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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지방대 비하하는건 아닙니다.
1.
올해 2013학번 대학생입니다.
아웃사이더 + 다크템플러와 같아서 학교에서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지방대에 장학금을 받고 다니는 저에게는 친구도 아는 사람도 없습니다.
같이사는 외갓집에 나이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민폐만 끼치며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대학은 주간을 다니며 절대 전공 수업 이외에는 점심 전을 넘겨서 들어온 적이 없었으나.
대학교에세 엠티 참가 공고문도 붙기 전에 교수님께서 이야기 하셨습니다.
너네 엠티 모두 가야한다?
그 말과 , 과대가 너네 엠티 갈꺼야? 갈꺼야?갈꺼지? 끝질긴 질문들이었습니다.
2.
그 말만 믿고 모두들 엠티에 가기로 했고 , 참가율 100%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학년들은 수업을 하던 도중 단체카톡이 왔습니다.
조를 각자 나눠진 상태에서 1학년들에게 통보도 없이 메시지를 보낸건 선배님들이었고
저는 친구 두명과 함께 조에 배분되었습니다.
신입생들은 무조건 장기자랑을 해야돼 개인으로 나가든 단체로 나가든 꼭 한가지는 해야한다.
여장남자/남장여자 (1학년 필수)
개인/단체 장기자랑 (전학년 참가가능 ,1학년 필수)
귀신분장(2학년 이상 참가가능)
이건 1000000000000000000% 강제였습니다.
어중간한 타입이라 남장여자는 피했지만 , 정말 장기자랑이라곤 없었습니다.
그리고 도저히 신입생들의 개인기가 없음에 2학년 선배님들이 춤을 가르쳐주시기로 했습니다.
강제로 모이고 춤연습을 하고 , 들어본 곡을 실제로 춤을 춘다는건 어렵습니다.
엠티 3주 전에 모여 모든걸 준비하는 겁니다.지금.
3.
춤을 추며 근육통에 울고 걷지도 못해서 힘들던때
다른조에서 한 신입생이 발이 삐어서 제가 다른조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정말 기억하지만 4월1일 만우절이었습니다.하지만 현실은 만우절이 아니었습니다.
조로 옮기게 되자 금세 만나게 될 조장님은 제게 사진을 요구했습니다.물론 네 얼굴이 잘 보이는 사진 ^^
옮긴조도 춤을 추었고 , 삼일간 전의 조에서 추던 춤은 물거품이 되고 삼십분만에 새로운 춤을 익혔습니다.
오래 남지도 않던 시간은 이제 끝났습니다.
매일 오전이면 오전인대로 나와서 춤을 추고 밤 아홉시 열시가 되도록 집에 갔습니다.
같이살던 할머니께서 걱정이 되어 전화하는게 잦아지자 저는 신경질을 내고 항상 집에서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춤 연습도 오래된 마당에 선배님들은 춤을 추는 동영상을 찍어 자꾸 어디론가 보내었고
그 춤을 추는 동영상은 선배님의 선배님인 조장님께 올라갔습니다.
전에 신입생 환영회때도 깍듯이 인사하던 신입생 친구들과 선배님들을 보고 기가 찼지만 이러는게 사회구나 하고 참았습니다.
매일매일 동영상을 올려 춤추는 멤버에게 수고했어^^ 라고만 해주는 조장님이 궁금했습니다.
4.
조별 회의에 조장님이 나타났습니다.4학년 선배이신데 매일 명령을 내렸습니다.
2학년 선배님들은 고분고분 네네 라고 대답했습니다.조장님은 강압적이셨고 우리는 모든걸 따라야했습니다.
의상도 노래도 조장님과 선배님의 맘과 의견을 합쳐 바꿔야했고 춤추는 곡도 바꿔야했습니다.
춤추는 곡이 정해졌지만 전곡을 모두 추는 상황은 아니므로 전체의 곡중 1절씩만 따와서
리믹스를 만듭니다. 하지만 아무도 컴퓨터를 다루지 않아서 제가 해왔습니다.그 곡으로 춤도 추고 안무도 맞췄습니다.
허나 조장님이 처음 오시고 나서 춘 춤의 평가는 맘에 안들어 안무와 곡을 다시 수정해야겠어 였고.
수정곡을 제작하기 전 , 내가 수정해올테니 너는 그냥 춤만 춰 라고 자신있게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루 , 이틀이 지나고 노래는 오지 않고 결국 제가 수정곡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다른 춤추는 선배님들은 00야 조장님이 곡을 만들어올건데 넌 안해도 되라며 절 무시했습니다.
그렇게 말해도 조장님이 원하는 곡을 가져오지 않자 결국 저의 곡으로 합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수정곡으로 춤을 추고 합을 맞춘 후 엠티가기 3일 전 조장님께서 저에게 개인 톡을 올리시더니
00야 네가 만든 곡에 이런 저런 효과음을 넣어서 하면 안될까?
그때 밤 11시 반이였습니다.씻고 자려던 도중 이었는데 진심 그때 속에서 천불이 났습니다.
그동안 자기가 만들어 온다면서 제게 더 이상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할때는 언제였고
지금와서 귀찮은 티를 팍팍 내며 네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하시니까 엿같았습니다.
한시간 정도 사투를 벌여 최종 본을 완성하고 그 다음날 피로누적상태였습니다.
5.
조장님도 바쁜건 아십니다. 저희도 바쁩니다.
오늘이 엠티가기 하루 전날인데 다른조는 각자 김치와 쌀을 챙겨오라고 해서 귓등으로
필요한 준비물은 쌀과 김치겠구나 생각했습니다.그걸 엠티가기 하루전날 아침에 통보해주셨습니다.
챙겨야죠 당연 , 그런데 저는 타지에서 살다와서 음식도 쌀도 없습니다.
그래서 마트에 가서 사야되는데 조장님이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어제도 밤에 야작 시키시고
저에게 생전 안해본 제모도 시키시더니 이번엔 다른조원들까지 준비물 챙길 시간도 안주시는겁니다.
줍니물 챙기실 시간조차 주지 않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가져오면 윽박지르고 욕을 합니다.
오늘 마지막 날이니 정말 막차 끊길때까지 달려가보자 라며 밤 10시까지 남아있게 하려고 하실 작정이셨습니다.
내일 아침 10시 10분까지 건물 앞에서 모이라고 하시는데 정말 억하심정상태였습니다.
춤추는 선배들중 한시간 반을 차타고 가셔야하는 선배님도 있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안돼 였습니다.
그러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시발 어이없네
저희 10시 11시까지 남기시려고 하더니 조장님은 8시에 퇴근하셨습니다. 바쁘신 분이죠.
그러면서 너네 9시에 보내줄테니 내일 준비물 꼭 챙겨와 였습니다.
지방이라 버스는 20분에 한대꼴로 옵니다.
7시부터 10분간격으로 할머니 전화가 걸려 옵니다.
내일 준비물이 밀려있습니다.짐도 싸지 못했습니다.
근데 거기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금 전부터 문자가 밀렸습니다.
노래 다시 편집해와
노래 보내
옷챙겨라
엠티가기 전에 거지같아서 어디다가 화낼 부분도 없습니다.
조원들 모두 힘들거라곤 생각합니다. 맞아요 다들 힘들어요 .
히지만 오유고게분들은 제 이야기 들어주실거 알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보셔도 좋은데
이렇게라도 안쓰면 의견충돌하는 할머니한테 말하면 조장년만 욕하고 저도 욕하니까 오유에 써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지방대라고 뭐라 비하하는건 아닌데
한학기 처음시작하는 대학교의 꽃이 거지같음을 더럽게 잘느끼겠어요 미친 ㅋㅋㅋㅋㅋ
p.s 지방대라 그런거라던데 저희 2박3일 둘쨋날에 기합받는대요 씨발.
작년선배들도 모든 선배들도 통과의례래요 왜냐고 왜받냐고 물었는데 선배님들이 빈말로
지방대라 무식해서 그래 라고 던졌습니다.정말...올해는 조교출신 선배님이 얼차려 시킨대요 씨발
.
.
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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