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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에 아기 아빠가 됐습니다. 아기 엄마는 이제 스물셋이구요..
지난 목요일 생리할 때가 지났는데 생리를 안한다는 여자친구의 말을 듣고 바로 테스트기를 사서 해본결과 임신이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산부인과에 가서 아이 상태를 확인해보니 아이집이 자리잡고 있는게 보이더라구요.. 왜 그렇게 뭉클하던지,
엽산(?)을 먹어야한다고해서 아기엄마에게 먹이고 저희 부모님께 가서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아직 어린나이에 너희가 큰 짐을 지고 살아가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고 하셨어요..
저는 아직 어리지만, 아직 아기를 풍족하게 키울 능력은 안되지만, 내 아기고 제 능력때문에 아기가 엄마아빠얼굴, 세상에 빛도 못보고
사라지는건 아닌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너희 뜻이 그러면 최대한 노력해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건 도움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에게는 아직 말씀을 드리지 못한 상태에서
오늘 여자친구가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아기가 생긴 사실을 알고 기뻐하던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고 당연히 낳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어린나이에 하고싶은 일들이 많은 여자친구는 많이 고민이 되나봅니다..
현실적으로도 전문대를 졸업하고 사회초년생으로 월급 200만원 조금넘게 받고 세금떼고 180...
여자친구도 비슷한 월급을 받는 직장에 다니고있지만, 아기를 가진 몸으로 일하기 힘들어서 쉬게하려고 하는데..
모아둔 돈은 없고 어머니가 해주신 원룸전세 4000...
아기가 태어났을 때 원룸부터 시작하는 것도 미안하고..
준비된 것 하나 없는 상태에서 아기가 생긴다는 일이 이렇게 힘이 들 줄 몰랐네요..
이렇게 고민하는 여자친구를 생각하지 못하고 힘들어도 잘 키울 수 있어
좋은아빠가 될게 걱정하지마 오빠만 믿어라고 말했던 제가 참 밉네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그래도 갑작스러운 결혼이지만 프로포즈는 제대로 해주고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던 제가 바보같아요..
그래도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는 낳아서 키우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행복하게 살거라고 자랑하려고 오유에다가 글써야지 생각하다가.. 현실의 벽에 막히네요..
인생선배님들.. 조언좀 부탁드려요..
어떻게 여자친구를 설득하고 불안한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는지.. 여자친구의 부모님께는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할지..
또 설득한 이후엔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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