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19일 사설을 통해 "박 대통령이 서명에 참여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통령은 민간 경제단체나 시민운동 세력과는 다른 입장에 서 있다. 이들은 얼마든지 집단 서명 운동이나 길거리 대중 집회를 통해 입법을 청원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회와 협력해 민생·안보 문제를 직접 해결할 책임이 있는 국정의 핵심 주체"라고 지적했다.사설은 이어 "집권당을 움직여 국정을 주도할 정치적 힘이 있고, 비상 국면에서 행사할 수 있는 대통령 고유 권한도 헌법으로 보장받고 있다. 대통령이 마치 입법과 아무 관련이 없는 관전자나 평가만 하는 심판처럼 행동하는 것도 모자라 길거리 서명 운동에 나선 것은 적절한 대응이라고 하기 힘들다"면서 "자칫 대중(大衆)을 선동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라고 꾸짖었다.
<동아일보>도 이날 사설을 통해 "국가원수인 대통령마저 장외(場外)로 나서는 현실은 안타깝고 불편하다"면서 "선진화법은 2012년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있을 때 주도해 통과시킨 법이다. 박 대통령은 야당 탓만 하기 전에 ‘원죄’를 인정하고 아프게 반성했는가. 길거리 서명운동보다는 야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아니 직접 찾아가서 호소하는 것이 대통령다운 일"이라고 꾸짖었다.