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섹시한 비둘기에요 다리와 부리가 옥구슬마냥 참으로 매끄라와서 섹시한비둘기에요
이 일은 제가 군대를 전역하고나서 겪은 일입니다.
군대를 전역하고나서 아시는분의 소개로 부동산 분양일을 시작했습니다.
일의 특성상 한곳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서울 인천 부산 경기도 여러 지역을 순회하여야 됬습니다.
저희 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드리자면
형님A (예전 조직계에 계시다가 결혼후 부동산분양일시작 크리스챤,약간 신기가 있으심)
누님B (가위에 자주 눌리심) 형님C (신실한 크리스챤) 그리고 저..(가위는 눌리는데 귀신은 본적X)
대충 설명을 마쳤으니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빌라 분양을 하러 의정부쪽을 갔었습니다
의례 부동산 분양을 할때 아파트는 빈집에서 먹고자고 숙소로 쓰고,
상가나 빌라 또는 주상복합단지를 분양하러 갈때는 모텔을 숙소로 씁니다
의정부는 주상복합으로 갔기 때문에 모텔을 숙소로 잡았었습니다
영X장 이라는 모텔이었는데 굉장히 허름하고 음침한..?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뭔가 공사장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이 잠깐 머물며 숙소로 쓰셨을 것같은 그런..느낌? 그래요. 딱 그런느낌이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 할머니?께서도 두껍고 찐하고 새하얀 화장을 하고계셨고.. 하여튼 어딘지 모르게 분위기가 싫었습니다
형님A와 누님B는 다른방을 ,저랑형님C는 또 다른방을 각각 두개 잡고 숙소로 쓰기로 했습니다
방에 짐을 풀러 들어가니 방바닥에 이상한 얼룩이 있더군요
약간 갈색 얼룩인데 큼직큼직햇었던걸로 기억나네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짐 정리하던 중에 형님A가 들어오시면서
"야 짐정리 잘하고 있ㄴ...어? 저거 뭐야 핏자국이잖아" 이러시는 겁니다
겁에 질려서 "진짜요??!!" 하니까 형님A께서
"그래; 핏자국이네 여기 저기 막 튀었네 이거 뭐야 여기" 이러시더라구요
그때 방을 옮겼어야 됬었는데..싼값에 얻고 다들 지쳐있던 터라 그냥 지내기로 했었어요
저녁을 먹고 들어오니까 북한말이 들리더군요
방문을 열어보니 저희 숙소 바로 앞에 숙소에서 새터민(조선족인지 탈북자인지는 모르겠으나.. 조선족일것같은 생각이 드네요)
이 단체로 묵고있더라구요
넷이서 술한잔 하는데 누님B가 "아무래도 여기 좀 이상하다 느낌도 그렇고 앞에 북한말 쓰는 사람들 득시글 대는것고 그렇고.. 느낌 좀 그러타"
하십니다. 모두 동의했죠 그치만 아무도 숙소를 옮기자고는 얘기할수가 없었어요 딸리는 자금때문이죠..
밤이 깊어서 이제 그만 자자고 서로 흩어졌는데 문제는 그날 일어났네요
누가 제 머리 맡에서 손톱으로 방바닥을 톡톡 치네요
물떨어지는 소리는 아닐까..? 내가 잘못 듣는건가..? 다른곳에 들리는데 너무 조용해서 크게들리나..?
오만가지 생각을 하고있는데 엄청난 빠르기로 "토토토토토토토톡" 치는겁니다 마치 여러개의 손가락 손톱으로 피아노 치듯 두드렸습니다
너무 놀래서 옆자리에 주무시던 형에게 확 안겼습니다 형님도 떨고계시더군요
그리곤 나지막히 "야..나..나가자" 하시더니 벌떡일어나서 둘이 팬티바람으로 옆방으로 도망쳤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네요 .. 도망치면서 나오는데 방안에 머물던 약간 보라색?같은 옷인지 천인지..아 생각하기 싫어요..
도망쳐서 형님 누님이 계신 방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두분다 깨어 있었습니다
사정을 다 말하고 여기 못있겠다.. 차안에서 자는게 낫겠다 어서 나가자 하니까
형님 누님이 얘기하시더라구요
두분이서 자려고 누워있는데 형님이 가위에 눌리셨답니다
누가 손으로 밖에 창문(숙소는 3층)을 계속 두드리고..방바닥을 짚으며 저벅저벅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리다가
숙소 현관문 말고 그냥 나무로 된 나무 방문을 손톱으로 긁더랍니다
깨려고 안간힘을 쓰고 팍 깨어났는데 옆에 누님이 벌벌 떨고 계시길래 물어보니까
꿈속에 보라색 옷과 보라색 모자를 쓴 여자가
자기가 지금 팔을 잃어버려서 그런데 혹시 이 주변에서 팔 두개 보셨냐고 물어보더랍니다
그래서 "아뇨 못봤는데요" 하니까 얼굴이 확 일그러지면서
" 니 옆에 있잖아!!!!!!!!!!!!!!!!!!!!!!!!!!!!!!!여기방 저기방 다 내 팔이있는데 왜 못봤다고 발뺌질이야!!!!!"
하면서 칼을들고 쫒아오더랍니다.. 그리고나서 잠에서 깬거죠(대체 팔이없는데 칼은 어떻게 들고 쫒아온걸까요..)
결국 저흰 그날 짐을 싸서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짐을 쌀때도 무서워서 넷이서 한방에 들어가 짐을싸고
다른 방에 네명이 같이가서 짐을 쌌죠
제가 도망치면서 봤던 그 보라색천이 누님 꿈속의 그 여자일것같아 너무 무섭습니다
하여튼..살면서 오싹한 일 베스트 안에 드는 일이었네요..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활기찬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