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일주일 뒤 애 낳으러 가는 날이므로 기분좋아 음슴체
나에겐 4살차이 나는 남동생이 하나 있음
나 초등학교 5학년때 1학년으로 입학했음
난 나름 학교에서 선생님들 사이에서 이쁨받는 학생이었는데 결코 공부를 잘해서는 아니었음..
암튼 동생이 입학하고 나서 난 매우 바쁘게 살아야했음
이유는 동생의 행동이 너무 느렸기 때문에 ㅠㅠㅠㅠㅠ
그때쯤 급식이라는걸 했을때였는데, 내가 후딱 밥을 먹고 1학년 교실로 내려가서
동생 밥을 떠먹여주고 하교를 시켜야 했을 정도로 내 동생의 행동이 넘 느렸음
그래서 인지 담임쌤도 내 동생을 되게 구박하고 그랬음
어떤 정도로 구박을 했었냐면
동생이 알림장을 다 못 받아 적었는데 일부러 다 썻지? 이람서 다 지워버린다던가
밥 늦게 먹는다고 5학년 교실에 있는 날 불러다가 밥먹여서 보내라고 시키고
오죽하면 동생이 화장실이 가고싶은데 안보내줘서 바지에 쉬야를 한적도 있음
그 뒷수습은 누가? 내가함
그러던 어느날 내 동생이 실내화주머니를 잃어버린일이 있었는데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열심히 동생 손잡고 찾으로 다녔음
한참 뒤지다가 학교 뒷편에 우유창고 옆 쓰레기 소각장에서 비슷한 주머니를 발견하고
내 동생 신발로 보이는 신발도 확인함 ㅇㅇ
그래서 동생네 담임쌤한테 찾았다고 하고 교실에 들여보냈더니
어디서 훔친거 아니냐면서 그게 니신발 맞냐고 추긍함
아니 내동생 신발 맞는데 왜그러냐니까 뭐 평소에 행실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말도 똑바로 못하는 자기주장 1도 없는 내동생 구박함
속상해서 엄마한테 다 일러바쳤는데 엄마도 속상해할뿐 별다른 해결방법을 찾지못함
그러다가 알게됨!!!!!!!!!!!!!!!!!
내 동생만 구박한 이유를!!!!!!!!!!!!!!!!!!!
그거슨 바로 촌지를 주지 않아서 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4학년일 당시, 울 엄마가 학부모대표? 같은 뭐 암튼 그런 비슷한 감투를 썼었는데
학교에 기부금?? 같은것도 냈었음 (큰 금액은 아님 사립학교도 아님 ㅇㅇ)
근데 그랬던 엄마가 아들내미가 딱 입학했는데 본인한테 촌지를 안주니까 기분이 상했던 거임
몰랐는데 촌지받기로 유명한 선생이었고 이미 동생네 반 학생들 대부분이 촌지를 줬었던거였음
엄마가 같은반 학생 A네 엄마한테 촌지 언질을 받고 학교에 찾아가서 촌지를 줌
금액도 기억남 무려 100만원 ㅇㅇ
그 다음날부터 내 동생한테 지극정성으로 대해줌
알림장도 손수 써주고 내가 밥 떠먹이러 가면 괜찮다고 스스로 할줄 알아야 한다면서 늦게 먹어도 구박안하고 기다려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진 개노답 노사이다.... 사이다는 이제부터임
이제부턴 나도 울 엄마에게 들은 이야긴데 ㅋㅋㅋㅋㅋㅋㅋ
내동생이 타겟에서 벗어나니 이제 학생 B가 타겟이 됨
괜히 구박주고 면박주고 애 울리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함
결국 B네 엄마가 울 엄마 찾아옴
어떻게 구슬렸길래 선생이 동생을 글케 챙기냐고 물어봄
엄마가 조용히....... 100줬다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고 감
B엄마가 담임쌤한테 100만원을 수표로 줌
담임이 너무 많이 넣으신거 같은데 착오가 있는거 아니냐 하니 100만원 맞으니 쓰시라 함
담임 신나서 그 돈 씀
B엄마 수표번호 적어놨다가 추적해서 촌지 받은 걸로 교육부에 신고넣음
교육부에서 감사나옴
선생 짤림
교장 바뀜
ㅇㅇ....... 내동생 초딩 1학년 여름방학 되기전에 모두 벌어진 일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임 바뀌고 교장 바뀌고 난리도 아니었음ㅋㅋㅋㅋㅋ
돈줬던 엄마들 죄다 통쾌해하고
음 근데 마무리를 어케하지
암튼 다신 안봐도 되서 넘 좋았음 동생의 새 담임은 착한 센세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