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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로트와일러 사건보고 생각나서 쓰는 글인데
저는 고등학교를 시골에서 다님. 그리고 1학년때 마을봉사를 갔는데
완전 시골마을로 가서 벽화를 그리는 봉사를 함.
근데 완전 시골이라 숲도 많고 개울도 깊고 물이 아주 맑았음
그래서 봉사하고 점심시간에 개울에 들어가서 헤엄치고 놀고 그랬음.
근데 어느날 아침에 화장실에 사람이 너무 많고 기다리기 귀찮아서
혼자 그 개울에 가서 씻기 시작함..
그랬는데 그 개울가로 가는 길목에 내 허리정도 오는 키의 개 한마리가 있던거임..
처음에 든 생각은 '개울에 주인이 있는데 우리가 너무 시끄럽게 놀아서 못가게 하려고 개를 뒀나보다' 라고
생각했음.. 근데..자세히 보니까 목줄이 있긴한데 그냥 개한테만 묶여있었음..그니까 주인없는 개..
그리고 눈 한쪽이 빨개.. 그리고 드는 생각이 이 개는 미친개다..
그 다음은 그냥 말없이 계속 눈만 마주침..그때 든 생각이 (생각이 아니라 거의 본능)
'내가 뒤를 돌거나 개를 지나쳐가면 분명 이 개가 날 공격한다'였음.. 그때 느낌이 대략..
ㅇㅇ 이런느낌.. 진짜 그 짧은 순간 오만가지 생각을 다함..
근데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눈싸움만 하다가.. 누군가 다른 사람이 오기를 기다림..
근데 역시 시골이라.. 그것도 아침인데 누가 여기까지오나...
그래서 아마 거의 10분 가까이 눈싸움만 하는데 눈대중으로 약 500미터 정도 떨어진곳에서
다른집 개가 짖기 시작했음..근데 애가 거기에 반응을 조금씩 하더니 그쪽으로 달려가버림;;
그리고 역시 목줄이 풀려있던 개였음.. 쇠사슬로된 긴 목줄을 질질끌면서 달려가는 그 모습을 보고
정말 살았구나라는 생각을 했음..
그리고 마을분에게 물어보니까 그개가 좀 미친개라고함.. 뭐 당연히 주인이 버린개였고..
마지막으로 그런일이 있었다고 해서 개가 무섭거나 그러지는 않음.. 그냥 책임감 없는 사람들이
말똥새끼들이고 내가 나중에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다면 나는 끝까지 키우자라는 생각을 하게됨ㅇㅇ
저는 로트와일러 일도 그 개의 주인이 말똥새끼고 개는 아무 잘못없고 오히려 불쌍하다고 생각됨여.
제가 시골에서 대안학교 다니면서 정말 생명에 위협을 받은적이 많은데 궁금하시면 공게에 올려드릴께여
저 말벌이나 뱀은 애교고 멧돼지한테 당할뻔한 적도 있음.. 그리고 학교가 좀 음침해서 귀신도 많이 봤어요.
제얘기 말고도 제 친구들 이야기도 올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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