘못했다고  스스로  느끼실때까지  받지말자고  했다.

    하루에  수십통씩오던전화가  오지않았다.

    포기하고  이제  뉘우치고  계신줄알았다.

    20일  전화가  왔다.


    ....  아빠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장례식  화장  

    믿기지않았다.

    다  내잘못인것만  같다.

    일주일에  서너번씩  아빠가  꿈에  나왔다.

    아빠  가야지...  하면  나더러  어딜가라는거냐며  울먹이고  때론  화도냈다.

    아빠가  죽은  모습은  보지못했다.

    경첩에  목메달아  가셨단다..

    보지도  못한  그모습이  자꾸  꿈에서  보였다.

    어릴적  아빠품에  뛰어가  안긴꿈도  꾸었다.  행복한데  눈물이  났다.

    49제때  정성을  다해  스님과  기도하고  또 ㄱㅣ도했다.

    그이후로  한번도  아빤  꿈에  나타나지않았다.

    1월1일  새해가되고  엄마한테  전화했다.

    새해복  많으받으라고하곤  끊었다.  자고  아침일찍  내려가겠다고...  곧보자고...

    전화를  끊고  갑자기  눈물이  났다.

    나도  모르게  아빠바꿔줘...  라고속으로  말했다.

    또  한참을  잘지냈다.

    오늘  아빠를  만나고왔다.

    설때  잘찾아오라고...  좋아하는  술은  두고오지  않았다.

    술에  정신  뺏겨  그리가셨으니  이젠  술 ㄱㅡ만드시라했다.

    아빠생각을  하고  처음으로  울지않았다.

    이글을  쓰고있는 ㅈㅣ금도  난  울지않고있다.

    이젠  좋은기억만  남기고  언제나  아빠생각하면

    추억하고  웃으며  기억할랜다.

    안좋은  기억은  잊고지내고  싶다.

    좀  오래  떨어져  있을뿐이다.

    나중에  다시만나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줄수  있을것같다.

    그  이야기  듣고  아빠가  슬퍼하지  않도록  행복하게  살다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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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31 01:53:17  61.252.***.222  사막의별  338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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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3/01/31 03:33:05  220.94.***.140    
    [4] 2013/01/31 05:18:26  175.223.***.48  알록  289147
    [5] 2014/12/07 08:00:06  175.223.***.78  뚱뇽  16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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