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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새누리당에서 김연아 선수를 영입하려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온라인상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김연아 선수에게 정치에 입문할 뜻이 있는지 타진해 봤는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새누리당을 항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원유철 의원실은 접촉 자체가 없었다면서 기사의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어제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직접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의 이름을 언급해 또 다시 논란을 촉발시켰다. 그는 조훈현 9단에 대해 "조 9단은 바둑으로 세계를 재패하고 바둑한류를 세계에 전파한 인재"라고 소개하며 영입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췄다. 네티즌들은 김연아 선수에 이어 조훈현 9단의 이름이 거론되자 이번에도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두 사람의 눈부신 업적과 영광이 저열한 정치판에 엮여 바래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 노동일보
4월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의 인재 영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유권자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당들이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려 노력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는 정치정당의 기본적인 책무이며,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인재 영입의 성패는 절차와 과정, 그리고 영입하려는 인재의 적합성 여부에 달려 있다. 따라서 인재 영입의 절차와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면서, 정당의 이념과 정치적 비전, 철학에 부합하는 인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누리당의 인재 영입에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지금 공천과 관련해 친박과 비박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의 여의도 복귀를 계기로 계파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태다.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에 최경환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박계가 반기를 들면서 가시 돋힌 설전이 오가고 있다. 친박계는 불출마 선언을 했던 문대성 의원을 인천 남동갑에 출마하도록 하고, 안대희 전 대법관을 최고의원에 지명한 것을 문제 삼고 연일 김무성 대표를 압박하는 중이다.
김연아 선수와 조훈현 9단의 이름은 바로 이 과정 속에서 튀어 나왔다. 진앙지가 대표적인 친박 인사인 원유철 원내대표라는 점이 흥미롭다. 주목할 것은 그가 김연아 선수를 접촉한 사실이 없고, 조훈현 9단의 경우 앞으로 영입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부분이다. 정작 두 사람은 전혀 모르는 이야기가 공당의 원내대표의 입을 통해 나오고 있다. 김연아 선수와 조훈현 9단으로서는 황당하고 불쾌하기가 이를 데 없는 일이다.
ⓒ The 300
새누리당을 향해 비난이 폭주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들이 당 내의 권력 싸움에 두 사람의 이름을 본인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동원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들은 인재영입을 하겠다면서 최소한의 과정과 철차도 없이, 정치적 이념과 정책적 비전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없이 두 사람의 명성과 대중성에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여 주었. 두 사람을 정략적으로 이용한 저의도, 그리고 인재 영입의 과정과 내용도 불량스럽기 짝이 없는 것이다.
주지한 것처럼 정당이 인재를 영입함에 있어 고려해야 할 것들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도덕성, 전문성, 이념과 철학, 정책과 비전 등을 철저하고 신중하게 검토해야만 한다. 특히 정당의 정체성과 이념을 공유할 수 있는지의 여부야 말로 인재영입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김연아 선수와 조훈현 9단은 새누리당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인재들이다. 두 사람이 걸어온 삶의 이력이 이를 입증해 준다.
친박과 비박 간의 권력 싸움 와중에 김연아 선수와 조훈현 9단의 이름이 거론되었지만 새누리당이 인재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오죽하면 당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인재로 영입했다고 했을까. 인물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에게 꼭 어울리는 인물은 사실 따로 있다.
ⓒ 미디어오늘
새누리당에게 강용석 전 의원을 적극 추천한다. 그보다 더 새누리당스러운 인물이 또 없기 때문이다. 강용석 전 의원은 새누리당의 정체성과 이념, 철학과 정책에 최적화된 인물이고, 전문성도 이미 입증이 된 인재 중의 인재다. 뿐만 아니라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스타성과 대중성까지 두루 겸비했다. 새누리당은 '연아신'과 '바둑황제'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강용석 전 의원을 영입하라. 자고로 구관이 명관이라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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