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없으니깐 음슴체로 갈께요.
오늘 도미노피자를 시켜먹다가
몇년전에 미스터피자 엿먹인사건이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끄적.
돈없던시절 .
어딘지 정확히 기억은 안났으나 뭐 경품당첨 되어서
미스터피자 2만원, 3만원짜리 쿠폰을 받게되었음.
존나 하루에 한,두끼 먹으면 행복할때라
고시텔 살았을때인데 왠 봉이냐 싶어서
윗방 형한테
"형 소주두병만 사들고와. 내가 피자안주쏠께 ㅅㅂ. 오늘은 내가 형하면안돼?"
"소주두병은 가지고 갈텐데, 그래도 ㅅㅂ 형대접은 해주라."
"ㅇㅇ.ㅇㅋ. 일단 와"
그러고 피자를 시켰음.
피자가 만8천원인가? 그러고 음료시키니깐 19300원인가 암튼
2만원짜리 쿠폰을 내면 되는 상황이었음.
근데 쿠폰에 적힌게 차액은 현금으로 받을수 있다길래 700원을 내가 받아야 되는 상황임.
암튼 피자가 왔음.
주문할때도 쿠폰주문이라 해서 별 문제가 없었는데
쿠폰주고 700원 거슬러 달라니깐 배달하는 알바가 뭔가 아리달쏭한 표정을 짓더니
일단 700원 거슬러 주고 갔음.
졸라 오랜만에 먹는 피자라 눈물흘리면서 소피(소주+피자)를 먹고있는데
모르는번호로 전화가옴?
"여보세요"
"아 저 아까 피자 배달한사람인데요.. 저.. 매니저님이 음료값은 따로 받아와야된다는데요.."
"음? 그게 무슨소리임?"
"저 .. 쿠폰에 음료값은 포함이 안된다고 따로 받아오라고해서 저 왔는데.."
"음 그 쿠폰뒤에 차액은 현금으로 받을수 있다고 적혀있으니깐 그럼 피자값만 계산하고 나머지 현금으로 다시 주세요. 그럼 콜라값 계산해줄께요. 그래도 제가 700원남는거 맞죠? 왜 일을 두번하세요?"
"아... 네 .. 알겠습니다."
얘가 머리가 나쁜가.. 하고 그냥 피자먹고있는데
또 전화가 옴.
"저 아까.. 그 배달원인데요.. 매니저님이 전화좀.."
그래서 전화를 받았는데 그 매니저라는 년이 ㅋㅋ
존나 띠거운 말투로 음료값은 따로 받아야한다. 그러니 음료값을 다시 줘야한다 이러는거임
아 진짜 이것들 나 공대생인데 산수계산 시키게만드네 ㅡ,.ㅡ 이러면서
나근나근하게 설명해줌.
아니 쿠폰에 차액은 현금으로 돌려준다고 적혀있는데
그럼 피자값만 계산하고나면 2천원을 다시 나한테 줘야하는데 그럼 그 2천원을 가지고 와라.
그럼 내가 그 2천원 받아서 콜라값 1300원 계산해줄께. 그럼 나한테 700원이 남는다.
근데 내가 지금 그냥 쿠폰에 합쳐서 계산해서도 차액이 700원이 남는다.
그 똑같은 700원인데 댁이 말하는 그 두가지방법의 차이점을 나한테 설명해봐라.
이런식으로 말하니깐.
대답도 안하고 그냥 뚝 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이년이 ... -_-^
내가 20살때 맥도날드 알바할때 컴플레인당한거 존나 열받았는데
이번엔 니가 한번 당해봐라 싶어서
본사에 전화해서
이런일이 있었다. 통화내용 다 녹음해놨고 내가 잘못한부분이 있으면 여기서 말해봐라.
그러니 아이구 죄송합니다 호갱님.. 저희쪽에서 시정조치를 해드리겠습니다..
됐고 그 매니저년 나한테 당장 사과하라고 전해라. 안그럼 가만히 있지 않을꺼다 등등
그냥 개뿔 어린맘에 허세좀 부렸죠 . 통화내용은 녹음도 안했지만............ ㅡ.,ㅡㅋ
암튼 한시간쯤 뒤에 전화가 다시옴.
그 매니저년..
목소리에서 티가 다남.
나한테 사과는 하고있는데 지도 존나 열받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뭐 이래나 저래나 죄송하다고 하는 마당에 것다대고 뭐라할수는 없고
알았다 당신이름뭐냐? 그러고 이름만 알고 그러지마라 그러고 끊었음.
근데 일주일쯤 뒤에 우편이 왔는데
미스터피자 쿠폰 2만원짜리 5장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고시텔에서 친한사람들끼리 모여서
피자파티 한적있네요.
어떻게 마무리하지?
암튼 끝..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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