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던진 화두는 '더민주가 좌파냐' 였습니다. 아버지는 상대적인 좌파다, 라고 하셔서
신자유주의, 수정자본주의, 사민주의, 공산주의에 이르는 정치체제에 대해 설명하고,
양 극단의 신자유주의와 공산주의가 어떻게 무너졌는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새누리는 작은 정부와 신자유주의를 추구하는 극우세력이라 보고, 더민주가 수정자본주의를 추구하는 온건 우익이라고 봤을때, 과연 '우편향'된 국가가 건강한 것이냐 묻자 말씀은 못하시더군요.
더민주를 '빨갱이' 프레임에서 걷어내고 나서 두번째로 지적한 부분은 국가의 부패였습니다.
그리스를 복지과잉의 결과로 알고 계시기에, 정확한 문제인 '탈세'와 모럴 헤저드에 대해 설명하고
비슷한 예로 성남시의 모라토리엄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성남시는 극심한 재정난을 '쥐새끼'를 색출해냄으로 해내었다, 했더니 반론을 펼치시더군요.
'성남은 분당, 판교, 위례신도시를 포함한, 가만히 있어도 세수가 엄청난 곳이다. 누구라도 해낼 수 있는 당연한 결과' 라고 해서 저도 박정희 카드를 꺼냈습니다.
'박정희 또한 미국과 일본의 엄청난 원조로 나라꼴을 유지했을 뿐 그 자체가 대단한 일을 한 것은 아니다. 맞습니까?'
하자 아버지의 주장은 약해졌고 마지막으로 부패의 심각성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대한민국은 상당한 경제규모의 국가다. 인구 5천만에 세율도 결코 사민주의 국가들에 비해 낮지 않으나? 세수가 모자라다는게 무슨 소리냐.'
아버지의 반론
'국방비의 지출이 타 국가들과 비교못하게 크다.'
그래서 저는 기회를 잡고 국방 비리에 대해 말을 시작했습니다.
'국방비 자체가 비리의 온상이다. 병사들 피복과 장구가 100만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실지로 단가를 따져보면 20만원이 타당할 퀄리티. 만원짜리 usb를 95만원에 팔아먹고, 99프로의 군 복지비용을 간부가 차지하는 것, 게다가 가까운 예로 제가 예비군 훈련 갈때 식비가 6000원인데, 임대세를 지급하며 운영하는 민간 식당의 훨씬 뛰어난 퀄리티의 식사가 (저렴할 경우) 4000~5000원임을 비교해 볼때 원가는 약 2000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나머지 4000원은 누군가 똥구멍으로 처먹고 있는 것. 이런 나라가 어디있냐'
하니 아버지께서
'만약 그런일이 있었다면 모조리 참수형을 시켜야 할것. 나라가 뒤집어지지 않는게 신기하다. 때문에 너의 말은 거짓'
제가 usb사건의 전말은 전달했습니다만 아버지는 정확한 출처, 정확한 사건과 기사를 원하시더군요.
그래서 정보수집 중입니다만, 비리, 부정, 부패에 관해 들은바는 있으나 아버지께서 신뢰할만한 소스를 찾는것이 너무 힘듭니다.
때문에 시게 여러분들께 부탁드리겠습니다.
근 10년간 정말 얼척없는 군 비리, 국책사업 비리, (Kt의 위성팔아먹기라던지)
에 대해 잘 알고 계시고, 신뢰할 수 있는 소스까지 제공해 주신다면, 저에게 부족한 능력에 이를 곁들여 콘크리크를 부수는 무기로 쓰고 싶습니다.
'니가 찾아봐' 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저도 꽤 많이 찾았습니다만 아버지의 의식 흐름을 압도할만한 물량으로 때리지 않으면 계몽이 힘들 듯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