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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65391
    작성자 : 최선입니까
    추천 : 14
    조회수 : 1788
    IP : 211.224.***.213
    댓글 : 37개
    등록시간 : 2014/04/09 23:27:04
    http://todayhumor.com/?lovestory_65391 모바일
    [BGM]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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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밤에 / 신달자
     
    내가 울 때 왜 너는 없을까
    배고픈 늦은 밤
    울음을 참아내면서 너를 찾지만
    이미 너는 내 어두운 표정 밖으로
    사라져버린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나는 풀이 죽어
    마음으로 너의 웃음을 불러들여
    길을 밝히지만
    너는 너무 멀리 있구나.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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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할만한 지나침 / 기형도
     
    그리고 나는 우연히 그곳을 지나게 되었다
    눈은 퍼부었고 거리는 캄캄했다
    움직이지 못하는 건물들은 눈을 뒤집어쓰고
    희고 거대한 서류뭉치로 변해갔다
    무슨 관공서였는데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왔다
    유리창 너머 한 사내가 보였다
    그 춥고 큰 방에서 서기(書記)는 혼자 울고 있었다!
    눈은 퍼부었고 내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침묵을 달아나지 못하게 하느라 나는 거의 고통스러웠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중지시킬 수 없었다
    나는 그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창밖에서 떠나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우연히 지금 그를 떠올리게 되었다
    밤은 깊고 텅 빈 사무실 창밖으로 눈이 퍼붓는다
    나는 그 사내를 어리석은 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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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밤 / 나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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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찌기 나는 / 최승자
     
    일찌기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마른 빵에 핀 곰팡이
    벽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 자국
    아직도 구더기에 뒤덮인 천년 전에 죽은 시체.
    아무 부모도 나를 키워 주지 않았다
    쥐구멍에서 잠들고 벼룩의 간을 내먹고
    아무 데서나 하염없이 죽어 가면서
    일찌기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떨어지는 유성처럼 우리가
    잠시 스쳐갈 때 그러므로,
    나를 안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너를모른다 나는너를모른다.
    너당신그대, 행복
    너, 당신, 그대, 사랑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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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된 바람 / 구영주
     
    어느 이름 모를 거리에서
    예고없이 그대와 마주치고 싶다.
     
    그대가 처음
    내 안에 들어왔을 때의
    그 예고 없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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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벽 / 이 상
    꽃이 보이지 않는다. 꽃이 향기롭다. 향기가 만개한다.
    나는 거기 묘혈을 판다. 묘혈도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묘혈 속에 나는 들어앉는다.
    나는 눕는다. 또 꽃이 향기롭다. 꽃은 보이지 않는다. 향기가 만개한다.
    나는 잊어 버리고 재차 거기 묘혈을 판다. 묘혈은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묘혈로 나는 꽃을 깜빡 잊어 버리고 들어간다.
    나는 정말 눕는다.
    아아. 꽃이 또 향기롭다. 보이지도 않는 꽃이 - 보이지도 않는 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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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프노르湖를 찾아서 / 조유리
     
    죽은 호수가 사막을 쏘다녀요, 바짝 탄 숨구멍에서
    조곡 같은 모래바람이 태어나요
    짜고 슬픈, 유적인 나의 호숫가
     
    흐르고 있는 것들은 이승에 잠시 풀어놓은, 계절풍이지.
     
    당신이 훅, 앞가슴을 들춰보였을 때
    까닭없이 매운 고독에 마음을 눌러놓지
    말아야했어요 갈라터진 기억들을 뱉어내는 일기장
    한 번도 따스한 피를 수혈 받지 못한 손가락들이 수북하게 찢겨져
    새벽녘마다 길 없는 곳으로 쏟아져요
     
    생의 한 복판으로 흘러가지 못한 것들이
    광막한 지평 끝에서 늙어갈 때
     
    검은 砂丘에 매몰된 당신, 밤이면 잠속으로 흘러와
    밤새 모래알들을 컥컥 뱉어내요
    스무 살 통증이 몰려와 등을 쓸어주려 하면
    검은 모래폭풍이
    바닥 채 쓸어가 버려요 얕아진 바닥이
    바닥을 알아보지 못할 만큼 만신창이 된
    꿈에서 필사적으로 깨어나면
    타고 온 막배가 엎지른 호수
     
    당신이, 내 몸 속에 흥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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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 버릴 수 있다면 / 류시화
     
    누가 말했었다.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 강에 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러면 고통도 그리움도 추억도
    더 이상 없을것이라고.
     
    꽃들은 왜 빨리 피었다 지는가.
    흰 구름은 왜 빨리 모였다가 빨리 흩어져 가는가.
    미소 지으며 다가왔다가 너무도 빨리
    내 곁에서 멀어져 가는것들.
     
    들꽃들은 왜 한적한 곳에서
    그리도 빨리 피었다 지는것인가.
    강물은 왜 작은 돌들 위로 물살져 흘러 내리고
    마음은 왜 나자신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만
    흘러가는가. 
     
     
    2014. 04.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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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Buddhist(2014-04-10 14:32:20)223.62.***.115추천 11
    최고입니다..
    마른가슴에 샘물이 고이는 것만같았어요..
    댓글 0개 ▲
    나는개미(2014-04-14 01:10:29)121.168.***.45추천 2
    감사합니다 사라졌다고 생각한 뜨거운 감정을 되살려 주셔서
    댓글 0개 ▲
    보이쉬알라뷰(2014-04-14 01:11:25)112.145.***.75추천 7
    나의 마음에
    예고 없이 찾아온 것 처럼
    예고 없이 떠나갈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께 사랑을 나누고 싶은 마음보다
    그대와 함께 하고픈 마음을 포기할 수 있는 마음을
    기다립니다.
    댓글 0개 ▲
    Nabu(2014-04-14 01:14:49)112.121.***.243추천 1
    시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이 있지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
    댓글 0개 ▲
    푸르닝(2014-04-14 01:25:49)1.239.***.2추천 7
    잘보고 가요~
    제목 보고
    너의 이름을 부르면
    인줄 알았는데  같은 구절이 쓰인 다른시네요!

    내가 울 때 왜 너는 없을까
    배고픈 늦은 밤에
    울음을 참아 내면서
    너를 찾지만
    이미 너는 내 어두운
    표정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이름을 부르면
    이름을 부를수록
    너는 멀리 있고
    내 울음은 깊어만 간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신달자 -  너의 이름을 부르면
    댓글 0개 ▲
    라리랑(2014-04-14 01:59:43)110.9.***.254추천 0
    멋진 시 감사드립니다.
    댓글 0개 ▲
    [본인삭제](2014-04-14 02:01:38)1.241.***.3추천 0
    댓글 0개 ▲
    월야멸각(2014-04-14 03:18:43)59.1.***.60추천 0
    정말 고맙습니다.

    하루하루 팍팍하고 마음이 딱딱해져가고 있다고 느껴졌는데

    오랜만에 감성 충만한 촉촉한 밤이 된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__)
    댓글 0개 ▲
    [본인삭제](2014-04-14 03:52:27)121.161.***.197추천 0
    댓글 0개 ▲
    (2014-04-14 03:54:50)121.161.***.197추천 5
    나희덕 시인의 푸른 밤이 오늘 제게 참 와닿네요. 이렇게 좋은 시를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 0개 ▲
    [본인삭제]가운뎃손가락(2014-04-14 05:09:56)1.239.***.2추천 0
    댓글 0개 ▲
    날씨가좋다(2014-04-14 09:58:15)175.208.***.22추천 2
    글귀나 노랫말이 '나의 이야기'가 될 때
    애잔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고 말하지요.
    진정 와닿는다는 것은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댓글 0개 ▲
    고급제주감귤(2014-04-14 10:44:14)83.114.***.38추천 4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바람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 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동안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황동규 / 즐거운편지
    댓글 0개 ▲
    달의어두운면(2014-04-14 11:14:54)211.243.***.34추천 5


    댓글 0개 ▲
    무기질(2014-04-14 11:18:18)39.7.***.35추천 0
    첫 시가 제일 마음에 닿았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댓글 0개 ▲
    [본인삭제]맹맹맹이(2014-04-14 11:20:01)211.238.***.137추천 0
    댓글 0개 ▲
    alwaysness(2014-04-14 11:43:53)114.30.***.162추천 1
    111
    고등학교때 쓴 시라는데ㅜㅜ
    역시 문인의 피가 흐르는 집안인거 같아요
    아부지 황순원...
    댓글 0개 ▲
    먀윤듀뷰(2014-04-14 11:49:26)124.111.***.75추천 6


    댓글 0개 ▲
    샘결(2014-04-14 12:10:44)121.50.***.122추천 2
    댓글 0개 ▲
    우리의왕치킹(2014-04-14 12:24:15)117.111.***.138추천 0
    같이울기위해 너를 사랑한건아니지만..
    댓글 0개 ▲
    [본인삭제]Rot(2014-04-14 12:47:41)112.164.***.64추천 0
    댓글 0개 ▲
    정러브(2014-04-14 13:17:44)14.32.***.124추천 1


    댓글 0개 ▲
    동물적감각(2014-04-14 13:18:07)183.99.***.217추천 0
    와 너무좋네요
    댓글 0개 ▲
    [본인삭제]메이아(2014-04-14 14:16:31)112.153.***.16추천 0
    댓글 0개 ▲
    꼬마뱃사공(2014-04-14 14:17:42)116.39.***.8추천 0
    추천...
    댓글 0개 ▲
    [본인삭제]크앙앙(2014-04-14 14:21:03)175.223.***.227추천 0
    댓글 0개 ▲
    *어린신구*(2014-04-14 14:48:21)223.62.***.96추천 0
    시를. .  참 오랜만에 접해보네요
    감사합니다 작성자님
    댓글 0개 ▲
    큰돌얼굴(2014-04-14 15:16:23)210.115.***.215추천 1
    기억할만한 지나침 / 기형도

    요 시 보면 항상 난 종로구청이 떠오름.  종로구청 지나칠 때도 이 시가 떠오르고
    기형도가 종로 좋아했으니까.. 왠지 종로구청일거 같고..
    낙원동 가다가 항상 지나치지는 않았을까.
    눈오는 겨울밤, 종3 피맛골에서 한잔 걸치고 돌아가는 길에..
    딱 보이는 1층 사무실에 상사한테 까이고 호자 울면서 야근하는 식되는 애를 본거지.
    이름 모를 주무관이 우는 걸 안타깝게 생각하며
    숨죽이고 한참 바라보고 있었을 테지..
    ----
    중앙일보 기자질도 했으니 신문로-종로구청-조계사-인사동-낙원상가 딱 들어맞음 ㄷㄷㄷ
    으으... 시 하나에서 80년대 암울한 게이라이프를 유추하다니..
    스스로에게 소름 끼친다..
    댓글 0개 ▲
    [본인삭제]달과바다(2014-04-14 16:13:27)110.14.***.103추천 0
    댓글 0개 ▲
    목당수(2014-04-14 17:37:06)125.180.***.139추천 0
    당신이, 내 몸에 흥건해요.
    처음 보는 시인데 눈물나게 좋네요ㅠㅠ
    댓글 0개 ▲
    익사한물고기(2014-04-14 17:52:08)118.223.***.13추천 0
    아이구 시들이 하나같이 너무 좋네요 ㅠㅠ
    댓글 0개 ▲
    림프(2014-04-14 17:56:38)175.214.***.43추천 1


    댓글 0개 ▲
    깡통로봇18호(2014-04-14 19:25:20)203.226.***.94추천 1
    왜 스크랩이안되지???
    댓글 0개 ▲
    luna(2014-04-14 19:29:55)203.226.***.33추천 1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최영미, 선운사에서
    댓글 0개 ▲
    멍충지송(2014-04-14 19:35:52)112.159.***.57추천 0
    와ㅜㅠ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댓글 0개 ▲
    AalizZWell(2014-04-14 20:29:50)121.184.***.143추천 0
    너무 좋아요ㅠㅠㅠ
    댓글 0개 ▲
    방울성게(2014-04-14 20:30:55)59.29.***.99추천 0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댓글 0개 ▲
    히드록시기(2014-04-14 21:54:52)1.250.***.176추천 2

    물망초-이해인
    댓글 0개 ▲
    wesa(2014-04-14 22:16:34)210.91.***.36추천 1
    기어이 사랑이라고 부르는 기억들/ 김훈

    사랑은 형체가 없어
    정의할 수도
    한데 가둘 수도 없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사랑이라 말하고
    언제부터 사랑이 시작됐다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을까
    오랜 시간 품어왔으나
    여전히 홀연한 사랑

    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이며
    누구인가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품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만져지지 않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건널 수 없는 것들과
    모든, 다가오지 않는 것들을 기어이 사랑이라고 부른다
    댓글 0개 ▲
    동물의우왕국(2014-04-14 23:28:16)218.37.***.146추천 0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0개 ▲
    핑끄꼰듀(2014-04-15 03:46:11)123.212.***.66추천 0
    한 때 헛된 바람....
    시를 읽다가 울었었다. 잊혀졌다고 생각했음에도 가슴 한 쫏이 너무나도 아파와서.
    댓글 0개 ▲
    써언(2014-04-15 03:49:22)175.223.***.216추천 0
    좋다..
    댓글 0개 ▲
    [본인삭제]복덕방(2014-04-19 15:16:14)211.107.***.111추천 0
    댓글 0개 ▲
    [본인삭제]복덕방(2014-04-19 15:17:59)211.107.***.111추천 0
    댓글 0개 ▲
    부농냥(2014-05-04 04:34:27)114.201.***.112추천 0


    댓글 0개 ▲
    줘낸어른(2014-06-03 07:48:49)223.62.***.113추천 0
    짠하다....
    댓글 0개 ▲
    자전거타고..(2014-08-08 04:55:41)1.249.***.138추천 0
    ㅇㄴ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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