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모델을 1년 정도 사용하였습니다. 샤오미를 주력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이 모델의 사용 빈도는 매우 낮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이 배터리가 충전 중에 폭발하는 사고가 생겼습니다. 아래 사진 첨부합니다. 

알로코리아 사장님께 이메일로 사진 보내고 통화도 하였습니다. 태도가 시종일관 친절해서 소비자 입장에서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일단 최신형 모델로 교체해주기로 하셨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폭발의 원인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사장님은 allokorea의 모든 제품들은 폭발 예방을 위한 과열차단회로(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안나네요) 등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폭발이 일어난 것이 참으로 이상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원인 분석을 위해 폭발한 배터리를 수거하고 싶다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미 정말 ㅂㅅ같게도 그 배터리를 쓰레기통에 버린 뒤였습니다. 건물 내 공용 쓰레기통에 버렸고 다음날 바로 건물 밖으로 배출되었기 때문에 현 시점엔 추적이 어려워졌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배터리 버린게 너무나 후회가 됩니다. 저 포함 다른 사용자들, 그리고 알로코리아 및 타 보조배터리 업체들에게도 이번 폭발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는 일은 매우 큰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인이 무엇인지 추리라도 해봤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이 글을 씁니다. 알로코리아 사장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어 글을 쓰기 전에 상당한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왜 미안한 마음이 들었냐면 만약 폭발의 원인이 배터리가 아닌 다른 데 있는 경우 이 글 때문에 알로코리아의 이미지가 부당하게 실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에 집중이 안 될 정도로 이번 일이 계속 생각나는 관계로 불가피 글을 씁니다. 그럼 추리를 위해 필요하다 생각되는 관련 정보를 아래에 나열하겠습니다. 제가 이 배터리에 대한 전문적 지식은 전혀 없는 관계로 제가 관찰한 사실들만 나열합니다. 이 사실들과 배터리 관련 일반적 전문 지식을 결합하면 어느 정도는 추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1. 8월 25일 새벽1시부터 보조배터리 충전을 시작합니다. 이때 4칸 중 2칸은 이미 불이 들어와 있었고 세 번째 칸부터 깜빡였습니다.

2. 8월 25일 오전 11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외출합니다. 오후 1시에 돌아왔을 때 폭발이 일어나 있었습니다. 오전 11시에서 오후1시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겠습니다.

3. 상단 사진의 배터리의 일그러진 형태는 폭발의 직접적 결과가 아니라 폭발 후 배터리 바로 옆에 있던 종이들로 인해 생긴 화재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충전시 어댑터는 알로코리아의 것이 아닙니다. 삼성이나 엘지 등의 대기업 것도 아닙니다. 어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래 사진 첨부합니다. (폰카 해상도가 낮아서 글씨가 흐리게 보이네요..)

써놓고 보니 제가 관찰한 사실은 몇 개 없군요. 원인 추리를 위해, 일반적 지식이 더 중요한 사례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