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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엄마 생일이어서
뭐 필요한거 없냐고 물어보았더니.
지갑이 오래되서... 라고 하시길래
알았다고 올해 생일선물은 내가 지갑사줄게요. 라고 말하고
회사에 와서 누님들에게 물어봐가며 페라가모 290,000원 정도 하는걸 골라서 엄마에게 전화했다.
나 - "엄마 지갑 무슨색하면 돼?"
엄마 - "아들 지갑 너가 고르면 비싸니까 절대 사지마. 사면 엄마 속상해. 사오면 진짜 화낼거야"
나 - " 엄마 얼마안해 엄청세일해서 사는거니까. 무슨색이면 돼 나 보너스 달이야 괜찮아"
엄마 - " 아들 그냥 엄마가 아울렛에서 2만원짜리 지갑골라놨으니까. 그거 사러가자."
아.. 나한테 2만원은 커피사마시고, 택시비하고, 담배사고 하는 그런 돈이었는데..
엄마가 보시는 나의 2만원은.. 30살 큰아들에게 선물로 받아도 걱정이 안될 정도의 그런 금액이었습니다..
왠지 갑자기 눈물이 막 나서. 사람들이 처다 보는데 참 챙피했습니다.
어떻게 마무리 하지?
만약 다음생이 있다면 엄마의 엄마로 태어나야 겠습니다.
어짜피 지금부터 아무리 노력해봐야. 엄마가 주신사랑의 1/100도 못갚을테니까.
2013년엔 진짜 효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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