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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6539
    작성자 : 하늘이내린복
    추천 : 24
    조회수 : 2004
    IP : 211.204.***.228
    댓글 : 78개
    등록시간 : 2017/01/18 00:24:05
    http://todayhumor.com/?wedlock_6539 모바일
    시댁과 친정의 조율 어떻게 해야하나요. 스압 / 요약있음.
    옵션
    • 창작글
    전 와이프한테 결혼할때 말했습니다. 
    우리집에서 발생하는 일 내가 다 카바치겠다. 너희집은 니가 카바쳐라. 
    그리고 부모님에게 이제 제 1순위는 제 와이프고, 부모님과 와이프 사이 다툼이 있으면  전 와이프 편이니 알아주십쇼. 하고 시작했어요. 
    부모님은 장난삼아 어휴, 저 썅놈새끼(아버지를 욕하고 싶으셨던가요 어머니) 하셨구요. 
    결국은 수긍하고, 와이프에게는 좋은 얘기만 하시려고 함. 말도 조심하시고. 

    그리고 예고대로 우리집에는 몇달에 한번정도 가고, 가서 집안일 시킨적 한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전 결혼전부터 처가에 수시로 드나들면서 먹을거 사다드리고, 명절인사하고, 생일 챙겨 드렸죠. 
    처가에서 밥 3번먹으면 한번정도 제가 설거지하고, 휴대폰 사신다하면 대리점 미리 돌아다녀서 가격괜찮은데로 데려다드리고. 꽤 헌신적인 사위 역할 했었죠. 

    물논, 와이프는 안함. -_- 뭐 언젠가는 보고 배우겠지 했어요. 

    그리고 지금 결혼한지 2년차...
    처가에 갈때마다 박근혜 칭찬하는 극골수보수빠 장인어른의 정치얘기, 
    사소한거에 쓸데없는, 전혀 발전적이지 않은 잔소리하는 장모님의 태도에 지쳐가고 있었고, 와이프에게 몇번 경고함. 
    니네집 카바는 니가 치랬다, 난 위와같은 사유가 불편하니, 정치얘기하면 니가 사위 그런얘기 싫어한다고 하던지 카바쳐라. 
    나 성격알지? 한번 정떨어지면 뒤도 안본다. 

    2년동안 두세달에 한번씩 얘기하고, 10분거리 처가에는 1주일에 1-2번, 20분거리 우리집에는 2-3달에 한번정도 가고있었어요. 
    벼르고 있었죠, 계속 그래봐라. 

    그리고 작년에, 와이프 산후조리를 처가에서 한달동안 함. 
    저는 직장 복지가 좋은편이라 한달동안 쉬면서 병수발함.  아기 목욕, 재우기, 와이프랑 둘이 다함. 
    신세지는거 싫어해서 용돈도 20인가 30인가 드리고, 더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고 신세지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시로 말함. 
    장모님이 아파서 식사준비 외에는 아기 안아주거나 수발하기가 힘듬. 

    근데 장모님. 아기 그렇게 안는거 아니다, 분유에 물이 왜 그렇게 적냐(한 2-3mm정도 적었나봐요.-_-) 와이프가 실수로 정수기 틀어놓고 안잠궈서 뒷정리 하는데 와이프 실수인거 뻔히 보고있다가 왜 물을 그렇게 닦느냐,

    장인어른, 매일저녁마다 채널 A-_-티비조선-_-틀어놓고 야당욕 and 박근혜 칭찬, 정치대화에 강제 참여. 
    -가장 충격인건 세월호때였는데, 노동총궐기 때 유가족에게 저정도 했으면 그만해야된다고 함. 저런거 다 이상한 사람한테 이용당하는거라고. 
    -사람이 10만이 모였는데 어떻게 이상한사람이 주가 될수있냐, 의견이 이상한 사람도 있겠으나 일부아니겠냐, 좋게좋게 얘기하려고 해도 얘기가 통할리가...
    한두시간씩 얘기하다가 마지막은 항상 자네도 나이들어보면 알걸세, 자넨 뭘몰라 -_- 이따위 마무리임...


    참다참다 지랄함. 어머님, 하나마나 쓸데없는 소리는 그냥 하지마시고, 정 미더우시면 그냥 직접하세요. 
    아버님, 어차피 제 의견 듣지않으실거면 그냥 정치얘기하지마세요. 

    어머님은 그냥 알았네...하고
    아버님은 개-노발대발
    내가 내집에서 자네 눈치를 봐야되냐, 자네 부모님한테도 그렇게 하나 
    네, 전 저희 부모님께도 할말은 하고 살고, 그게 맞다고 배웠습니다. 제가 불편하시면 제가 안 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발길 아예끊음. 와이프에게는 산후조리 더하고싶으면 하고, 그만하고싶으면 집으로 들어오라고 함. 
    와이프 개서운. 하지만 이때까지 자기는 한게없고 난 잘했으니 별 할말도 없고 울고불고 난리침. 

    그리고 몇달지남. 신정에 인사한번 다녀옴. 원래 안가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며칠설득해서 가서 인사만 하고 옴. 
     
    개편함. 후회하지 않음. 
    난 집에서 라면만 먹고 살아도 눈치보고 살고싶지 않음. 와이프한테 밥차려달라고 한적 한번도 없음. 
    자기 차릴때 같이 차려주면 먹고, 나 혼자 배고프면 알아서 먹음. 
    처가에서 산후조리한건 와이프가 원해서임. 난 시댁에서 해도, 그냥 우리집에 있어도 상관없었음. 어차피 집안일은 내가 할거고.
    설거지나 다른 집안일 내가 봐서 답답하면 함. 와이프가 답답하면 자기가 하고.(경증 결벽증이라 나보다 좀더 하는편임, 아님 나를 시키던가)

    맞벌이고 돈은 내가 좀더 많이 범. 엄청 많이는 아니고 그냥 먹고살만한 정도로. 
    생활비 아쉽지않으면 일 그만둬도 된다고 했음. 
     
    앞으로 우리집에 나만, 또는 나랑 아들만, 또는 자기가 원하면 와이프까지 가던가
    처가에는 와이프만, 또는 와이프랑 아들만, 또는 진-짜 내가 안가면 개객끼인 경우에만 가려고 함.   
    와이프는 울고불고하다가 내가 워낙 단호박이라 어쩔수없이 수긍함. 앞으로도 자기집에서 카바칠 자신이 없다고. 

    난 내가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오유징어 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3줄요약 : 
    처가에 잘해줌
    와이프는 우리집에 안잘해줌
    처가 안감

















    하늘이내린복의 꼬릿말입니다
    아빠라서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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