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고 그런데 화내지 말래요

어제 술 존나 처먹더니

진짜 개 처먹더니

전화할때마다 존나 지랄만 하고 끊고

집에 갔는지 가는지 뭐 연락도 안하더니

기어이 폰을 잃어버렸네요

물론 동영상 사진 찍은게 죄라면 죄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게 너무 좋다는데 그래서 찍고 나중에 지워달라는데도 괜찮다고 안지우고 화내고

어쨌든..

비밀번호도 02로 시작해서 엄청 쉬운데

잃어버려놓고

뭐라고하니까

아니 욕한것도 아니고 목소리가 화난목소리니까

화내지말래요. 너아니어도 욕 많이 먹었다고 왜 너까지 화내냐고 섭섭하다고

그게 걱정이냐고

안그래도 어제 연락 안되서 엄청 화났었는데 그 상태에서 폰잃어버렸다는 연락 받으니까 더 빡치겠는데

화내지말라고. 내가 맨날 이러는것도 아니고 가끔. 이번 한번그런건데 왜 화내냐고 맨날 잘하다가 이런건데

너랑 결혼할 건데 그게 뭐가 대수냐고. 이럴때 너가 괜찮다 괜찮다 해줘야지 너까지 이러면 더 힘들다고

아니 전 화난티도 내면 안되요? 쌍욕하고 폰 집어던지고 진짜 찾아가서 존나 싸대기때리고싶은데

씨발 아니 내가 진짜 이 씨발이란 말 한적도 없는데

화내지말래서 최대한 화 참은건데 그래도 목소리에서 화 묻어나는건 어쩔 수가 없는건데

최대한 상냥하게 받은건데 씨발

이 씨발 개새씨가

화내지말라니

씨발

이게 뭐죠?

이 개새끼  어떻게 이렇게 뻔뻔하죠?

경찰서가서 분실신고 하라니까 술때문에 조금도 움직일수 없다고 하더니 지금은 다시 잔대요

이 미친새끼

유출되면

죽어버릴거에요

이새끼 앞에서

눈하나깜짝안하겠지만

저 너무 화나요. 울었는데 울지도 말래요 지 짜증난다고

오늘 하려던 것들 계획 세워놓은거 다 망했어요. 아무 생각도 안나요 그냥 멘붕이고

안그래도 이제 곧 생리 시작될때라 이 며칠간 되게 우울했는데 더 우울해졌어요

내가 결혼하기로 한 사람이 이런 사람이고 나를 저런 취급하고

그냥 내가 뭐하나 싶어요. 뭐때문에 살고있나 싶고

감정이 말로 표현이 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